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불경기 극복하려는 실버세대 취업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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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과 패스트푸드점, 패션과 유행의 메카이자 젊은이들의 공간인 코엑스몰에,
언뜻 어울리지 않는 듯한 모습의 5070 실버세대들의 인파가 대거 몰려들었다. 바로 성황리에 끝마친
『Hi-Seoul 2003 하반기 실버취업박람회』때문. 행사가 열린 코엑스몰 인도양홀은 28일과 어제 이틀 동안
장·노년층 구직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서울시민들은 물론이고 인근 수도권 지방에서 올라온 구직 인파까지 몰려, 취업
열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 첫 날에는 새벽부터 박람회장 앞에 구직 희망자들의
행렬이 이어져, 30분 일찍 행사를 시작하기도 했다.
『Hi-Seoul 2003 하반기 실버취업박람회』는 55세 이상 취업 희망자들에게 일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마련된 자리. 이틀
동안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만 해도 총 3만 1천명이다. 지난 5월 열린 상반기 취업박람회 2만 2천명과 비교해 40%
정도가 늘어난 숫자다. 또한 총 362개 업체가 참여, 이력서 접수건수만 해도 2만여건에 이른다. 불경기로 인해
재취업에 대한 장·노년층의 관심이 늘어난데다, 행사규모도 220개 업체가 2천860명을 뽑았던 상반기 보다 업종 및 구직 인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구직 인원은 총 3천968명으로, 서울시 노인복지과 박동건 노인복지팀장은 “이력서를 접수한 분들
가운데, 3천500명 이상이 실제 취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상반기에 비해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 IT 전문직부터 단순노무직까지 직종 다양
노년의 소일거리를 찾거나 또는 생계를 위해서 재취업을 희망한
장·노년층 구직자들은 모집 요강을 꼼꼼히 살피며, 많게는 예닐곱 군데에 이력서를 냈다. 단순노무직을 비롯,
번역·통역, IT 기술직과 전문사무직 등 다양한 업종의 일자리들이 마련됐는데, 나이 제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주유소와
패스트푸드점 서비스직이 주목을 끌었다. 또한 여성들에게는 주로 간병인, 베이비시터, 매장관리직 등이 인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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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진구 중곡동에서 온 주부 김명자(57)씨는 “예전에 장사
했던 경험을 살려 매장 관리직으로 몇 곳 지원했는데, 경쟁이 워낙 치열해 어떨지 모르겠다”며, “50대 이상을 위한 취업의 장이 좀
더 자주 마련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런가하면, 결혼식 주례 전문인을 뽑는 홍보부스도 마련돼 화제를 모았다. 성동구 응봉동의 김중필(64)씨는 “사회봉사도 할 겸
의미있는 일을 찾고 있는데, 마침 결혼식 주례라고 하니 재미 있을 것 같아 지원해 볼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업체별, 자치구별 채용관 외에도 노년을 자원봉사로 보람되게 보내려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위해 ‘자원봉사자 접수센터’가
설치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양한 구직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형게시판과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꾸민 실내 쉼터,
이력서를 대신 작성해주는 이력서 대필 서비스센터 등이 마련되어 장·노년층 구직자들을 위한 꼼꼼한 배려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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