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난 노인의 삶은? '서울노인영화제'에 가다

시민기자 노다은

발행일 2019.10.02. 16:04

수정일 2019.10.02. 16:51

조회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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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서울노인영화제 포스터 ⓒ노다은

 지난 9월 25일부터 29일 까지 5일간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서울노인영화제'가 개최되었다. '서울노인영화제'는 노년의 삶을 영화로 이해해보며 영화라는 매개를 통해 노인 감독에게는 일상에서 주체적인 문화생산의 기회를 주고 청년 감독에게는 다양한 시선과 고민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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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노인영화제의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었던 대한극장 ⓒ노다은

올해로 12회를 맞은 서울노인영화제는 ‘100白BACK, #100’을 주제로 잡았다. 100세 시대 속 노년의 다양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대한민국의 역사를 일군 노인들의 삶을 되돌아보고(BACK), 노인과 청년세대가 진솔하게(白) 소통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의미이다.

개막식에서는 작품 공모로 선정된 본선 진출작 31편에 대해 서울시장 상 시상식이 열렸으며, 뒤이어 영화제 최초로 해회 작품을 선정하여 개막식에서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가 상영되었다. <나는 다른 언어로 꿈을 꾼다>는 에르네스로 콘트레라스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500여 년간 소통 단절 상태로 지낸 두 노인이 젊은 언어학자와의 만남을 통해 화해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세계 최대 독립영화제인 미국 선댄스 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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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되었던 영화 시간표 ⓒ노다은

올해 신설된 단편경쟁 해외 부문 출품작 15개국 61편 중 선정된 25편의 작품들은 영화제 프로그래머의 특별한 해설과 함께 진행되었다. 또한 삶과 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15분 남짓의 영화들이 상영되었으며, 대만의 가오슝영화제와 함께 준비한 SISFF 마스터클래스에서는 대만의 노년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아동을 포함한 가족 관객을 위한 '주니어 섹션:같이 가자!'에서는 장혜영 감독의 <어른이 되면>과 캐러신 브레튼 감독의 <밤의 정적 속에서>, 기요미 아오야기 감독의 <얼음 시대의 여름>, 니지 타로 감독의 <반짝 반짝 빛나는 작은 별> <더 파이> 등을 상영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노년의 모습을 담은 <우리는 모두 영화가 된다>에서는  현재 노인들이 젊은 시절 즐겨보았던 작품부터 현대 작품까지 다시 혹은 같이 볼 수 있는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전', 2018서울노인영화제 대상 및 우수상 수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SISFF 명예의 전당' 등 다양한 영화가 상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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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제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존도 마련되었다 ⓒ노다은

또한 '서울영화제'에서는 영화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을 위한 여러가지 체험존인 '퍼즐체험존, 헬스케어존, 포토제닉존 등을 마련하여 재미를 더했다.      

9월 29일을 끝으로 2019 수상작 상영과 함께 '제 12회 노인영화제'는 막을 내렸다. 서울노인영화제는 2008년 시작 이래 지금까지 누적 관람객만 3만명에 달하며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1,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대한극장을 찾아 영화를 향한 노인들의 열망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노인영화제는 더 활성화되고 발전될 전망으로 보인다. 내년 노인영화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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