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수변감성을 더하다! 당현천에 수변활력거점 '당현마루' 개장

발행일 2025.10.24. 13:22

수정일 2025.10.24. 13:24

당현천에 새로운 수변활력거점 ‘당현마루’가 11월 3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김영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수변활력거점이 노원구 당현천에 문을 열었다. 당현천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노원구 주민들의 산책로이자 쉼터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곳이다. 이곳에 수변전망대, 달빛브릿지, 카페(해피박스·라면존)를 갖춘 ‘당현마루’가 조성되었다.

당현마루 야외 테이블에 벌써부터 많은 주민들이 찾아왔다. ©김영주

당현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당현마루’는 11월 3일 정식 운영을 시작한다. 현재는 정식 개관 전 시범 운영 중이지만, 평일임에도 방문객이 제법 많았다.

당현마루 내 카페 ‘해피박스’에서는 샌드위치, 약과, 쿠키, 단팥빵, 도넛 등 누구나 좋아할 만한 다양한 주전부리와 커피, 과일 차, 에이드 등 여러 종류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샌드위치는 3,500원으로 가장 비싼 메뉴였으며, 대부분의 음료는 4,000원 이하로 부담 없는 가격대였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당현마루 카페에서 일명 '한강 라면'이라 불리는 즉석 조리 라면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국물라면부터 짜장라면까지 여러 종류의 라면을 고를 수 있다.

커피, 샌드위를 즐길 수 있는 당현마루 카페 ‘해피박스’ ©김영주

당현마루 카페 라면존에서는 즉석 조리 라면도 즐길 수 있다. ©김영주

당현마루 카페 ‘해피박스’에서 빵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김영주

'해피박스'와 '라면존'을 합쳐 실내외 총 90석 규모의 좌석이 마련됐다. 기존 바닥분수 주변의 그늘막과 계단형 스탠드 공간을 활용하면 더 많은 방문객이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물놀이와 바닥분수, 가을에는 ‘노원 달빛 산책’ 등 계절별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사계절 내내 지루할 틈 없는 노원구 명소가 될 듯하다.

2층 구조의 수변전망대에서는 당현천과 불암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김영주

수변전망대에서 바라본 당현천의 모습 ©김영주

2층 구조의 수변전망대에서는 당현천과 불암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2층에 올랐을 때는 그저 시야가 조금 높아졌다는 정도의 생각이 들었으나, 막상 자리에 앉아 물결을 바라보니, 눈앞에 펼쳐진 수면이 한결 선명하게 다가왔다. 잡념이 깨끗이 가라앉는 듯했다. 야간 조명이 불을 밝히는 저녁 풍경도 기대된다. 어둠이 내려 앉은 저녁에 방문한다면 수변 감성을 더욱 온전하게 즐길 수 있을 듯하다.

노원구의 여섯 번째 공공 카페 ‘해피박스’ ©김영주

감성 충만한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해 본다. ©김영주

당현마루에는 당현천을 가로지르는 보행 교량 ‘달빛브리지’도 있다. 폭 2.5m 길이 45.7m로 조성된 이 다리는 초승달 모양의 반원형을 띠고 있다. 달빛브리지를 따라 당현천을 건너면, 당현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다.

수변전망대에서는 당현천은 물론 불암산의 절경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김영주

당현마루를 포함한 당현천 2㎞ 구간에서는 11월 16일까지 ‘2025 노원달빛산책 : 모두의 달’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22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달빛산책’에 새로 생긴 ‘당현마루’까지 더해지니 올해는 훨씬 더 많은 주민들의 '소확행'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현마루’는 11월 3일 개장 이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12~2월 동절기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일상 속 작은 힐링의 시간이 필요한 요즘, 깊어가는 가을을 이곳에서 한 번 느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