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쉼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가다

시민기자 조형준

발행일 2019.08.29. 18:09

수정일 2019.08.29. 18:09

조회 309

우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서울시민들에게 있어서 일종의 쉼표와 같은 공간이 아닐까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가장 큰 특징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서로 공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과거는 '종친부'와 '기무사', 현재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미래는 '서울관에서 현재 열리고 있는 전시'이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과거부터 차근차근 알아가는 게 좋을 것 같다. 과거 서울관에 있는 자리에는 종친부가 있었는데 조선시대의 왕, 상왕과 왕세자 등을 제외한 왕실 남성과 후손에 대한 사무를 맡아보는 기구였다.
종친부 건물은 한때 정독도서관에 있었으나 서울관이 개관한 다음 서울관 뒤쪽에 위치하게 되며 서울관 자체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이 될 수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뒷편에 있는 종친부 조형준

일제강정기 당시 일본 육군의 경성육군위수병원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관 건물이 처음으로 건립되었다. 해방 이후로는 여러 번이나 건물이 이름이 바꿨다.
첫 번째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시작한 다음 36육군병원을 거쳐서 수도육군병원, 국군수도통합병원, 국군수도통합병원 분원, 국군서울지구병원에 이르기까지 이름이 바꿨었는데
이 장소는 한국 현대사에서도 중요한 배경이다. 바로 10.26 사건이 발생한 직후에 박정희의 시신이 이 곳으로 실려온 다음에 당시 병원장으로 있었던 김병수 대한민국 공군 준장으로부터 사망 판정을 받았던 곳이기 때문이다.

10.26 이후에는 흔히 기무사라고 불리는 국군기무사령부 (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가 서울관 건물에 2007년까지 있었지만 2008년에 과천시로 이전한 다음 텅 비어 있었던 건물을 다시 한 번 새롭게 리모델링한 게 바로 지금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013년 11월 13일에 완공되었다. 그 밖에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는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부분이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사진에서 본 것처럼 야외에서부터 여러 조각 작품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교육동에 있는 조각 작품 ⓒ 조형준

하지만 가장 큰 장점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가 항상 알차며 웬만한 사람들은 다 만족할 수 있을 만큼의 퀄리티라는 것이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9월 1일까지 열리는 '박서보: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 서울관 내 서울박스와 5전시실에서 9월 8일까지 열리고 있는 '대안적 언어 - 아스거 욘, 사회운동가로서의 예술가' 등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삶의 쉼표'가 아닐까 한다. 만약 당신도 쉼 없이 달리기만 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면 한번쯤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와서 삶의 쉼표 하나 정도 얻고 가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최정화 작가의 민들레 ⓒ 조형준

#삶 #쉼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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