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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컬러링월에 색칠을 하는 아이들과 지켜보는 가족들 ©강사랑 -
지하 1층에서 진행된 마술 쇼는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빛났다. ©강사랑
10년 기다림 끝! 장애·비장애인 함께 쓰는 ‘서울어울림플라자’ 개관
발행일 2026.03.23. 14:07

3월 18일,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 정식으로 개관했다. ©강사랑
서울 강서구 등촌역 인근, 사람들의 발걸음이 한 곳으로 모이고 있었다. 알록달록한 풍선 아트와 안내 현수막, 곳곳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까지… 10년의 준비 끝에 문을 연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개관식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 [관련 기사] 장애인과 비장애인 다함께 이용하는 '어울림플라자' 개관

남녀노소 다양한 사람들이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개관식 현장을 찾았다. ©강사랑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책을 읽고, 운동하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배리어프리 복합 문화 공간이다. 과거 공공기관 부지였던 이곳을 서울시가 매입해 오랜 준비 끝에 완성한 곳으로, 특정 대상을 위한 시설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 이용하는 일상 공간’을 지향한다.
시설 규모는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이며, 수영장·헬스장·공연장·도서관·연수시설·치과병원·미용실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건물 안에 들어서 있다. 일부 시설은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번 개관식을 기점으로 전체 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설 규모는 지하 4층부터 지상 5층까지이며, 수영장·헬스장·공연장·도서관·연수시설·치과병원·미용실 등 다양한 시설이 한 건물 안에 들어서 있다. 일부 시설은 올해 1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번 개관식을 기점으로 전체 시설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하 2층 다목적강당에서 개관식 공식 행사가 진행된 한편,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곳곳에서는 공연과 부대 행사, 문화 클래스와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열렸다. 배리어프리 컬러링월 앞에서는 어린이들이 나란히 서서 색을 채워 넣었고, 한쪽에서는 엄마와 딸이 함께 페이스 페인팅을 받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지하 1층 공연장에서는 어린이 가족들이 화려한 마술 공연을 관람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쌓고 있었다.
지하 2층에서 진행된 장애 인식 개선 스포츠 게임 ‘슐런’ 체험 코너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슐런은 길게 놓인 보드 위로 도넛 모양의 퍽을 밀어 넣는 방식의 게임으로, 규칙이 단순해 아이들도 금세 익혀 참여했다. 휠체어 이용자들도 집중해서 퍽을 밀었고, 주변에서는 자연스러운 응원이 이어졌다. 점수를 계산하며 웃고 아쉬워하는 모습 속에서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는 놀이’라는 분위기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지하 2층에서 진행된 장애 인식 개선 스포츠 게임 ‘슐런’ 체험 코너도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슐런은 길게 놓인 보드 위로 도넛 모양의 퍽을 밀어 넣는 방식의 게임으로, 규칙이 단순해 아이들도 금세 익혀 참여했다. 휠체어 이용자들도 집중해서 퍽을 밀었고, 주변에서는 자연스러운 응원이 이어졌다. 점수를 계산하며 웃고 아쉬워하는 모습 속에서 경쟁보다는 ‘함께 즐기는 놀이’라는 분위기가 더욱 뚜렷하게 느껴졌다.
지하 1층에서는 수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돼 눈길을 끌었다. 직접 참여해 간단한 수어 표현을 배워봤다. ‘엄마’, ‘아빠’, ‘선생님’, ‘감사합니다’ 등 일상에서 자주 쓰는 단어를 손동작으로 따라 해보는 방식이었다. 익숙하지 않은 동작이었지만 몇 번 반복하자 자연스럽게 손이 움직였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관계자는 “이렇게 직접 수어를 배워보는 경험이 장애인과 더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이 아닌 방식으로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 새롭게 다가왔다. 장애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관계자는 “이렇게 직접 수어를 배워보는 경험이 장애인과 더 가까워지고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말이 아닌 방식으로 인사를 건네는 순간이 새롭게 다가왔다. 장애인을 이해하는 과정이 꼭 거창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도 들었다.
본격적으로 주요 시설을 둘러보던 중 지하 2층에 마련된 수영장이 눈에 들어왔다. 언뜻 보기에도 일반 수영장과는 다른 구조가 인상적이었다. 수영장 한쪽에는 완만한 경사로와 수중 휠체어가 갖춰져 있었다.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안전요원과 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아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수부터 이동, 샤워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안전요원과 활동보조사의 도움을 받아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입수부터 이동, 샤워까지 이어지는 동선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설계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같은 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도 눈여겨볼 만했다. 이곳에는 전동 휠체어 이용자도 사용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운동기구 ‘휠리엑스’를 비롯해 총 5종의 장애인용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다. 겉보기에는 일반 헬스 기구와 비슷하지만, 의자 부분을 분리할 수 있어 휠체어 이용자가 그대로 접근해 운동할 수 있는 구조다. 의자를 다시 결합하면 비장애인도 일반 기구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에 장애인 국가대표 육상 선수가 직접 개발한 ‘필리스’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지하 1층과 2층에 걸쳐 조성된 도서관은 서울시 어울림플라자의 핵심 공간 중 하나다. 시범 운영 이후 하루 이용자가 500명에서 많게는 1,000명까지 늘 정도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도서관 곳곳에 자리 잡고 독서에 몰두한 이용자들의 모습은 여느 곳과 다르지 않은 풍경이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도서관과는 다른 점들이 눈에 띄었다. 우선 책장 사이의 간격이 휠체어 두 대가 마주 지나가도 충분할 만큼 넓었다. 휠체어 높이에 맞춰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와 전용 좌석도 마련돼 있었다. 일반 도서뿐 아니라 큰 글자책, 점자책도 비치해 다양한 이용자가 불편 없이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 도서관과는 다른 점들이 눈에 띄었다. 우선 책장 사이의 간격이 휠체어 두 대가 마주 지나가도 충분할 만큼 넓었다. 휠체어 높이에 맞춰 설치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와 전용 좌석도 마련돼 있었다. 일반 도서뿐 아니라 큰 글자책, 점자책도 비치해 다양한 이용자가 불편 없이 독서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이 도서관의 특징은 공간 구성에서도 드러난다. ▴열람존 ▴자유존 ▴미디어존으로 구분돼 있고, 특히 자유존이 ‘시끄러운 도서관’이라는 개념으로 운영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발달장애인을 포함한 다양한 이용자를 고려한 설계였다. 한쪽에는 ‘심리안정실’도 마련돼 있는데, 어두운 조명과 편안한 소파가 배치돼 자극을 줄이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었다. 일반 도서관에서는 보기 어려운 공간이다.
