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도서관에 생긴 무료 AI 작업실, '서초 AI ZONE' 이용해 보세요

시민기자 김재형

발행일 2026.03.12. 13:52

수정일 2026.03.12. 15:57

조회 92

서초구는 주민들이 다양한 생성형 AI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형
서초구는 주민들이 다양한 생성형 AI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재형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꾼다지만, 매달 구독료를 내며 고성능 AI서비스를 골고루 써보기란 다소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동네 도서관에 방문하는 것만으로 이 모든 것을 무료로, 그것도 쾌적한 전용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면 어떨까? 서초구가 구민들의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해 3월 3일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초 AI ZONE’을 방문해 체험해 봤다.
‘서초 AI ZONE’ 이용하려면 '서초 AI전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서초 AI전트
‘서초 AI ZONE’ 이용하려면 '서초 AI전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서초 AI전트

챗봇으로 1분 만에 예약 끝

방문 전, 예약 과정부터 편리함이 느껴졌다. 서초구가 제공하는 행동형 AI 챗봇 서비스‘서초AI전트’를 이용하면 스마트폰에서 쉽게 예약이 가능하다. 복잡한 절차 없이 모바일로 몇 번의 터치만 거치니 순식간에 반포도서관(또는 양재도서관)에 위치한 '서초 AI ZONE' 예약이 완료됐다.

챗봇 활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기존처럼 서초구청 누리집을 이용하거나 도서관 현장에서도 바로 예약해도 좋다.
반포도서관 내  생성형 AI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는 서초 AI ZONE 부스가 설치돼 있다. ©김재형
반포도서관 내 생성형 AI서비스를 이용해 볼 수 있는 서초 AI ZONE 부스가 설치돼 있다. ©김재형

개인용 고성능 AI 작업실

반포도서관 한켠에 마련된 '서초 AI ZONE'에 들어서자, 아늑하고 독립된 부스가 반겨주었다. 원래 이곳은 모니터와 웹캠(스피커·마이크 겸용), 스마트폰 미러링 케이블 정도가 비치되어 주로 화상회의 전용 공간으로 쓰이던 곳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리뉴얼을 통해 공간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새롭게 설치된 '고성능 PC'였다. AI 구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장비까지 전면 업그레이드한 세심함이 엿보였다.
'서초 AI ZONE' 부스. 개인용 고성능 AI 작업실 같다. ©김재형
'서초 AI ZONE' 부스. 개인용 고성능 AI 작업실 같다. ©김재형
부스 앞에 있는 작은 모니터를 이용해 예약현황을 확인하거나 현장예약을 할 수 있다. ©김재형
부스 앞에 있는 작은 모니터를 이용해 예약현황을 확인하거나 현장예약을 할 수 있다. ©김재형
'서초 AI ZONE' 부스 앞에는 작은 모니터가 있다. 입실, 퇴실, 예약신청, 예약현황, 시간연장 등의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시간에 맞춰 입실할 때 본인이 설정한 비밀번호 6자리를 누르면 부스 문이 열린다. 자리에 앉아 본격적인 체험에 나섰다.

이곳의 가장 큰 매력은 평소 비용 문제로 망설였던 챗GPT(ChatGPT)와 클로드(Claude)의 유료 버전, 그리고 고사양을 요구하는 이미지·영상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들을 마음껏 써볼 수 있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켜고 메인 화면에 있는 '서초 AI 웍스' 아이콘을 클릭하자. ©서초 AI 웍스
컴퓨터를 켜고 메인 화면에 있는 '서초 AI 웍스' 아이콘을 클릭하자. ©서초 AI 웍스
메인 화면에는 '서초 AI 웍스' 아이콘이 있다. 이를 클릭하면 이 컴퓨터에서 제공하는 모든 AI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직접 고성능 PC를 이용해 "봄 분위기가 나는 서울시의 풍경을 그려줘"라고 이미지 생성 AI에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하자, 단 몇 초 만에 수준 높은 그림이 모니터 화면을 채웠다. 조용한 도서관에 나만의 최첨단 디지털 작업실이 생긴 기분이었다.
  •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서초 AI 웍스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서초 AI 웍스
  •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해 봤다. ©서초 AI 웍스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해 봤다. ©서초 AI 웍스
  •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서초 AI 웍스
  • '서초 AI 웍스'를 이용해 이미지를 생성해 봤다. ©서초 AI 웍스
상단 메뉴에 AI 대화, 업무 비서, 이미지 생성, 문서 변역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각 메뉴별로 클릭해 보니 다양한 작업환경에 맞춰 편리하게 AI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공공시설이다 보니 조심해야 할 점이 있다. 개인정보나 민감정보가 포함된 내용은 AI에 질문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생성형 AI 사용 후에는 반드시 대화 내용을 삭제한다. 아울러 퇴실 전 PC를 종료하는 것도 잊지 말자.
부스 내부의 조명과 환기팬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김재형
부스 내부의 조명과 환기팬 등을 조절할 수 있다. ©김재형
'서초 AI ZONE'에는 조명, 모니터, 환기팬 등을 컸다가 켤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또한 외부로 나갈 때는 문 열림 버튼을 누르고 다시 들어올 때 외부에서 비밀번호를 눌러야 한다.

일상으로 스며든 AI, 누구나 쉽게 누리는 기술

약 1시간의 체험을 마치고 나오며, 이 공간이 단순히 신기한 체험을 넘어 지역 사회의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급변하는 기술의 물결 속에서 주민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AI를 편리하게 다뤄볼 수 있는 훌륭한 인프라가 생겼기 때문이다.
다양한 케이블이 구비돼 있으니 필요시 사용할 수 있다. ©김재형
다양한 케이블이 구비돼 있으니 필요시 사용할 수 있다. ©김재형
서초구는 앞으로 주민들의 이용 현황과 개선점 등을 꼼꼼히 모니터링하여 서비스 품질을 계속해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주민 호응도에 따라 향후 '서초 AI ZONE'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2026년 주민 AI·디지털 리터러시 교육’도 시작한다. 양재 환승주차장의 ‘서초스마트에듀센터’에서 정규반(화·목)과 특강반(월)으로 나눠 AI 활용 콘텐츠 제작, 스마트 기기 사용법 등 실습 위주의 수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서초구 주민은 물론 지역 내 사업자나 직장인도 참여할 수 있다. 수업 신청 및 보다 자세한 내용은 서초구청 누리집에서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멀게만 느껴졌던 인공지능이 우리 동네, 내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왔다. 평소 생성형 AI가 궁금했지만 유료 결제가 망설여졌거나, 조용한 곳에서 AI의 능력을 십분 활용해보고 싶은 시민이라면 이번 주말 가벼운 발걸음으로 '서초 AI ZONE'의 문을 두드려 보길 적극 추천한다.

서초 AI ZONE

○ 위치 : 서초구립 반포도서관 3층(서초구 고무래로 34), 서초구립 양재도서관 3층(서초구 양재천로 33)
○ 운영 : 반포도서관 화~금 9시~22시, 토·일 9시~18시 / 양재도서관 월~목 9시~22시, 토·일 9시~20시
○ AI ZONE 예약 : 서초구청 누리집

시민기자 김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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