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생 세운상가, 이렇게 달라집니다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16.01.28. 16:31

수정일 2016.01.29. 16:41

조회 15,110

다시세운광장 조감도

다시세운광장 조감도

1968년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타운 ‘세운상가’, 지금은 찾아오는 발길이 줄었지만, 한때는 대한민국 전자 메카로 명성을 누렸던 곳이지요. 이대로 사라지기엔 아쉽습니다. 그래서 서울시는 세운상가와 주변 지역을 사통팔달 보행 중심축, 창의제조산업의 혁신지로 다시 도약시키기 위해 도시재생 사업을 착수합니다. 원래 세운상가의 '세운(世運)'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인다는 뜻인데요. 이번 재생사업은 ‘세상의 기운이 다시 모인다’는 의미를 담아 <다시‧세운 프로젝트>라고 이름 지었습니다. 세운상가의 변화, 그 첫 걸음을 주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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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오는 2월 총 2단계로 추진되는 <다시·세운 프로젝트> 중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를 잇는 1단계 공공선도사업의 첫 삽을 뜹니다. 이번 1단계 사업은 2017년 5월까지 준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서울시는 작년 6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Modern Vernacular(현대적 토속, 이_스케이프 건축사사무소)`를 최종 선정한 후, 상가별 소유자·임차상인 대상 주민설명회(17회), 분야별 전문가 설계자문단 구성·운영(4회) 등을 거쳐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난 12월 최종 설계안을 확정했습니다.

아울러 작년 2월 `세운상가 활성화(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한 이후 ▲문화예술인·주민대표 모임(36회) ▲초상화 인터뷰(270회) ▲현장중심 전문가로 구성된 세운포럼 운영(12회) 등 폭넓은 의견 수렴의 장을 마련해, 주민의견에 따라 세운상가 전망 엘리베이터 설치, 보행데크 화장실 설치, 을지로 지하보도 연결, 데크와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 설치, 2층 에어컨 실외기 정비 등을 확충했습니다.

예시도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 정호준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세운상가 소유자, 임차인,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 세운상가 5층 중정에서 <다시·세운 프로젝트> 총 2단계 중 1단계 공공선도사업 착수를 선포했습니다.

또한, 이날 세운상가 소유자 대표-상인 대표-박원순 시장이 임대료 인상 자제에 자율적 동참을 약속하는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상생협약'과 세운상가 내 중정, 옥상, 지하공간 등 유휴공간을 주민이 무상 제공하고, 시가 시설개선비용을 부담해 공공용도로 활용하는 ‘공공공간 활용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세운~청계 공중보행교 조감도

세운~청계 공중보행교 조감도

이번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주요내용은 크게 ①다시 걷는 세운(보행 재생) ②다시 찾는 세운(산업 재생) ③다시 웃는 세운(공동체 재생) 등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보행 재생’은 ▲종묘~세운상가 구간에 '다시세운광장' 조성(2016년 10월 준공) ▲청계천 상단에 '공중보행교' 건설(2017년 2월 준공) ▲세운~대림상가 구간 데크 정비 및 컨테이너 박스 형태의 플렛폼셀 설치(2017년 5월 준공) 등을 단계별로 추진해, 입체도시로서의 가치를 회복하는 것을 골자로 합니다.

먼저 ‘세운초록띠공원’은 올 10월까지 종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사광장인 '다시세운광장'으로 새로 태어납니다. 광장과 경사면 아래 공간에서는 야외공연, 플리마켓, 전시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당시 끊어졌던 세운~대림상가 간 공중보행교를 부활해 남북 보행축을, 대림상가와 을지로지하상가가 바로 이어지는 동서 보행축을 통해, 청계천 방문객이 종묘와 남산까지 접근할 수 있게 됩니다.

세운상가 보행데크는 청계천과 서울의 하늘을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만듭니다. 기존 3층 외에 2층에도 데크를 신설하고, 2~3층 사이에 전시실, 휴게실, 화장실 등이 '컨테이너 박스' 형태로 배치됩니다. 이때, 3층 데크는 시민 안전을 고려해 전면 보수·보강해, 시설상태를 현재 D등급에서 B등급 이상으로 개선합니다.

둘째, 세운상가의 잠재력과 외부 성장동력을 연결해 창의제조산업 혁신지로 조성합니다. 이를 위해 ▲다시세운협업지원센터 설립·운영(2016년 11월~) ▲세운 리빙랩(Living Lab) 시범운영(2016년 5~10월) ▲전략기관 유치(2016년 2월~) 등을 시가 정책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셋째, 주민이 주도하는 지역활성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자생적 주민조직인 '다시세운시민협의회'를 운영하고 ▲각 분야 기술장인들로 구성된 ‘수리협동조합’(2016년 10월) ▲과학기술전문 청년 대안학교 ‘21C 연금술사’(2016년 7월) ▲세운상가는 대학(2016년 4월) 등 역량강화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합니다.

아울러, 젠트리피케이션과 관련해서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임대료 분쟁 등을 조정하고 변호사·세무사 등 법률적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운상가 3층 데크 조감도

세운상가 3층 데크 조감도

서울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유동인구 5배 증가(1일 2,314명→13,000명) ▲상가 매출 30% 증가 ▲신규창업 200개소 이상 ▲젠트리피케이션 상생협약 기반 임대차 계약 사업체 70% 이상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세운상가군 주변지역 재정비촉진사업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시는 2월 중으로 나머지 2단계 구간에 대한 사업 타당성 조사를 착수합니다. 3층 데크가 철거된 삼풍상가와 풍전호텔 보행연계 방안 등에 대해 소유자를 포함해 인근 주민의견을 면밀히 수렴해 기본구상안을 연내 마련하고 201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원순 시장은 “오늘은 오랜 기다림 끝에 세운상가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한 출발을 알리는 날로, 주민주도의 지역재생을 위해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공공의 기능을 투입하고 예산을 지원하고자 한다”며 “서울의 도시·건축적 유산일 뿐 아니라 역사·문화·산업의 복합체로서 문화적 가치와 의미를 가진 세운상가가 주변지역까지 활력을 확산하고 서울 도심 보행축을 사방으로 연결하는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의 : 역사도심재생과 02-2133-84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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