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바람 빠졌다고요? 셀프수리대 5곳 이용해보세요!
발행일 2020.06.12. 14:58
따릉이를 비롯해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 건수가 총 445만 건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이용건수 282만 건에 비해 163만 건, 58%나 증가한 수치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최근 열린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따릉이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따릉이가 시민들에게 안전한 개인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셀프수리대' 5곳을 설치했다. ©김진흥
자전거 이용은 크게 늘고 있지만 자전거 수리소를 찾기란 쉽지 않다. 갑자기 자전거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거나 체인, 페달 등에 고장이 생겼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다. 시는 이러한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 시내 5곳에 자전거의 간단한 고장은 시민이 직접 수리할 수 있도록 돕는 '셀프수리대'를 설치했다.
서울시설공단은 따릉이를 운영한 이후, 대여소에 수리 시설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공단은 스스로 수리하는 '자가수리' 문화를 확산하고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셀프 수리대를 마련했다. 향후 셀프 수리대 이용도 추이를 파악해 확대 설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강동구청 앞 따릉이 대여소에 있는 셀프수리대 ©김진흥
이번에 자전거 셀프 수리대가 설치된 5곳은 다음과 같다. ▲강동구청 앞(강동구, 따릉이 대여소 번호 1024) ▲송파구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2622) ▲성동구 옥수역 3번 출구(565) ▲영등포구 여의나루역 1번 출구(207) ▲마포구 DMC역 2번 출구(417) 등이다. 공원과 한강 근처, 번화가 등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는 모습이다.
옥수역 3번 출구에 있는 셀프수리대 ©김진흥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에 마련된 자전거 셀프 수리대 ©김진흥
자전거 셀프수리대는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너비 120cm, 높이 250cm, 깊이 30cm 크기인 셀프수리대는 자전거 고장 시 이용할 수 있는 6개의 수리공구들과 자전거 거치대, 자전거 바퀴 주입기 등이 준비돼 있다.
자전거 셀프 수리대의 공구들 ©김진흥
총 6개의 수리공구들은 페달 연결부를 조여주는 페달렌치, 자전거 벨 등 기타 부속 부품들을 조이는 드라이버, 바퀴 중앙이나 안장 등을 조이는 몽키스패너, 브레이크 연결부 등을 조이는 소켓렌치와 8mm 스패너, 뒷바퀴 기어 연결부 등을 조이는 10mm 스패너 등이다. 이 공구들은 한 번 당기면 고정되어 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고정된 상태에서 또 한 번 다시 당기면 제자리로 돌아간다.
한 시민이 수리대에서 스스로 자전거를 고치고 있다. ©김진흥
수리공구 옆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가 마련돼 있다. 거치대는 수리할 때 자전거를 고정시키기 위한 도구다. 자전거를 거치대에 고정시키려면 자전거 안장을 수리대의 C모양 거치대에 걸면 된다.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는 자전거 바퀴 밸브에 고정시켜 상단 펌프 손잡이로 공기를 주입해 사용한다. 공기압도 함께 있어서 바람이 잘 들어가고 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바퀴 적정 공기압은 60~65psi 정도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유튜브에서 셀프 수리 방법이 제공됐다. ©서울시설관리공단
서울시설공단은 자전거 셀프 수리대 안내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https://youtu.be/fOnv6b9Q2Rg)에 공개했다. 시민들이 셀프 수리대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에서는 자전거 거치대에 올리는 것부터 수리 공구들을 활용해 자전거를 수리하는 방법까지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시민들은 따릉이 대여소에 마련된 자전거 셀프 수리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면서 돌발 상황에 대해 잘 대처할 수 있도록 수리대를 만든 취지에 공감했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QR 코드로 자전거 셀프 수리대 이용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김진흥
자전거 바퀴 공기 주입기를 이용 중인 한 시민은 “자전거를 종종 타는 편인데 바퀴에 바람이 빠져 채워야 하는 상황이 가끔 발생하는데 근처에 자전거 수리소가 없어서 불편한 적이 많다. 이런 바퀴 주입기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전거 동호회에서 활동 중인 다른 시민은 “동호회 사람들과 자전거를 탈 때마다 오랜 시간, 장거리를 타다 보니 자전거 상태가 괜찮은 지 점검하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셀프수리대가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고 전했다.
반면 셀프 수리대 이용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따릉이를 애용하고 있다는 한 시민은 “취지는 좋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은 많아도 혼자서 수리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기 위해 서울시설공단은 셀프 수리대 이용현황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로페이처럼 QR코드를 찍어 자신이 느꼈던 부분들을 적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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