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정원박람회, 한강버스 타고 다녀오세요!

시민기자 황재천

발행일 2026.06.23. 09:52

수정일 2026.06.23. 17:33

조회 236

한강 위를 운항 중인 한강버스 ©황재천
한강 위를 운항 중인 한강버스 ©황재천
10월 27일까지 서울숲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기 위해 조금 특별한 이동 방식을 선택했다. 평소 같으면 지하철을 이용했겠지만, 이날만큼은 최근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강버스를 직접 타보기로 했다.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도 하나의 여행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경험을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다. ☞ [관련 기사] 한강버스 타고 정원 나들이! 서울숲 선착장 8일 개장

선착장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한강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의 모습이었다. 가족 단위 이용객부터 친구, 연인과 함께 나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시민은 “평소 차로만 다니던 길을 한강 위에서 바라본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고 말했다. 출발 전부터 여행을 떠나는 듯한 설렘이 느껴졌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황재천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 입구 ©황재천
배가 선착장을 떠나자 익숙했던 서울의 풍경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도로 위에서는 볼 수 없던 한강변의 녹지와 자전거길, 수변 공간이 한눈에 펼쳐졌다. 무엇보다 자동차 소음 대신 물살을 가르는 소리와 시원한 강바람이 인상적이었다. 승객들은 창가에 앉아 연신 사진을 찍었고, 일부 시민들은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강버스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높은 빌딩과 한강 교량, 강변 공원이 한 폭의 그림처럼 이어졌다. 옆자리에 앉은 시민은 “매일 보던 서울인데도 여행지에 온 기분이 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동 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창밖 풍경에 집중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정원 공원사진사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황재천
정원 공원사진사 전시를 관람하는 시민들 ©황재천
서울숲 인근 선착장에 도착한 뒤에는 강변 산책로를 따라 서울숲으로 이동했다. 강바람을 맞으며 걷는 길은 생각보다 쾌적했고, 이동 자체가 하나의 산책 코스처럼 느껴졌다. 서울숲에 가까워질수록 나무와 꽃이 어우러진 녹지가 펼쳐지며 도심 속 휴식 공간의 매력을 한층 더 보여주었다.

박람회장에 들어서자 대형 조형물과 포토존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시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특히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한 가족은 “정원박람회도 좋지만 한강버스를 타고 오니 하루 나들이 코스가 완성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모인 곳은 ‘포켓몬 시크릿 포레스트’였다. 아이들은 캐릭터를 발견할 때마다 환호했고, 부모들은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숲길 곳곳에서는 꽃과 정원을 감상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 쉬거나 전시 작품을 촬영하는 시민들도 많아, 박람회장이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시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한강버스 선착장별 대중교통 이용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한강버스 누리집
한강버스 선착장별 대중교통 이용 방법이 안내되어 있다. ©한강버스 누리집
한강버스가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새로운 서울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목적지까지 빠르게 이동하는 것보다 이동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기존 교통수단과의 가장 큰 차이였다. 서울숲 정원박람회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한강버스를 이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강 위에서 만나는 서울의 풍경과 서울숲의 푸른 정원이 어우러져 색다른 하루를 선물해 줄 것이다.

서울숲 선착장

○ 운영기간 : 2026년 6월 8일~10월 말
○ 운항횟수 : 하루 16회 정차
○ 동부노선 : 잠실 ↔ 뚝섬 ↔ 서울숲(신설) ↔ 옥수/압구정 ↔ 여의도
○ 서부노선 : 마곡 ↔ 여의도 (여의도 환승)
○ 연계행사 : 서울국제정원박람회(5월 1일~10월 27일, 서울숲·한강·성수동 일대 71만㎡)
○ 운항시간
 - 동부선 첫 배 11:00 출발 → 도착지 기준 21:28까지 운항
 - 서부선 첫 배 11:20 출발 → 도착지 기준 20:32까지 운항
한강버스 누리집

시민기자 황재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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