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하니도 함께한 '물순환 시민문화제'

시민기자 김진흥

발행일 2020.07.30 11:00

수정일 2020.07.30 13:12

조회 218

"♬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 파란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

빗물이 주제인 동요 중에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동요가 ‘우산’이다. 오래된 동요지만 지금도 많은 아이들이 따라 부른다. 지난 7월 23일부터 3일간 서울시 물 순환 시민문화제가 개최됐는데, 아이들이 이 동요에 맞춰 율동을 하거나 개사해 불렀다. 올해로 5회를 맞은 '물 순환 시민문화제'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처음으로 비대면·온라인축제로 진행됐다. 

유튜브를 통해 물순환 시민문화제를 시청하는 시민

 유튜브를 통해 물순환 시민문화제를 시청하는 시민 ⓒ김진흥

이번 문화제는 시민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시민 주도형 문화제’로 진행됐으며, 코로나19로 인해 침체한 물 산업을 지원하고 물 순환에 관한 모든 것들을 누구나 쉽게 안방에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축제는 ▲물 순환 박람회 ▲물 순환 심포지엄 ▲물 순환 공모전 ▲빗물 축제 ▲시민홍보단(비엔나) ▲물 순환 학교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졌다.

23일, 축제의 첫날에는 개막식 대신 ‘E-꾸러기 콘테스트’와 ‘비엔나 시민 홍보단’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E-꾸러기 콘테스트는 빗물을 주제로 직접 동요를 개사하고 율동을 만드는 콘테스트였다. 동요는 4개(우산, 노란 우산, 우산 속의 요정, 시계) 중 하나를 선택해 진행됐고, 총 15개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물순환에 대해 아이들만의 재밌는 생각이 담긴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50여 명으로 이뤄진 시민 홍보단의 재치 넘치는 영상들도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8개의 팀이 서울시 물 순환 정책을 홍보하는 영상을 각각 기발하게 담아냈다. 홍보 주제는 빗물 마을, 빗물이용시설, 하수도과학관, 물 순환 교육 영상 자료 중 하나를 선택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EBS '보니하니' 물순환 편이 방송되었다.

EBS '보니하니' 물순환 편이 방송되었다. ⓒ김진흥

축제 첫날의 백미는 EBS 인기 프로그램 ‘보니하니’였다. 이날 ‘보니하니’는 약 1시간 가량, 물 순환과 관련된 주제로 프로그램을 꾸몄다. 보니와 하니는 “양치질 할 때 컵을 사용하거나, 물을 받아서 세수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아요”라면서, “빗물을 모아 텃밭에 주거나 변기 물로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보니하니’를 시청하는 아이들도 “주방세제를 조금씩 쓰거나 천연세제를 써요” 또는 “샤워를 너무 오래 하지 않고 후딱 씻어요” 등 여러 의견들을 남기면서 물 순환과 관련된 의견들을 보탰다. EBS ‘보니하니’의 ‘물 순환’ 편은 23일과 24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생중계됐다.

둘째 날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심포지엄이었다. 24일 오후 2시부터 열렸던 ‘POST 코로나 서울의 물관리’ 심포지엄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심포지엄은 주제 발표, 인문학 강연, 리빙 랩 영상, 토크 콘서트 등으로 구성됐다.

주제 발표는 전문패널들이 나와 각자의 의견을 말하는 시간이었다. 윤주환 고려대 교수와 황진수 K-WATER 글로벌 협력 본부장, 최동진 국토환경연구소장 등이 나와 ‘POST 코로나, 서울시 물 산업 그린뉴딜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조승연 작가는 인문학 강연 파트에서 ‘세계 문명과 물 순환의 역사’라는 주제로 약 20분간 강연을 펼쳤다. 이외에도 은평 빗물마을 탐방기, 슬기로운 물 순환 생활 경진대회 등 총 1시간 가량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심포지엄 중간에는 시민들의 실시간 질의에 응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X의 유물'을 통해 경매로 나온 토토로 인형 (출처: X의 유물 온라인 소셜기부 경매)

'X의 유물'을 통해 경매로 나온 토토로 인형 (출처: X의 유물 온라인 소셜기부 경매)

25일, 축제 마지막 날에는 ‘X의 유물’이 자리를 채웠다.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된 ‘X의 유물’은 청춘을 주제로 한 물건들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나누는 신개념 물물교환 프로그램이었다. 국악가수 조엘라, 토르트가수 윤수현 등 연예인들도 물품을 기부하며 행사에 동참했다. 가수 초년 시절의 애환이 담긴 골든 플라워 체인 목걸이, 인형, 2년간 함께한 카메라 등 다양한 물품들이 나왔다. 경매로 모집된 수입금은 자립 청소년을 돕는 들꽃청소년세상과 자연 생태계 회복을 위해 환경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시민 홍보단이 만든 '물순환 공모전' 영상 (출처: 서울시 물순환 시민문화제 유튜브)

시민 홍보단이 만든 '물순환 공모전' 영상 (출처: 서울시 물순환 시민문화제 유튜브)

이 밖에 물 순환 관련 우수 제품들이 나온 ‘물 순환 박람회’, 지난 6월에 공모한 5개의 공모전 수상작들을 소개한 ‘물 순환 공모전’ 등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물 순환 시민문화제를 유튜브로 관람한 한 시민은 “이런 축제에 대해 처음 들었다. 온라인으로 개최하니 물 순환 시민문화제에 대해 더욱 쉽게 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빗물과 관련된 마을이나 정책들이 있다는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7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펼쳐진 제 5회 물 순환 시민문화제는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축제 때 선보였던 심포지엄, 공모전 등 영상들을 공개했다. 관련 영상들은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된 물 순환 시민문화제를 통해 건강한 물 순환 도시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보는 건 어떨까.

■ 제5회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 https://festival.seoul.go.kr/water

■ 서울 물순환 시민문화제 유튜브 채널 : https://www.youtube.com/channel/UCQfQmEJDo3-a6MNmuWOD1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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