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은 OFF, 책은 ON'…공공한옥 '서촌라운지'에서 '서가피서' 하세요~

시민기자 정우제

발행일 2025.08.12. 14:21

수정일 2025.08.12. 17:02

조회 4,118

K-리빙의 매력을 보여주는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를 찾았다. ©정우제
K-리빙의 매력을 보여주는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를 찾았다. ©정우제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 위치한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에서 책과 함께 특별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무료 전시 ‘서가피서’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디자인프레스가 기획·연출한 여름 맞이 전시로, ‘세상의 소음과 자극을 끄고 책과 함께, 더 깊어지는 여름’이라는 부제 아래 8월 31일까지 진행 중이다.
전시가 열리는 ‘서촌라운지’는 서울시가 멸실 위기의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거점시설로 운영하는 서울 공공한옥 중 한 곳이다. 특히 서촌라운지는 서울시민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우리 고유 주거문화(K-하우스, K-리빙)의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1층은 기획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며 2층은 휴게 공간 및 한옥과 주거 문화를 소개하는 책을 갖춘 독서 공간으로 운영된다.
'서촌라운지'에서 ‘서가피서’ 전시가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정우제
'서촌라운지'에서 ‘서가피서’ 전시가 8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정우제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집, ‘서가피서’

‘도파민 권하는 시대, 소란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내는 집’이라는 기획 의도 아래, ‘서가피서’는 파편화된 정보와 끊임 없는 자극에서 벗어나 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전시장에는 디자인하우스북, 심지선, 이준, 콜렉토그라프, 트롤스페이퍼 등 참여 작가와 브랜드의 작품을 선보인다.
  •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 ©정우제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 ©정우제
  • 입구 옆에 비치된 첫 번째 서재 ©정우제
    입구 옆에 비치된 첫 번째 서재 ©정우제
  • 서울 공공한옥 서촌라운지 ©정우제
  • 입구 옆에 비치된 첫 번째 서재 ©정우제
무더위를 피해 전시 공간에 들어서자 완전히 다른 세계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다. 전통 한옥의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녹아 있는 공간부터 인상적이다. 공간을 채운 은은한 음악은 몸의 긴장을 풀어 주고, 아기자기한 서재와 필기용품들은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시장 중앙 복도에는 하얀 명주 원단 위에 실로 꿰어진 문장들이 보인다. 이는 심지선 작가의 작품들로, ‘쉼과 책, 그리고 나’에 대한 문장들이 적혀 있다.
  • 중앙에 전시된 심지선 작가의 작품 ©정우제
    중앙에 전시된 심지선 작가의 작품 ©정우제
  • 다양한 문구 제품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정우제
    다양한 문구 제품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정우제
  • 중앙에 전시된 심지선 작가의 작품 ©정우제
  • 다양한 문구 제품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다. ©정우제
관람객은 테이블에 앉아 제공된 질문에 답하며 메모를 남길 수도 있고 테이블에 앉아 독서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구성은 관람객에게 몰입과 발견의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매주 주말에는 아늑한 한옥에서 책의 문장을 ‘듣고’, 마음으로 ‘감상’하는 오디오북 프로그램 ‘청심당(聽心堂)’도 진행된다.

1층 안쪽 공간에서는 찻잔 세트, 머그컵 등 서울 한옥 브랜드 공예품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다.
  • 큐레이션된 책들은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정우제
    큐레이션된 책들은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정우제
  • 관람객이 직접 메모하며 주어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공간 ©정우제
    관람객이 직접 메모하며 주어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공간 ©정우제
  • 서울 한옥 브랜드 공예 상품 시리즈 제품도 판매된다. ©정우제
    서울 한옥 브랜드 공예 상품 시리즈 제품도 판매된다. ©정우제
  • 큐레이션된 책들은 자유롭게 열람이 가능하다. ©정우제
  • 관람객이 직접 메모하며 주어진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공간 ©정우제
  • 서울 한옥 브랜드 공예 상품 시리즈 제품도 판매된다. ©정우제
2층 휴식 공간에서 오디오북 ‘청심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우제
2층 휴식 공간에서 오디오북 ‘청심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정우제

'서가피서' 전시 보고 서촌 골목길 탐방까지~

‘서가피서’ 전시는 서촌의 지역적 특성과도 잘 어울린다. 전시 관람 후 서촌 골목길을 거닐며 카페나 독립서점, 공방 등을 방문하면 문화적 경험이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주변 환경과의 연계성이 높아, 하루 일정으로 전시와 지역 탐방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지금 이곳에서 읽는 문장이, 듣는 음악이, 보는 풍경이 당신의 삶을 밝히고, 당신의 세계를 넓히는 동력이 되기를”이라는 박웅현 작가의 말처럼, 책을 매개로 한 휴식과 사색이 이곳을 방문한 시민들의 일상 속에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세상의 소음과 자극을 끄고 책과 함께, 더 깊어지는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공간, 서촌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여름 피서를 찾는다면, ‘서가피서’ 전시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입구에서 바라본 ‘서가피서’ 전시장 ©정우제
입구에서 바라본 ‘서가피서’ 전시장 ©정우제

서촌라운지 기획전시 ‘서가피서 ESCAPE THE HEAT WITH BOOKS’

○ 기간 : 2025년 7월 3일~8월 31일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7-4 서촌라운지
○ 교통 :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493m
○ 운영시간: 화~일요일 11:00~19:00(월요일, 법정공휴일 휴무)
○ 관람료 :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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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정우제

독서・문화 정보와 육아・교육 정보를 생생하게 전하는 서울시민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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