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신, 성병검진 등 의료서비스 … 매주 목요일 한강
고수부지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밤거리를 배회하는 가출 청소년은 경찰청 집계로 1만5천명, 전문가들이 추정하는 숫자는 10만여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보호시설의 도움을 받는 청소년들은 0.5%에 불과하다.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가출청소년들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심야길거리상담사업인 ‘브릿지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보호시설에서 청소년들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직접 찾아가 현장지원을 펼치는 ‘브릿지
프로젝트’를 통해 가출 · 성매매 청소년들을 돕는데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또한 오는 4월부터는 청소년들을 위한 이동의료차량도 출동한다. 거리의 청소년들에게 현재 가장 필요한 것은 의료 서비스. 대부분의
가출 청소년들이 오랜 거리 생활로 인해 피부질환, 성병, 각종 외상에 시달리고 있을 뿐 아니라, 건강 보험증이 없어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 주 2회 목요일과 금요일 밤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와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펼쳐온 심야길거리상담과 더불어 주 1회 긴급 의료서비스를 위한 이동차량을 운행한다.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상담원으로 구성된 의료팀이 성병이나 임신 반응, 피부질환과 결핵 검사 등을 실시하고 건강증진교육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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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사결과는 2주일 이내에 직접 또는 이메일로 통보하고,
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의 경우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의 네트워킹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
⊙ 오는 25일 건강짱 뽑는 ‘건강 페스티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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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료차량 운행과 함께 기념 이벤트도 마련된다. 바로 가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건강짱을 뽑는
‘건강 페스티벌’이 열리는 것. 오는 25일 오후 6시 동대문 두산타워 야외공연장에서 건강짱 뽑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는 힙합댄스, 사물놀이, 치어리더 공연과 함께, 길거리에서 페이스페인팅 등 눈길을 끄는
이벤트들이 마련된다. | 의료와 상담 프로그램도 현장에서 진행되는데, 15여명의 의료팀이
건강검진과 성교육 강의 등을 펼치고, 전문 거리상담가들이 나와 가출과 진로, 가족문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고민을 상담해준다.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앞으로 청소년들의 가출이 증가하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서울 시내 변두리 중 청소년 밀집지역
두 곳에 하절기 거리상담을 실시할 예정이며, 진로 상담에서 소외되기 위한 비학생 청소년들을 위해 진로상담 페스티벌을 11월 중에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 청소년들 거리로 찾아가는 ‘브릿지 프로젝트’
서울시 늘푸른여성지원센터는 지난 2001년부터 청소년 길거리상담 ‘브릿지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2년에는 서울
YMCA 청소년 쉼터와 연계, 정기 거리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청소년 가출이 급증하는 하절기에는 송파구
거여 · 마천 지역과 노원구 노원 · 수유역 인근에서 단기 거리상담을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상담 및 교육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모두 2만3백여명. 이 가운데 48.5%가 가출을 경험했고, 이 가운데
2~5회 이상 습관적으로 가출하는 청소년이 72.5%나 달했다. 경제적 능력이 없는 청소년들의 가출은 곧 생계
유지를 위한 각종 문제행동으로 연결되며, 특히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 유흥업소 종사, 원조교제 등 잘못된 길로 빠지기 쉬운
것이 사실. 이들 가출 청소년들의 비행경험은 일반 청소년의 2배 이상이었고, 44.7%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릿지 프로젝트는 이렇게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에 대한 현장 상담을 통해 귀가 지원, 쉼터 연계, 의료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통합서비스로, 청소년 범죄율을 감소시키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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