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서울꿈의숲에서 벚꽃 보고, 오동근린공원에서 진달래 보고

시민기자 이진숙

발행일 2026.04.08. 10:15

수정일 2026.04.08. 18:16

조회 4,624

북서울꿈의숲은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다. ©이진숙
북서울꿈의숲은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벚꽃 명소다. ©이진숙
주말 오후 북서울꿈의숲에 들어서자 길을 따라 이어진 벚꽃이 가장 먼저 시선을 붙잡았다. 공원 곳곳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잔디가 펼쳐진 공간마다 시민들이 돗자리를 펴고 저마다의 봄을 즐기고 있었다. 멀리 시간을 내어 찾아가는 여행지가 아니어도, 이렇게 가까운 공원에서 충분히 봄다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반갑게 다가왔다.
북서울꿈의숲에 봄나들이 나온 가족들 ©이진숙
북서울꿈의숲에 봄나들이 나온 가족들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월영지 모습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월영지 모습 ©이진숙

월영지 주변에서는 걸음이 저절로 느려진다

공원 안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속도를 늦추게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월영지 주변이다. 연못을 따라 이어진 길에서는 물가와 벚꽃이 어우러진 차분한 풍경이 펼쳐진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꽃잎이 가볍게 흔들리고, 잔잔한 수면 위로 번지는 봄빛이 공원의 분위기를 한층 부드럽게 만든다.

잔디광장 주변이 활기 있는 피크닉 풍경이라면, 월영지 일대는 조용히 계절을 바라보게 하는 공간에 가깝다. 이 주변을 걷다 보면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어진다. 화사한 벚꽃이 시선을 끄는 순간도 좋지만, 물가와 나무, 바람이 함께 만드는 이런 차분한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전망대 ©이진숙

전망대에 오르면 공원 전체가 봄으로 보인다

북서울꿈의숲의 봄을 조금 더 넓게 보고 싶다면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다. 아래에서 볼 때는 벚꽃길 하나하나가 눈에 들어왔다면, 전망대 위에서는 공원 전체가 하나의 봄 풍경처럼 펼쳐진다. 연분홍빛 나무들과 넓은 잔디, 이어지는 산책로가 한눈에 들어오면서 아까 걸어온 길도 다시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다.

직접 올라가 내려다보니 북서울꿈의숲의 봄은 가까이에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의 인상이 또 다르게 다가왔다. 가까이에서 본 벚꽃은 포근했고, 위에서 바라본 공원은 한층 넓고 시원했다.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이진숙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이진숙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 앉아 있는 시민들 모습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공원 전체가 하나의 봄 풍경처럼 펼쳐진다. ©이진숙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진숙
  •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이진숙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 앉아 있는 시민들 모습 ©이진숙
  • 북서울꿈의숲 전망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 ©이진숙

길 하나 건너면 진달래로 이어지는 봄길

북서울꿈의숲에서 벚꽃을 즐긴 뒤 그대로 돌아가기 아쉽다면 길 건너 오동근린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좋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진달래능선이 또 다른 봄의 표정을 보여준다. 북서울꿈의숲의 벚꽃이 편안하고 부드러운 봄이라면, 오동근린공원의 진달래는 조금 더 선명하고 생기 있는 색으로 다가온다. 
오동그린공원 진달래능선 ©이진숙
오동그린공원 진달래능선 ©이진숙

서울시 아름다운 봄 꽃길 선정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분홍빛 진달래가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곳곳에서 시민들이 걸음을 멈추고 풍경을 바라보거나 사진을 남기는 모습도 눈에 띈다. 북서울꿈의숲에서 돗자리를 펴고 잠시 쉬며 봄을 느꼈다면, 오동근린공원에서는 몸을 조금 더 움직이며 계절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을 받게 된다. 두 장소가 가까이 이어져 있어 하루 동선으로 함께 둘러보기 좋다는 점도 장점이다. ☞ [관련 기사] 우리 꽃길만 걷자! 올봄 꼭 가야 할 '봄 꽃길 175선'

멀리 가지 않아도 봄은 충분히 가까이에 있다

봄이면 이름난 꽃 명소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꼭 멀리 가야만 계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근린공원은 그런 생각을 자연스럽게 바꾸게 하는 곳이다. 긴 이동 없이도 벚꽃과 진달래를 함께 볼 수 있고, 돗자리 피크닉과 산책을 한 번에 이어갈 수 있다. 

돗자리 하나 챙겨 벚꽃 아래 앉아 있고, 월영지 주변을 천천히 걷고, 전망대에서 공원 전체를 내려다본 뒤 길 건너 진달래능선까지 이어 걷는 하루. 북서울꿈의숲과 오동근린공원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 가까이에서 봄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강북의 꽃길이었다. 
북서울꿈의숲 벚꽃 ©이진숙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북서울꿈의숲 ©이진숙
더 늦기 전에 벚꽃 구경하러 북서울꿈의숲으로 떠나보자. ©이진숙
더 늦기 전에 벚꽃 구경하러 북서울꿈의숲으로 떠나보자. ©이진숙

북서울꿈의숲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월계로 173 (번동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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