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소에 등장한 뮤지션들! '서울X음악여행'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0.11.13. 12:52

수정일 2020.11.24. 13:11

조회 1,738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들이 랜선 음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0월 2일, ‘서울X음악여행’ 첫 발을 뗐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응원하는 ‘문화로 토닥토닥’ 프로젝트 중 하나다. ‘서울X음악여행’은 대중가수와 예술인의 합동 공연을 3D 180도 화면, VR 등 첨단 기술이 구현된 영상을 방송과 온라인으로 시청 가능한 힐링 콘텐츠다.

서울(SEOUL) 오행시로 공연 취지를 알리고 있다. ⓒ서울시 유튜브

지난해 가을만 해도 서울시는 수많은 문화 축제들로 물들었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이후 수많은 공연과 축제들이 대거 취소됐다. 수많은 시민들은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문화생활에 목말라 했다. ‘서울X음악여행’은 그러한 시민들에게 단비 같은 프로그램이다. 서울시는 안전하게 사회적 거리를 두며 즐길 수 있는 ‘언택트 공연’으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가수 송가인과 소통하는 시민들

가수 송가인과 소통하는 시민들 ⓒ서울시 유튜브

첫 번째 공연은 ‘신명나는 서울’을 주제로 지난 2일 펼쳐졌다. TV조선 미스트롯 1위로 인기를 구가한 트로트 가수 송가인을 필두로 KBS 불후의 명곡 고두심 편에서 우승한 국악인 유태평양,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강태관 등이 무대를 꾸몄다. 세 가수 모두 대중들이 알 만한 ‘가인이어라’, ‘한 많은 대동강’, ‘그 겨울의 찻집’, ‘서울의 달’ 등을 열창했다.

공연 중간에는 가수들의 서울 라이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모든 희로애락을 서울시에서 보냈다는 송가인은 “트로트 가수를 하기 전에는 국악을 전공으로 했었다. 남산 국악당, 돈화문 국악당 등 국악 공연의 대표 명소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시는 제게 희로애락이 있는 제2의 고향이다”면서 서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소리박물관을 방문한 국악인 유태평양

우리소리박물관을 방문한 국악인 유태평양 ⓒ서울시 유튜브

우리소리박물관 마당에서 '서울의 달'을 열창했다

국악인 유태평양은 우리소리박물관 마당에서 '서울의 달'을 열창했다. ⓒ서울시 유튜브

서울 명소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국악인 유태평양은 직접 우리소리박물관을 찾았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체험들을 하면서 즐길거리를 소개했다. 종로구에 위치한 우리소리박물관은 국내 첫 민요 전문 박물관이다. 한반도 139개 사군 904개 마을 곳곳을 누비며 2만 여 명을 만나 담아낸 전국의 소리를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이다. 이외에도 서울의 또 다른 명소인 한양도성과 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에 대해 전했다.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대화를 나누는 MC 한예리와 가수 치타

도봉구 평화문화진지에서 대화를 나누는 MC 한예리와 가수 치타 ⓒ서울시 유튜브

지난 달 30일에는 ‘서울X음악여행’ 2편 ‘멋스러운 서울’이 공개됐다. 이번 공연은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으로 새롭게 탄생한 명소들이 무대 장소가 됐다. 도봉구 ‘평화문화진지’, 서대문구 ‘홍제유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만리동광장에 있는 ‘윤슬:서울을 비추는 만리동’ 등이 그곳이다.

출연진으로는 툇마루 무용단, 힙합 뮤지션 치타, 안무팀 저스트 절크, 타이거 JK & Bizzy 등이 함께했다. 툇마루 무용단과 도봉구에 위치한 평화문화진지에서 공연을 펼친 치타는 “평화문화진지에 처음 와봤는데 우리의 슬픈 역사가 담겨 있는 장소라고 본다. 자연과 묻어서 문화적으로 접근성 좋게 만든 점이 좋았다”고 전했다.

