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여는 첫 전시로 추천 '올해의 작가상 2019'

시민기자 김학민

발행일 2020.01.02. 13:17

수정일 2020.01.02. 13:17

조회 171

시간이 흘러 벌써 2019년이 지나고 새로운 해 2020년이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새해를 맞이하여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계획들과 다짐들을 마음 속에 담으며 앞을 향한 또 다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새해를 맞이하며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달려온 지난 2019년간의 1년을 돌아보는 것 또한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마침 여러분들을 위해 2019년 한 해의 한국 현대미술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회가 마련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과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

그렇다면 먼저 ‘올해의 작가상’ 이란 무엇일까? ‘올해의 작가상’ 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함께 주최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미술시상 전시이며, 한국에서의 현대미술 가능성과 뛰어난 역량을 보여주는 작가들을 선정하여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한다. 이러한 '올해의 작가상' 전시는 2012년부터 시작되어 최근 2019년까지 이르러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흐름들을 보여주며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 왔다. 

지난 2019년 올해의 작가상은 비평가, 전시기획자 등 미술계 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단의 추천과 국내외 심사위원단의 1차 심사를 거쳐 선정되었으며, 이러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2019년 전시 작가는 ‘김아영’, ‘박혜수’, ‘이주요’, ‘홍영인’, 이렇게 4명의 작가이다.

선정된 4명의 전시 작가의 각각 특색 있는 작품들을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2020년 3월 1일까지 전시되며 현재도 전시가 진행 중에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경복궁역과 안국역에서 가깝게 위치해 있으며 역에서 나와 5분에서 10분정도만 걷는다면 어렵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올해의 작가상 2019’ 로 선정된 작가들 각각의 작품에는 어떠한 메시지와 매력들이 담겨있을까? 이 다음부터는 작가들 각각의 작품에 대해 간결하게 언급해보고자 한다.


새장을 전시부스 안에 설치하여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 준다 ©김학민

가장 먼저 ‘홍영인’ 작가의 작품들에 대해서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이번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에서 홍영인 작가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국가주의와 사회적 불평들이 당연시되는 일반화 현상들을 직시하며 인간과는 같지 않은 소통방식을 가진 동물들에 관심을 두었고, 그 중 특히 ‘새’에 대한 탐구를 자신의 작품에 반영하였다고 설명한다.


화려한 색깔의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학민

홍영인 작가의 작품이 모여 있는 부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큰 ‘새장’ 이다. 이러한 새장안에는 새들의 그림자가 표현되어 있으며 부스안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다채로운 새 관련 전시작품들이 자리잡고 있다. 부스를 거의 가득 채운 새장들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해준다. 더불어 화려한 색깔로 구성된 작품들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안에 숨겨진 메시지를 통해 많은 것들을 이야기해주며 방문객들로 하여금 작가의 의도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수많은 통계자료들이 박혜수 작가의 전시부스 가득 채우고 있다. ©김학민

그 다음으로 ‘박혜수’ 작가는 한국 사회에 내재된 개인과 사회에 관련된 보편적인 개념과 가치를 다양한 시각을 통해 바라보며 더불어 이번 작품들을 통해 개인이 갖는 집단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게 한다고 전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작성한 설문지를 통해 '우리' 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제공한다. ©김학민

박혜수 작가의 작품들이 모여 있는 부스로 들어가면 수많은 설문지들과 종이 안에 그려져 있는 수많은 통계자료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또한 설문지 안에 작성된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들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그들이 생각하는 ‘우리’ 란 무엇인지 한번 더 생각하게끔 유도하여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작가의 메시지가 은연 중에 담겨있는 작품들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끊임없이 말을 걸어준다.


다채로운 물건들이 이주요 작가의 전시부스를 채우고 있다. ©김학민

그 다음 '이주요' 작가는 작품을 보관하는 창고이자 또 하나의 창작공간으로 작동하는 창고 시스템인 ‘Love your depot’ 를 전시장에 구현 시켜 놓았으며 이주요 작가에 의해 고안된 이러한 시스템은 작품의 잠재적인 소멸을 유예 시키며 예술을 공유하는 방식을 찾아가고자 하는 대안적인 제안이라고 설명한다.


다양한 작품들이 한 곳에 모여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게 한다. ©김학민

이주요 작가의 전시부스로 들어서면 수많은 물건들이 한데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물건들은 동 떨어져 보이지 않고 서로 어울리며 마치 하나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준다. 그러다 보니 부스 자체가 창고 라기보다는 예술품들을 보여주는 전시장 같은 느낌이 훨씬 강해보인다. 부스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미적인 즐거움을 끊임없이 제공해주며 더불어 작가의 생각을 공간이라는 개념으로 담아 방문객들로 하여금 그러한 작가의 생각에 더욱 생생하게 다가가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김아영 작가의 부스 안은 몽환적인 이미지로 채워져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다 ©김학민

마지막으로 ‘김아영’ 작가는 신작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에서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여러 층위의 이주(移住)를 몽골 유사신화와 접목시켰으며, 특히 제주도 예멘 난민의 이주와 중첩시켜 사변적인 픽션의 형태로 구성하였다고 설명한다.

김아영 작가의 부스는 몽환적인 조명과 이미지들로 구성되어 있어 부스로 들어서자 마자 방문객들은 마치 우주 그 자체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으며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더불어 작품을 통해 그녀의 놀라운 상상력과 깊은 메세지를 전해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메시지를 통해 방문객들로 하여금 ‘이주’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찰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이렇게 올해의 작가상 2019 로 선정된 ‘김아영’, ‘박혜수’, ‘이주요’, ‘홍영인’, 이 4명의 작가의 작품들에는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으며, 작가들 고유의 주제에 관한 메시지를 방문객들에게 전달하여 끊임없이 말을 걸어준다.

벌써 우리 눈 앞에 다가온 2020년, 새로운 새해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 2020년 새로운 새해를 향해 달려갈 준비를 하기 전에, 2019년을 돌아보며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회를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분명 2020년 새해를 시작하는 굉장히 소중한 예술적 경험이 될 것이다.

■ '올해의 작가상 2019' 전시회
○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 주최 : 국립현대미술관, SBS문화재단
○ 요금 : 4,000원 (대학생, 만 24세 이하 또는 만 65세 이상 등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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