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과 함께하는 한겨울의 푸른 밤
발행일 2019.12.23. 16:51
하얀 입김, 하얀 눈, 하얀 안개...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가는 이 겨울, 서울 강서구에는 여전히 초록(草綠)이 가득한 곳이 있다. 바로, 서울식물원이다. 이곳에서 12월 1일부터 2020년 1월 19일까지 ‘윈터가든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각종 기획전시를 비롯하여 크리스마스마켓, 야간 특별관람, 인문학 릴레이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된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넘치는 서울식물원의 ‘윈터가든 페스티벌’ 현장을 살펴보자.
야간개장 중인 온실 내부의 모습. 화려한 조명이 눈에 띈다. Ⓒ강지영
윈터가든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2.19(목)~22(일)동안 이뤄지는 온실 야간개장이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에서 1일당 선착순 200명 사전 접수를 통해 선정된 관람객들은 한겨울 밤의 따스한 푸른 정원을 만끽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으로 가득 채워진 온실 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관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식물원 곳곳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장식들과 야간 관람객을 위해 증정된 작은 선물(와펜)은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온실 내부에 전시 중인 3가지의 식물극장 Ⓒ강지영
입장권과 함께 증정된 기념품 와펜. Ⓒ강지영
야간 특별관람 기간 동안 서울식물원 내, 온실 지중해관 로마광장에서는 저녁 6시 30분, 8시 총 2번에 걸쳐 클래식, 팝페라, 하프&클라리넷, 재즈 등 매일 다른 공연이 펼쳐졌다. 온실 속의 작은 음악회는 관람객들이 보다 가깝게 해당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진행되었다. 12월 21일에 진행된 팝페라 공연에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비롯한 여러 가곡들이 온실을 가득 채웠다. 이국적 자연환경 속에서 즐기는 음악은 색다른 ‘힐링’을 제공했다.
지중해관 로마광장에서 진행 중인 팝페라 공연 Ⓒ강지영
이 외에도 해당 기간 동안 다양한 소품들과 키즈마켓, 그리고 포토존이 어우러진 크리스마스 마켓이 진행되었다. 마켓에서는 겨울음료 뱅쇼를 비롯하여,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이 판매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 켠에 설치된 대형 트리와 포토존에서 사진촬영도 가능하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서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 마켓의 모습 Ⓒ강지영
식물원 내부에 위치한 마곡문화관에서는 한국 미디어 아트계의 거장 이이남 작가의 <이이남, 빛의 조우>가 진행 중이다. 과거 양천리수리조합 배수펌프장이던 장소를 개조하여 만든 마곡문화관은 역사적 배경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전시하는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겸재 정선의 <양천팔경첩>을 재해석한 이이남의 신작 <다시 태어나는 빛, 양천>을 선보인다.
마곡문화관 입구. <이이남, 빛의 조우>포스터가 걸려있다. Ⓒ강지영
전시 중인 이이남 작가의 신작 <다시 태어나는 빛,양천> Ⓒ강지영
전시장을 방문하면, <겸재 정선 고흐를 만나다>와 작가의 대표작인 <인왕제색도-사계> 등 총 5점의 미디어 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시각과 청각을 배경으로 시간을 담아낸 작품인 만큼, 충분한 여유를 가지고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만히 작품을 바라보다 보면, 현대의 방식으로 표현된 고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이번 겨울, 서울식물원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서울식물원 홈페이지-교육신청란을 통해 미리 신청하면, 성인들을 위한 뱅쇼&진저라떼 강좌를 비롯하여,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드림캐쳐, 버드피더(Bird Feeder)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따스함이 그리워지는 계절, 서울식물원에서 몸도 마음도 따스히 데워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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