지상층으로 올라가면 또 다른 시설들이 이어진다. 3층과 4층에는 숙박형 연수시설이 마련돼 있다.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객실이 약 20실이 갖춰져 있으며, 교육·토론·숙박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도록 구성돼 있다. 이동이 어려운 이용자에게 특히 의미 있는 공간이다.
5층에는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들어섰다. 성동구의 서울시립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장애인 전용 치과다. 내부에는 장애인 전용 진료 의자 14대를 비롯해 전신 마취 진료실과 회복실, 보호대 고정 진료가 가능한 패드랩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5층에는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들어섰다. 성동구의 서울시립 장애인치과병원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조성된 장애인 전용 치과다. 내부에는 장애인 전용 진료 의자 14대를 비롯해 전신 마취 진료실과 회복실, 보호대 고정 진료가 가능한 패드랩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5층에는 장애인 전용 치과병원인 ‘서부장애인치과병원’이 들어섰다. ©강사랑
특히 접수부터 진료, 회복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무장애 동선이 적용돼 있어, 이동이 불편한 환자와 보호자도 비교적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는 “치과 치료가 어려운 장애인도 보다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등록장애인이라면 장애 유형이나 등급, 나이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진료는 4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운영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맡는다. 상담 및 진료 예약은 3월 23일부터 전화(02-6256-3800)를 통해 가능하다.
서울시 등록장애인이라면 장애 유형이나 등급, 나이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진료는 4월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운영은 서울대학교 치과병원이 맡는다. 상담 및 진료 예약은 3월 23일부터 전화(02-6256-3800)를 통해 가능하다.
직접 둘러본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단순한 시설의 집합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공연을 보고, 치료를 받는 일상이 한 건물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시설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장애 친화 설계가 건물 곳곳에 촘촘하게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전체 건물에 단차와 문턱을 없앤 무장애 설계가 적용됐고, 같은 층 내에서도 높낮이 차가 없다.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모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장애 친화 설계가 건물 곳곳에 촘촘하게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전체 건물에 단차와 문턱을 없앤 무장애 설계가 적용됐고, 같은 층 내에서도 높낮이 차가 없다. 휠체어 이용자, 고령자, 유아차 이용자 모두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이런 곳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했다”, “기대한 것 이상으로 만족스러운 시설이다”라는 반응을 자연스럽게 내놓았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아이와 함께 자주 오게 될 것 같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환경이 자라나는 아이에게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휠체어를 이용해 시설을 둘러보던 또 다른 시민은 “이동할 때 크게 불편한 점이 없어 좋았다”며 “이런 곳이면 혼자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하러 자주 올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휠체어를 이용해 시설을 둘러보던 또 다른 시민은 “이동할 때 크게 불편한 점이 없어 좋았다”며 “이런 곳이면 혼자서도 충분히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운동하러 자주 올 생각이다”라고 말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시 어울림플라자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서 어우러지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이름처럼 ‘어울림’이라는 말이 조금은 현실에 가까워진 듯했다. ‘좀 더 일찍 만들어졌다면’ 하는 아쉬움과 ‘이제라도 만들어져서 정말 다행이다’라는 기쁨이 교차하는 하루였다.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이용 방법 확인 및 프로그램 신청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서울시 어울림플라자는 앞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공간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이용 방법 확인 및 프로그램 신청은 누리집에서 가능하다.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공항대로 489
○ 교통 : 지하철 9호선 등촌역 1번 출구에서 323m(도보 4분)
○ 운영시간
- 도서관 : 화~금 09:00~19:00, 토·일 9:00~18:00
- 체육센터 : 화~토요일 06:00~21:00
- 문화예술센터, 장애인 연수교육시설 : 화~일요일 09:00~18:00
- 공연장 : 화~일요일 09:00~20:00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 교통 : 지하철 9호선 등촌역 1번 출구에서 323m(도보 4분)
○ 운영시간
- 도서관 : 화~금 09:00~19:00, 토·일 9:00~18:00
- 체육센터 : 화~토요일 06:00~21:00
- 문화예술센터, 장애인 연수교육시설 : 화~일요일 09:00~18:00
- 공연장 : 화~일요일 09:00~20:00
○ 휴무 : 월요일
○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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