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꿈을 싣고 달리다 3화

내 손안에 서울

발행일 2026.07.17. 09:00

수정일 2026.07.23. 15:48

조회 107

“하.. 쉼표? 여백? 하, 김 팀장. 자네 무슨 시인이야? 회사가 수백억을 쓰는 건, 삐까뻔쩍하게 
‘보이는 것’ 때문이야. 안 보이는 데다 누가 돈을 써?”
“본부장님! 이쪽은 1인 가구 밀집도가 높습니다. 이면도로의 안정망 확충이야말로...”
“안전망? 김 팀장, 조감도 화면에 ‘안전’이 번쩍번쩍하게 빛나기라도 해? 그걸로 상을 타냐고! 
메인 도로! 웅장한 건물! 티가 팍팍 나는 것만 파! 어두컴컴한 뒷골목에 누가 다닌다고! 싹 다 
지워.”
그의 도시에선... 화려하지 않은 것은 펜대 하나로 너무나 쉽게 지워지고 있었다.
버팀 힘이 없어서...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었다. 진짜 내가 틀린 거냐고.
“진짜 어둡긴 하네... 본부장 말대로 버려진 곳인가.”
“아, 술 좀 깼다 가자는데 왜 문을 닫아! 잠깐만 앉아있다 간다니까? 술 안 깨고 가다
넘어지면 책임질 거야? 비켜보라고!”
(어떡하지? 경찰? 아님 내가 나서야 하나?)
“휴... 다행이다. 어? 누나!”
“괜찮아? 무슨 일이야? 다친 덴 없고?”
“진상 손님... 휴, 그래도 안심경광등 덕에 별일 없이 끝났네. 근데 누난 밤늦게 웬일이야?”
“엉? 그냥 지나가다가 불 켜져 있길래. 피곤해 보인다, 얼른 닫고 들어가. 나도 갈게.”
“누나! 이 골목 어둡고 으스스하니까, ‘안심이 앱’설치하고 가. 그리고 나한테 할 말 있었지?! 
혹시 힘들거나 답답해서 온 것 아냐? 오늘 내 상황이 이래서 이야기가 어렵다면 ‘외로움안녕 
120’ 전화 또는 카톡해봐!”
“‘안심이앱’은 혼자 이동할 때 안전에 도움이 되는 앱이야. 비상시 긴급신고 가능해 그리고
‘외로움안녕120’ 내가 고민 있을 때마다 사용해.”
“...응. 고마워, 조심히 들어가.”

<안심이앱>, <외로움안녕120>
(물리적인 어둠은 ‘안심이앱’이 곁을 지켜주고, 마음의 어둠은 ‘외로움안녕120’이 들어주며
손을 내민다. 안 보인다고 지워버리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가장 깊은 곳까지 찾아가
연결해 주는 것. 소외된 사람들의 발걸음에 실질적인 온기를 내어주는 것...이게 진짜
미래 도시야.)
“지금 나랑 장난해? 동행? 됐어. 이따위 거 필요 없어. 안 그래도 불안해서 내가 ‘외부 업체’
시켜서 따로 뽑아놨지. 이번 PT, 이걸로 간다. 넌 빠져.”
“아니요. 이 프로젝트 책임자는 접니다.”
“뭐? 책임? 네가 감당이나 할 수 있어? 떨어지면 회사 망신이야!”
“책임 자로서 감당하겠습니다. 만야 제 기획안이 떨어지면... 깨끗하게 사표 쓰겠습니다.”
“호오... 사표라, 네 목숨줄을 걸겠다? 그래, 좋아. 임원들 앞에서 네 그 얄팍한 감성팔이랑 내
완벽한 계획, 어디 한 번 붙어보지. 망신당하고 짐 쌀 준비나 해.”
(후회하게 해 드릴 겁니다. 도시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Don’t worry Be hechi!

<안심경광등>, <안심이앱>, <안심헬프미>, <초등안심벨>, <외로움안녕120>
<서울마음편의점>, <서울연결처방>
출처 카카오페이지 ☞ 원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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