시원하게 뻗은 메타쉐콰이어길, 서초구 길마중길
발행일 2020.05.18. 14:12
길마중길 서초IC 입구 ⓒ박칠성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울시민들은 실컷 뽐내고 있는 화려한 꽃을 마음껏 즐기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대응체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되었다. 요즘 처럼 날씨가 아름다운 날 떠나고 싶은 걷기 좋은 길을 소개한다. 완연한 봄의 신록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나뭇잎들이 연초록에서 진초록으로 변하고 있는 멋진 숲길의 한 곳인 서초구 길마중길로 떠나보자.
길마중길 신사역 굴다리 입구 ⓒ박칠성
길마중길은 한강에서 청계산에 이르는 16km의 녹색길 중 일부분이다. 경부고속도로변을 따라 서초 IC에서 신사역 굴다리로 이어진 녹지에 위치한 약 3.9km의 숲길이다. 서초 IC에서 반포 IC까지는 경부고속도로 오른쪽 방음벽을 따라가다가 반포 IC에서는 길 건너 경부고속도로 왼쪽 방음벽을 따라가게 되는데 여기서 이정표를 잘 보아야 한다.
산책길은 경부고속도로의 특성을 따라 일직선으로 쭉 뻗은 코스에 굵은 모래 길과 콘크리트 길이 나란히 잘 다듬어져 있다. 그리고 효령로·서초대로·사임당로·잠원로로 끊어진 경부고속도로변 녹지에 다리로 이어진다. 걷기에 어려움이 없는 쉬운 코스이다. 고속도로 인근에 이렇게 울창한 숲이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반포IC ~ 신사역 굴다리 길마중길 전경 ⓒ박칠성
느티나무, 메타세쿼이아, 스트로브 잣나무 등 키 큰 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주위는 녹지와 꽃나무로 조성되어 깨끗하고 안전한 산책코스이다. 도보로 왕복 2시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서초구민들의 운동길 코스뿐만 아니라 걷기 동호회, 인근 직장인들도 이용하는 산책로이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조루즈 피에르 쇠라 갤러리 전경 ⓒ박칠성
길마중길을 걷다가 보면 갤러리 두 곳이 나온다. 한 곳은 19세기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피에르 쇠라의 대표 작품 ‘그랑드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을 배경으로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는 체험형 갤러리이다. 또 한 곳은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대표작품 '두 자매'의 배경인 샌강 옆 사토라는 레스토랑 포네이즈의 테라스에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청년작가와 디자이너의 차음벽 전시작품 ⓒ박칠성
여기에다 시민들의 길마중길 산책에 시각적인 즐거움을 마련하기 위해 전시공간을 만들었다. 이 공간에 전시된 작품들은 '2019년 서초 청년 디자인캠프'에서 공공디자인 작품 개발 참여 기회로 청년작가 및 디자이너 20명을 공개모집 4개월간 디자인 캠프 운영을 통해서 제작된 청년 작품 40점이다.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POCKET GALLERY ⓒ박칠성
그 작품들 중 30점은 갈마중 1교와 2교사이의 고속도로 소음차단벽에 전시되어 있다. 나머지 작품 10점은 갈마중 2교와 3교 사이 쉼 좌석에 방석 깔판까지 설치된 야외 이동식 전시부스인 POCKET GALLERY에 전시되어 있다. 시민들의 일상생활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기회이다.
길마중길의 아름답고 시원한 전경 ⓒ박칠성
필자가 걸어 본 길마중길은 경부고속도로 차음벽을 따라 이어진 길이었다. 고속도로 바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소음도 거의 안 느껴지고 주변으로는 풀과 나무 등의 조경이 잘 갖추어져 있어 상쾌한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부드러운 흙으로 이루어져 발도 편하고 걷기에 별 어려움이 없었다. 자연 가득 느껴지는 '서초구 길마중길' 걷기를 추천해본다.
길마중길 걷기코스 : https://blog.naver.com/hot2hot2seoul/221663846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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