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긴급지원 덕분에 배우들 출연료 제때 줬어요!

시민기자 김창일

발행일 2020.11.13 12:10

수정일 2020.11.13 17:25

조회 205

연초부터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며 세계 각국은 도시 봉쇄 등 코로나19 저지를 위해 안간힘을 썼다. 우리나라는 봉쇄대신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코로나19 방역에 힘썼고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6월 1일부터 5일까지 열린 ‘CAC(Cities AgainstCovid-19) 글로벌 서밋 2020(CAC Global Summit 2020)’에서도 세계 40여 개 도시 시장들이 서울시의 코로나19 경험과 사례를 공유했다.

코로나19 방역으로 사람들이 모이는 다중이용업소, 공연예술 종사자 등은 남모를 아픔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우들에 대해 관계자는“배우들은 3월부터 6월까지는 그냥 다 놀았어요. 월, 화요일 극단에 와서 연습했는데 일주일 내내 극단을 찾아 연습을 했어요. 생계가 막막했죠. 배우가 춥고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잖아요. 솔직히 1년에 100만 원도 못 받는 배우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생하며 모든 문화행사가 취소됐고, 문화예술계 종사자는 비자발적 실업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서울시 공연업 회생 PROJECT에 선정된 ‘찔려? 찔러!’

서울시 공연업 회생 PROJECT에 선정된 ‘찔려? 찔러!’ ⓒ㈜스테이지뷰

서울시는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과 ‘공연업 회생 PROJECT’ 등으로 문화예술인에게 실질적인 인건비를 지원하며 문화예술계 위기 극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서울시 공연업 회생 PROJECT’ 지원을 받은 ㈜스테이지뷰의 임세영 대표를 만나 문화예술계의 현황과 지원의 효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반인이 쉽게 연극, 뮤지컬을 접할 수 있길 바란다는 임세영 대표

일반인이 쉽게 연극, 뮤지컬을 접할 수 있길 바란다는 임세영 대표 ⓒ김창일

“배우들에게 출연료 제때 입금될꺼야 하고 말할 때 기뻤어요”

극단 ㈜스테이지뷰의 임세영 대표는 ‘서울시 공연업 회생 PROJECT’에 선정되고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제때 줄 수 있어 기분 좋게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고 했다.

“다른 지원과 달리 ‘공연업 회생 PROJECT’는 인건비 100% 지원이 가능했어요. 이 프로젝트는 제작비 지원보다 개개인에게 지원금이 전달될 수 있게 마련된 듯했습니다. 극을 올릴 때 추가비용이 발생하지만, 가장 힘든 게 배우들에게 제때 페이를 주는 거에요. 덕분에 기분 좋게 공연했고 신나게 했어요. ‘공연업 회생 PROJECT’가 없었다면 극을 올릴 수 없었을 거에요”라며 ‘공연업 회생 PROJECT’ 덕분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재미있는 극을 쓰고 싶다는 조일신 극작가

재미있는 극을 쓰고 싶다는 조일신 극작가 ⓒ김창일

우리나라의 공연예술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2005년부터 ‘공연예술실태조사’가 발간되고 있다. ‘2019년 공연예술실태조사’를 통해 공연예술의 실태를 잠시 살펴보고자 한다.

공연단체를 살펴보면, 민간공연단체가 79.6%, 민간기획사 10.7%, 공립(기초)단체가 7.4%의 순이고, 공연단체의 재정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시는 5천만 원 미만의 단체가 61%나 되고, 특별·광역시 59.6%, 광역도 47.9%로 재정상황이 열악한 편이다. 관객수는 공공단체의 평균관객수가 1만 3,701.3명으로 민간단체 평균관객수 7,222.2명보다 높았다. 연간 총수입은 국립단체가 평균 72억 3,0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공립(광역)단체 29억 7,000만 원, 민간기획사 9억 5,000만 원 순이었다.

민간공연 단체가 80%에 육박하지만, 열악한 재정, 적은 관객수, 낮은 수입으로 대다수의 문화예술종사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조 섞인 목소리로 ‘코로나19가 아니더라도 공연으로 먹고 살기는 힘들다’는 말도 나오는 게 이해가 된다. 이 어려운 공연 업계에 임 대표는 왜 뛰어들었는지 궁금했다.

배우 연습실이자 사랑방예술제의 무대

배우 연습실이자 사랑방예술제의 무대 ⓒ김창일

“우리나라 연극, 뮤지컬을 전파하고 싶어요. 저희 때만 해도 연극과 뮤지컬을 접할 기회가 없었죠. 요즘은 학교에서 연극에 대한 교육을 조금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지역 극단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일반인이 참여하는 평생연극이란 것을 하면 좋겠습니다. 일반인이 연극을 하는 건 일상생활에 도움이 돼요. 직장을 생활을 하다 보면,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게 돼요.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이나 주장을 전달하는 방법을 잘 모르게 됩니다. 연극은 자신의 감정을 잘 알아야 하고, 정확하게 감정을 표현해야 해요. 무대 위에서는 나의 생각을 관객에게 정확히 전달해야 하니까요. 연극을 한다는 건, 정서적으로 건강해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을 해요. 저도 연극을 경험하며 제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봤어요”

연극은 나를 알고 표현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한 그는 일반인이 연극을 공부하고 출연을 할 수 있게 시스템을 만들고 있으며, 교육도 직접하고 있다. 좋은 극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아직은 당장 돈을 못 벌더라도 투자하는 의미로 작품을 계속 만들고 있다고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언택트 공연이 많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와 우려도 나타냈다. “연극과 뮤지컬 등을 온라인으로 올리는 콘텐츠 지원사업이 있어요. 근데 기술적인 접근만 하는 거 같아요. 사람들은 연극과 뮤지컬을 눈 앞에서 보지만 환타지라고 생각해요. 근데 영상은 실사라고 생각하죠. 영상을 보고 상상하지 않아요. 리얼리티를 강화하면 관객이 연극을 찾긴 힘들어요”라며 플랫폼을 넘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랑방예술제 포스터

사랑방예술제 포스터 ⓒ㈜스테이지뷰

㈜스테이지뷰는 신인작가와 배우를 위해 2017년부터 ‘사랑방예술제’를 열고 있다. 2017년에는 서울시의 지원을 받았고, 이후는 신진작가와 배우의 등용문으로 ‘사랑방예술제’를 활용하고 있다. 11월 20일~22일까지 ‘잘죽는남자’, 11월 27일~29일까지 ‘우당탕탕 동화법정’, 12월 4일~6일까지 ‘그녀들’ 세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진작가와 배우의 창작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랑방예술제’의 관람을 원한다면, 작품명을 검색한 후 예매하면 된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문화예술 종사자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과 ‘공연업 회생 PROJECT’가 작은 등불이 되길 바란다.

■  제4회 사랑방예술제 연극
○ 잘죽는남자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32549/items/3653101
○ 우당탕탕 동화법정 :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435721/items/3668792
○ 그녀들 (11월 16일 오픈예정) : https://cafe.naver.com/musicalcloud/2135 (공지사항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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