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보행교 복원” 세운상가 도시재생으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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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sit6,000 Date2015.02.24 15:55

전기, 전자 상가로 유명했던 세운상가. ‘세상의 기운이 다 모여라(세운, 世運)’라는 이름답게 70년대 호황을 누리다 80~90년대 쇠퇴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지난 2009년 ‘세운 녹지축 조성사업’에 따라 전면 철거될 계획이었으나 경기침체, 산업생태계 교란 등 우려로 2014년 3월 허물지 않기로 최종 결정됐습니다. 서울시는 24일 침체된 세운상가 일대를 일으키기 위한 ‘세운상가 도시재생 종합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기존의 노후한 3층 높이 보행데크를 보수·보강하고, 단절된 세운상가 가동~대림상가 구간의 공중보행교를 부활시켜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세운상가의 미래, 기대되시죠? 
24일 ‘세운상가 도시재생 종합계획’ 발표
 – 총1km 세운상가군을 2단계로 나눠 추진, 1단계 종로~을지로 구간 연결
 – 5월까지 국제현상설계공모, 1단계 올 11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 완료 예정

세운상가 가동~청계상가 공중보행교 연결

조감도(예시도)

조감도(예시도)

세운상가 도시재생 계획은 2단계로 추진됩니다. 서울시는 1단계로 종로~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 구간을 먼저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국제공모전 등을 통해 올해 5월까지 세운상가 재생 계획의 큰 그림을 구체화한 뒤 오는 11월 1단계 구간을 착공, 내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입니다. 나머지 2단계 구간인 삼풍상가~진양상가는 소유자 및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추진합니다.

청계천 복원 시 철거된 보행데크는 일부 구간을 다시 연결합니다. 그동안 지역주민들은 세운상가(가동)와 청계상가를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철거가 지역 상권침체의 한 원인이라고 지목해왔습니다.

1단계 구간 중 종로구간은 종묘 어도폭(20m)을 고려해 광폭횡단보도를 신규 설치하고, 세운초록띠공원은 현재 도시 농업공간으로 이용 중이나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 된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을 전면 개편합니다. 세운·청계·대림상가의 노후한 보행데크는 보수·보강하고, 데크 하부는 보행환경을 개선합니다.

새롭게 설치되는 세운상가(가동)~청계상가 공중보행교는 청계천 경관을 고려해 미적 수려함과 기능이 담보될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가를 대상으로 국제공모를 통해 디자인 등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청계천 방문객이 자유롭게 공중보행교를 통해 종묘 및 남산으로 갈 수 있도록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접근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단순히 보행로만 연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확보된 공간을 시민·관광객이 모이고 즐기며 함께하는 문화예술공간으로 활용되도록 운영전략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11월부터 현장 전문가 20여 명으로 구성된 세운포럼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행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안된 아이디어는 사람들과 세운상가에 대한 기억을 소통하는 공간 ‘세운기억저장소’, 원하는 물건을 장인이 만들어 주는 ‘세운주문제작소’, 1970~80년대 세운상가 주변의 영상물, 포스터를 전시하는 ‘붉은다락방’ 등이 있습니다.

창업지원 거점 공간 등으로 고부가가치 창조산업 유도

예시도

이와 함께 시는 세운상가군내 발생하는 공실 등을 활용해 도심산업 체험공간 및 전시실을 운영하고, 창업 지원 거점공간을 마련하여 주변지역산업 활성화의 촉매역할로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개발 시 도심산업 유지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건물 또는 토지를 확보해 도심산업 지원센터 구축, 중소규모의 공방 및 작업실 공간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이제는 고령이 되어 사라질 위기에 놓인 장인들의 탁월한 기술력이 계승·발전 되도록 ‘세운 장인상’을 올해 첫 발굴·선정해 전수 프로그램 운영 및 창업지원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시는 주민 참여와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도 진행 전과정에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함께 계획을 실현해 갑니다. 이미 1단계 선도사업 구간인(세운상가 가동·청계상가·대림상가)아파트소유자, 상가소유자, 상인의 대표 18명으로 구성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총16회의 회의를 거쳐 의견을 수렴한바 있습니다.

특히 초록띠공원과 세운상가 연계, 청계천에서 엘리베이터 등을 통한 수직동선체계 구축, 보행교 신설, 을지로 지하상가와 연결, 공중화장실 설치 등에 대한 주민의견을 국제설계공모 지침에 반영했습니다.

아울러 주민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UCC 공모전’, ‘세운 심포지엄’, ‘세운ㅣwish 프로젝트’, ‘세운 Big Lunch 행사’ 등 다양한 주민 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세운상가, 전자제품을 사거나 컴퓨터 좀 고친다는 사람들에게는 필수 코스였죠. 그만큼 70년대 세운상가는 얼리어답터를 꿈꾸는 당시 젊은이들에게 인기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재생을 통해 주변지역까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활기 넘치는 세운상가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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