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댕아, 학교 가자! 무료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신청방법은?

시민기자 양정화

발행일 2025.06.16. 14:07

수정일 2025.06.16. 14:07

조회 6,698

펫티켓 실천, 이제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에서 시작하세요!
  •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실내 수업 현장 ©양정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실내 수업 현장 ©양정화
  •  훈련 시작 전 차분하게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훈련 시작 전 차분하게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 2025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봄여름학기 안내 포스터 ©서울시
    2025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봄여름학기 안내 포스터 ©서울시
  •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교육장이 있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지점 ©양정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교육장이 있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지점 ©양정화
  •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실내 수업 현장 ©양정화
  •  훈련 시작 전 차분하게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 2025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봄여름학기 안내 포스터 ©서울시
  •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교육장이 있는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지점 ©양정화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 반려동물 교육 프로젝트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민들이 꼭 알아야 할 펫티켓과 돌봄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공공 교육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과 사람이 함께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부터 시작되었으며, 서울시와 사단법인 유기견없는도시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교정하고, 이웃 간 갈등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의 동물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 [관련 기사] 가족같은 댕댕이와 행복하개! 무료 예절교육, 산책훈련 '여기'서

수업은 연 4회 학기제로 운영되며,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마포·동대문)와 서울 시내 주요 공원 등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행동 교정, 사회화 훈련, 펫티켓 실습, 입양자 교육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교육 내용은 반려견의 짖음, 공격성, 산책 문제 등 실생활에서 자주 마주치는 행동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용성이 높다. 생후 1년 미만 강아지를 위한 사회화 수업, 보호자 예절 교육, 반려동물과의 산책 훈련 등 다양한 단계별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액 무료로 제공되며,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수업을 성실히 이수한 시민에게는 수료증이 발급되며, 이는 반려문화 실천에 대한 동기부여로도 작용한다. 시민 입장에서는 반려견과의 관계 개선뿐 아니라 공공장소에서의 매너와 책임 의식을 키울 수 있어 일상생활 전반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는 단순한 교육을 넘어, 서울시가 지향하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라는 비전 아래 실행되는 대표적인 공공 반려동물 정책이다.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새로운 생활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 하우스(켄넬) 훈련을 늠름하게 해낸 반려견 ©양정화
    하우스(켄넬) 훈련을 늠름하게 해낸 반려견 ©양정화
  • ‘기다려’ 훈련 중인 반려견과 훈련사 ©양정화
    ‘기다려’ 훈련 중인 반려견과 훈련사 ©양정화
  • 보호자와 교감하며 훈련 의지를 보이는 반려견 ©양정화
    보호자와 교감하며 훈련 의지를 보이는 반려견 ©양정화
  • 하우스(켄넬) 훈련을 늠름하게 해낸 반려견 ©양정화
  • ‘기다려’ 훈련 중인 반려견과 훈련사 ©양정화
  • 보호자와 교감하며 훈련 의지를 보이는 반려견 ©양정화

달라지는 반려견, 함께 성장하는 보호자

지난 6월 1일,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지점에서 열린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의 봄학기 네 번째 수업 현장을 참관했다. 이날은 ‘짖음·공격성 교정반’ 수업이 진행되었으며, 총 5주 차 커리큘럼 중 네 번째에 해당하는 일정이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참여하는 실습 중심의 행동 교정 교육으로, 펫티켓 훈련이 병행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꽤나 의젓한 태도로 반려견들이 보호자와 함께 입장했다. 훈련 교육에 익숙해졌는지, 낯선 사람이 자리했음에도 반려견들은 짖거나 경계하는 반응 없이 안정된 태도를 보여주었다. 훈련사에 따르면 첫 수업 때는 서로 짖는 일이 많았지만, 반복적인 훈련과 보호자와의 유대 강화로 심리적 안정이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수업은 간단한 근황 점검으로 시작되었다. 훈련사는 각 보호자에게 지난 일주일간 반려견의 변화와 훈련 상황을 물으며 상태를 확인했고, 개별 상황에 맞춘 조언도 덧붙였다. 어떤 보호자는 산책 중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반려견의 반응이 개선되었다고 전했고, 또 다른 보호자는 ‘하우스’ 훈련 도중 실수한 사례를 공유했다. 훈련사는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피드백을 제공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어진 시간은 지난 수업에서 배운 ‘하우스’ 훈련 복습이었다.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반려견이 자발적으로 이동장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1주일간 열심히 연습해 온 티가 제법 났다. 자연스럽게 명령을 따르며 하우스를 편한 자신의 공간으로 인식하는 듯했다. 보호자들이 건네는 칭찬에 반응하는 반려견들의 모습이 수업장을 따뜻한 공기로 채워져 갔다.

이날의 메인 훈련은 ‘기다려’였다. 반려견이 특정 자리에서 보호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머무는 펫티켓 훈련으로, 주변 유혹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집중력과 신뢰가 핵심이다. 훈련사는 “커피를 사러 가게 앞에 반려견을 묶어두고 다녀올 수 있을 정도의 기다림”을 ‘기다려’ 훈련의 목표로 설정하고, 일상 속에서의 반복 연습을 당부했다.

