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600만 명이 넘는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한 국립중앙박물관 ©염지연 -
석조 문화재 27점을 모아 놓은 ‘석조물정원’이 반겨준다. ©염지연
박물관만 보고 오긴 아쉽죠! 국립중앙박물관 숨은 명소 산책
발행일 2026.06.16. 10:37
최근 한국을 찾는 내외국인 모두에게 필수 관광 코스로 각광받는 명소가 있다. 지난해 연간 관람객 세계 3위를 기록하며 문화적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한 국립중앙박물관이다. 오랜만에 이곳을 다시 찾으며, 이번 여정은 단순한 실내 전시 관람을 넘어 그동안 미처 둘러보지 못했던 박물관 안팎의 숨은 명소들까지 함께 탐방하는 알찬 동선으로 계획해 보았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박물관 본관으로 곧장 향하는 대신, 거울못을 지나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용산가족공원’으로 먼저 발길을 돌렸다. 2만 평이 넘는 드넓은 부지 덕분에 온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이곳은 최근 피크닉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돗자리와 가벼운 음료를 들고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서 내려 박물관 본관으로 곧장 향하는 대신, 거울못을 지나 푸른 잔디가 넓게 펼쳐진 ‘용산가족공원’으로 먼저 발길을 돌렸다. 2만 평이 넘는 드넓은 부지 덕분에 온종일 머물러도 지루할 틈이 없는 이곳은 최근 피크닉 명소로 입소문이 나면서 돗자리와 가벼운 음료를 들고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용산가족공원 입구로 향하는 안내 팻말을 따라 걷다 보면, 산책로 양옆으로 고즈넉하게 줄지어 선 석탑들과 마주하게 된다. 통일신라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국보급 석조 문화재 27점을 모아 조성한 ‘석조물정원’으로, 웅장한 석탑과 자연 풍경이 어우러져 마치 거대한 야외 전시관을 거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 싱그러운 정취를 따라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용’을 뜻하는 미르의 이름을 딴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 도심 공원에 폭포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다가서면, 푸른 수목 사이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미르폭포의 물줄기가 여름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준다.
이 싱그러운 정취를 따라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용’을 뜻하는 미르의 이름을 딴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서울 도심 공원에 폭포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품고 다가서면, 푸른 수목 사이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미르폭포의 물줄기가 여름 더위를 잠시 잊게 해 준다.
폭포 소리를 뒤로하고 공원 중심부로 향하면, 버드나무와 연꽃이 어우러진 정원을 지나 ‘장미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17종에 달하는 다양한 장미가 만개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환상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색색의 장미 향을 맡으며 정원을 한 바퀴 둘러보다 다리가 조금 무거워질 즈음, 바로 옆에 펼쳐진 넓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잠시 쉬어가기에도 더없이 좋다.

최근 열린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돌호랑이’ ©염지연
용산가족공원에서 충분히 힐링을 마친 뒤,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평소라면 곧장 1층 전시실로 향했겠지만, 이번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먼저 올라갔다. 최근 열린마당으로 자리를 옮겨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는 ‘돌호랑이’를 만나기 위해서다. 무덤을 지키던 석호답게 험상궂기보다 아기자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맑은 날씨 속에 N서울타워를 배경으로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외국인들로 주변은 활기가 넘쳤다.
이 귀여운 돌호랑이를 지나 왼쪽 건물로 들어서면, 국립중앙박물관의 숨은 아지트 같은 ‘국립중앙박물관도서관’이 자연스레 모습을 드러낸다. 시중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역사 전문 서적과 해외 박물관의 귀한 전시 도록이 가득해 조용히 열람하며 독서의 깊이를 더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공간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서관을 나와 유물을 보기 위해 아래층 전시실로 향했다. 관람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소지품 검색대 앞에 긴 줄이 늘어서므로, 로비의 물품보관함에 미리 짐을 맡기고 입장하는 편이 훨씬 쾌적하다.
가장 인기가 많은 기념품 숍을 지나, 이번 실내 관람의 하이라이트인 2층 ‘사유의 방’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어두운 통로 끝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며 온전히 명상에 잠길 수 있었다. 이 묵직한 여운은 기증 문화유산을 전시한 ‘나눔의 서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넓은 박물관 곳곳에 마련된 편안한 휴게 공간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기념품 숍을 지나, 이번 실내 관람의 하이라이트인 2층 ‘사유의 방’으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어두운 통로 끝에서 마주한 압도적인 분위기 속에서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바라보며 온전히 명상에 잠길 수 있었다. 이 묵직한 여운은 기증 문화유산을 전시한 ‘나눔의 서재’로 자연스럽게 이어졌고, 넓은 박물관 곳곳에 마련된 편안한 휴게 공간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여유롭게 관람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가사유상이 전시되어 있는 ‘사유의 방’ ©염지연
이렇듯 오랜만에 다시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은 몇 번을 찾아도 매번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마법 같은 장소다. 야외 공원의 싱그러운 자연 속에서 일상의 스트레스를 비워내고, 박물관 깊숙한 곳에 숨겨진 공간들에서 묵직한 문화적 여운을 채울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번 주말에는 박물관 안팎에 숨겨진 장소들을 차례로 거닐며 도심 속 특별한 여정을 완성해 보자.

기증 문화유산이 전시된 ‘나눔의 서재’ ©염지연
용산가족공원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국립중앙박물관
○ 교통 :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나와 국철 서빙고역에서 하차
○ 교통 : 지하철 4호선·경의중앙선 이촌역 2번 출구에서 나와 국철 서빙고역에서 하차
국립중앙박물관
○ 위치 :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 운영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 10:00~18:00(입장 마감 17:30)
- 수·토요일: 10:00~21:00(입장 마감 20:30)
○ 누리집
○ 운영시간
- 월·화·목·금·일요일 : 10:00~18:00(입장 마감 17:30)
- 수·토요일: 10:00~21:00(입장 마감 20:30)
○ 누리집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