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년 역사 체부동교회 ‘생활문화공간’으로 재탄생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8.03.15. 13:17

수정일 2018.03.1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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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부동 성결교회

체부동 성결교회

87년 역사를 간직한 옛 ‘체부동 성결교회’가 도시재생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로 변신을 완료하고 지난 12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서울시는 1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체부동 성결교회’는 1931년 건축돼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같은 우리 근현대사의 질곡을 고스란히 견뎌낸 건물로, 그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미래유산과 서울시 1호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그러나 건물 주변 상권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2014년 한 중국인 사업가가 높은 금액을 제시하며 위기에 빠졌다. 지역주민과 교인들이 교회 건물 보존을 위해 서울시에 매각을 제안했고, 시가 이를 수락해 2016년 5월 건물을 매입했다.

특히 프랑스와 영국의 근대 건축양식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물 중 하나로 건축사적으로도 그 가치가 높다. 근대 서양 건축양식인 목조 트러스 구조의 천장, 남녀의 출입을 구분하기 위해 별도로 낸 출입구의 흔적, 1930년대 민가에서 많이 사용하던 꽃담 등 건물 곳곳에 숨어있는 근현대 건축양식도 발견할 수 있다.

따라서 건물 외관은 원형을 보존해 역사·건축사적 가치를 살리고 내부는 전면 보수해 기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 기존 예배당 건물은 음악분야 활동공간인 ‘체부홀’이 됐다. 내부는 130여 석 규모의 콘서트홀과 연습실로 구성됐으며, 더블베이스 등 오케스트라 연주에 필요한 다양한 악기를 보유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대관 신청 후 이용할 수 있어 평소 공연장이나 연습 공간 구하기가 어려웠던 생활예술 동아리들의 아지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체부홀(좌), 북카페(우)

체부홀(좌), 북카페(우)

체부홀 입구 반대편 통로를 따라가면 아담한 한옥 별채인 ‘금오재’가 나온다. 이곳은 차 한 잔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소모임‧강의 등을 개최할 수 있는 세미나실로 꾸몄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현재 대관(체부홀, 금오재 세미나실) 및 생활문화강좌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대관 신청은 체부홀은 반기별, 세미나실은 분기별로 할 수 있으며, 시범운영기간인 올 상반기에 한해 무료로 대관한다.

신청은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 홈페이지블로그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이메일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생활문화강좌는 4월~6월(3개월 간) 캘리그라피, 자수, 전통·클래식 악기 등 6개 강좌가 열릴 예정이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체부동 생활문화지원센터’는 운영시간은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10시(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연휴 휴관)이며, 북카페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동절기는 6시까지)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운영사무국(전화 6272-0111, 팩스 6272-022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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