서울X음악여행 2편에 출연한 힙합 뮤지션 치타

서울X음악여행 2편에 출연한 힙합 뮤지션 치타 ⓒ서울시 유튜브

부산 출신인 치타는 음악을 위해 서울로 올라온 뮤지션이다. 2018년 ‘서울촌놈들(feat.마이노스)’라는 노래로 그 마음을 대변한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치타는 “서울은 어렸을 때는 음악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등 저에게 꿈을 꾸게 하는 도시였다. 지금은 서울에 살면서 언제나 신선하고 새로운 것들이 가득 찬 도시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저스크 절크 팀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저스크 절크 팀 ⓒ서울시 유튜브

세계적인 퍼포먼스 팀인 저스트 절크는 서서울예술교육센터에서 공연을 펼쳤다. 이곳은 옛 김포 가압장의 특색을 살려 도시재생사업으로 탈바꿈한 장소다. 지금은 어린이, 청소년 및 시민들의 연극, 시각예술, 무용 등 여러 예술 장르들을 체험할 수 있는 융·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저스트 절크는 “한국 대표 퍼포먼스 팀으로 성장하기까지 서울은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준 공간이다. 특히 서서울 예술교육센터는 펑키 서울을 특색 있게 표현한 유니크한 힙합 스틸 댄스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만리동광장 '윤슬'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타이거JK와 Bizzy

서울로7017 만리동광장 '윤슬'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타이거JK와 Bizzy ⓒ서울시 유튜브

만리동 광장 내 미술작품인 ‘윤슬’에서 공연한 타이거 JK는 “그동안 공연을 못해서 많이 이상했다. 심적으로. 지금 너무 신난다. 아이가 된 기분이다”면서 “너무 즐거웠고 공연하는 내내 행복했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함을 여러분들도 느꼈으면 좋겠다”라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서울 명소들 중 가장 공연하고픈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타이거 JK는 “첫 무대를 했던 대학로에서 하고 싶다. 오프닝 게스트로 초대받아 공연을 했던 그 장소에서 마음껏 해보고 싶다”며 미래의 그날을 기대했다.

이처럼 ‘서울X음악여행’은 서울 속 명소들과 예술가들이 어우러지는 퍼포먼스로 진행됐다. 공연 중간에는 예술가들이 인터뷰를 통해 서울에 관한 생각과 추억 등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시민들은 일반 무대와 차별화된 공간에서 선보이는 퀄리티 높은 공연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편과 2편 모두 각각 15만이 넘는 조회수(11월 11일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서대문구 홍제유연에서 공연을 펼친 툇마루 무용단

서대문구 홍제유연에서 공연을 펼친 툇마루 무용단 ⓒ서울시 유튜브

11월에도 ‘서울X음악여행’은 지속된다. 3편은 ‘감미로운 서울’을 주제로 문학과 어쿠스틱 가수들이 만나 합동 공연을 펼친다. 영상은 11월 13일 오후 7시에 제공될 예정이다. 오는 27일에는 4편 ‘무한한 서울’ 공연 영상이 공개된다. 공연은 서울시 유튜브와 SBS MTV 등에서 시청할 수 있다. 지난 영상들은 서울시 유튜브에서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MC 한예리 씨는 “가을 속 서울은 항상 축제들로 물들었다. 다양한 공연, 페스티벌이 열리던 공연장은 요즘 뜨거운 함성 대신 쓸쓸한 적막감이 채우고 있다. 공연 관련 종사자들은 이런 적이 없었다고 모두 입을 모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제 조금씩 우리는 새로운 방법으로 문화를 만들어가고 즐기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X음악여행' 외에 서울시는 ‘문화로 토닥토닥’을 통해 여러 문화 공연들을 선보이고있다. 자세한 문화로 토닥토닥 일정은 서울문화포털(https://cultureseoul.c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 서울X음악여행(SEOUL MUSIC DISCOVERY)
○ 유튜브 다시보기
- 1편 <신명나는 서울> https://youtu.be/aybvpFiQNJo
- 2편 <멋스러운 서울> https://youtu.be/XKrTuyn3578
- 3편 <감미로운 서울>(11.13 19시 예정) https://youtu.be/I5cW30qF0Ko
○ 네이버 TV 바로가기 : https://tv.naver.com/sbs.seoulmusicdiscov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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