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과거시험 보러 오세요”

내손안에서울

발행일 2004.09.24. 00:00

수정일 2004.09.24. 00:00

조회 1,601



■ 머리에 어사화 꽂고 ‘장원급제요~’

높은 가을하늘 아래 펼쳐진 경복궁 근정전에 장원급제를 외치는 우렁찬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리 전통문화인 과거제도를 복원하고 계승하기 위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는 행사가 내달 3일 오전 10시 경복궁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특히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조선시대 어가행렬과 과거시험을 그대로 재현해 의미가 남다르다.

『조선조 과거시험 재현』행사는 경복궁에서 펼쳐지는 본 행사와 경희궁에서 펼쳐지는 부대행사로 나누어 진행된다.
경복궁에서는 왕이 과장인 경복궁 내를 친림하는 과정을 재현하는 어가행렬, 과거시험 과정, 장원 급제자를 발표하는 ‘방방례’, 어사화와 주과 등을 하사하는 ‘은영연’ 등이 하이라이트.

특히 과거시험에 앞서 진행될 어가행렬은 300여명으로 구성된 대형 퍼레이드로 조선왕조의 국왕, 문무백관, 의장대들이 대취타의 장중한 소리와 함께 장엄한 행진을 펼칠 예정이다.
어가행렬 코스는 광화문을 출발하여 인사동 입구, 종각, 이순신 동상을 거쳐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왕의 권위를 나타내는 각종 의물과 행렬을 따르는 다채로운 깃발이 이 일대를 색색으로 물들인다.

■ 어린이 · 외국인 백일장, 강령탈춤…“경희궁에서 풍성한 이벤트 즐기세요”

과거재현행사는 백일장 형태로 진행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반부와 대학부로 나누어 치뤄진다.
시험 내용은 한시로 일반부는 칠언율시, 대학생부는 오언절구와 칠언절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일반부 시제는 ‘'개천절을 축하하며 祝開天節’, 대학생부 시제는 ‘추석 仲秋佳節’으로, 왕이 과거를 치를 수험생들에게 시제를 알리면, 응시생들은 갈고 닦은 한시실력을 맘껏 겨루게 된다.

이와 함께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체험행사와 백일장, 전통공연 등 풍성한 이벤트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희궁 일대에서 마련된다.

경복궁에서 과거시험이 치러지는 동안 경희궁에서는 초등학생 400여명이 참가해 글 솜씨를 겨루게 되는 어린이 백일장과, 한글을 사랑하는 외국인 150여명이 참가하는 외국인 한글백일장이 펼쳐진다.
또 투호, 굴렁쇠, 제기차기, 팽이치기, 윷놀이, 널뛰기 등의 민속놀이터와 강령탈춤, 통과의례, 다도례 시연 등도 오후 5시까지 이어져 고궁을 찾은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문의 : 서울시 문화과 ☎ 3707-9419, (재)세종문화회관 ☎ 399-1715


하이서울뉴스 /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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