짖음과 공격성 문제로 수업을 시작했던 반려견들은 이제는 보호자의 지시에 집중하며 차분히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보호자와 반려견이 함께 노력한 시간들이 훈련 결과로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는 단순한 행동 교정을 넘어, 더불어 살아가는 펫티켓 문화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
  • 보호자와 교감하며 훈련 의지를 보이는 반려견 ©양정화
    유혹 많은 야외 환경에서도 차분하게 ‘기다려’ 훈련에 임하는 반려견들 ©양정화
  • 옥상 운동장에서 반려견이 산책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 ©양정화
    옥상 운동장에서 반려견이 산책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 ©양정화
  • 따뜻한 햇살 아래 활기차게 걷는 반려견, 야외 수업은 역시 즐겁다. ©양정화
    따뜻한 햇살 아래 활기차게 걷는 반려견, 야외 수업은 역시 즐겁다. ©양정화
  • 보호자와 교감하며 훈련 의지를 보이는 반려견 ©양정화
  • 옥상 운동장에서 반려견이 산책하며 긴장을 풀고 있다. ©양정화
  • 따뜻한 햇살 아래 활기차게 걷는 반려견, 야외 수업은 역시 즐겁다. ©양정화

야외 운동장에서 이어지는 펫티켓 훈련

실내 수업이 마무리된 후, 반려견들의 집중력을 회복하기 위한 휴식 시간이 주어졌다. 교육 시간이 길어질수록 반려견이 지치거나 산만해지기 쉽기 때문에, 수업 중간중간 적절한 휴식 시간을 준다고 한다.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동대문지점 옥상에 마련된 야외 운동장에서 자연스럽게 수업이 이어졌다. 햇볕과 바람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반려견은 물도 마시고, 보호자와 함께 산책하며 긴장을 충분히 푼 뒤, 다시 훈련이 이어졌다.

이후 진행된 훈련은 실내에서 배운 ‘기다려’의 응용이었다. 이번에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한 팀이 되어 야외 곳곳에서 스스로 ‘기다려’를 연습해 보는 시간이었다. 훈련사는 천천히 운동장을 돌며 각 팀의 연습 상황을 살피고, 필요할 때마다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해 주었다.

야외임에도 반려견들의 집중도는 무척 높았다. 다양한 소리와 유혹이 있는 야외 환경에서도 대부분의 반려견들이 보호자의 지시에 따라 자리를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보호자들 역시 한층 여유롭고 능숙하게 반려견을 이끌고 있었다. 각 팀은 일정 시간 동안 연습을 마친 후, 훈련사와 다른 보호자들 앞에서 개별적으로 ‘기다려’ 수행 능력을 점검받았다. 반려견들이 훈련 점검을 받으며 훈련사를 바라보는 모습은 마치 "저 이제 제법 하죠?"라고 말하는 듯해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교육이 거듭될수록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한층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특히 실내보다 유혹이 많은 야외에서도 집중을 유지하고 보호자의 지시에 따르는 모습은, 그동안의 훈련이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신뢰 관계 형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훈련사 역시 “이제는 정말 모범적인 모습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다음 주는 드디어 다섯 번째이자 봄학기 교육 마지막 수업이라고 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모든 반려견과 보호자에게 수료증이 수여된다. 단순한 종료가 아니라,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한 걸음 더 성장했다는 증표인 셈이다. 몇몇 보호자들은 “이 훈련이 끝나는 게 아쉽다”는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귀엽고 의젓한 ‘펫티켓 마스터’로 변모한 반려견들의 모습이 기대되었다. 앞으로 서울에서 반려견과 보호자 모두 건강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지낼 것 같아 바라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 “네! 잘 알겠습니다!” 훈련에 집중하는 보호자와 반려견 ©양정화
    “네! 잘 알겠습니다!” 훈련에 집중하는 보호자와 반려견 ©양정화
  • “간식 먹어도 돼?”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 ©양정화
    “간식 먹어도 돼?”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 ©양정화
  • “숙제 해왔어요!” 보호자와 훈련사 앞에서 숙제 점검을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숙제 해왔어요!” 보호자와 훈련사 앞에서 숙제 점검을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 “네! 잘 알겠습니다!” 훈련에 집중하는 보호자와 반려견 ©양정화
  • “간식 먹어도 돼?” 보호자에게 집중하는 반려견의 귀여운 모습 ©양정화
  • “숙제 해왔어요!” 보호자와 훈련사 앞에서 숙제 점검을 기다리는 반려견 ©양정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여름학기 접수!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는 반려견과 보호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유익한 교육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문제 행동을 줄이고, 보호자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하는 과정을 통해 반려견과의 일상이 훨씬 평온해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교육이 더 많은 시민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졌다.

다행히도 서울시는 6월 17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여름학기 교육생을 모집한다. 신청은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공식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다. 모집 분야는 반려동물 행동 교정 교육(5회), 산책 교육, 체험 교육, 강아지 예절 교육 등으로 다양하고, 모든 과정은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여름학기 교육은 반려견의 행동 문제를 개선하고, 보호자와의 올바른 소통 방식을 익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함께 살아가는 서울이라는 도시 속에서 반려동물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공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첫걸음이다.

‘펫티켓 마스터’를 꿈꾸는 보호자라면 이번 기회를 절대 놓치지 말자.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를 통해 동물과 함께하는 따뜻하고 행복한 서울 생활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집 댕댕이도 공부해요!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현장 스케치 ©양정화

2025 서울 반려동물 시민학교 여름학기 접수

○ 2차 여름학기 접수 : 2025년 6월 17일 오전 11시 오픈
○ 참여대상 :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반려동물에 관심 있는 시민
○ 참여장소 : 서울시립동물복지지원센터, 서울 시내 공원
○ 교육과정 : 반려동물 행동교정 교육(5회), 강아지 사회화예절 교육(3회), 반려동물 산책 교육(1회), 반려동물 체험 교육(1회)
○ 교육비용 : 무료
○ 교육신청 : 공식 누리집 예약 바로가기

시민기자 양정화

품위 있고 해학 가득한, 술술 읽히는 기사로 슬기로운 서울 생활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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