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잘 키우고 싶다면, 북서울꿈의 숲 정원문화힐링센터로!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5.05.16. 09:34

수정일 2025.05.16. 10:30

조회 2,152

5월 1일에 개소한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5월 1일에 개소한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모임 자리에서는 어김없이 여행 이야기가 오간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싶다는 바람은 누구에게나 공통된 마음이다. 하지만 멀리 떠나는 것이 수고롭게 느껴진다면, 강북권을 대표하는 공원 북서울꿈의숲을 찾아가 보자.

아름다운 조경과 각종 편의 시설을 두루 갖춘 이곳에 또 하나의 명소가 탄생했다. 식물들과 교감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정원문화힐링센터’가 주인공이다. 이곳을 탐방하며 5월의 싱그러운 추억을 만들어 봤다.
정원문화힐링센터 입구에는 초록 식물들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강사랑
정원문화힐링센터 입구에는 초록 식물들의 싱그러움이 물씬 풍겨난다. ©강사랑
정원문화힐링센터 안으로 들어서자, 마치 잘 꾸며진 정원 라운지에 들어온 듯 기분 좋은 설렘이 밀려왔다. 무인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하여 원하는 자리에 앉아 한동안 아무 생각 없이 ‘멍 때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통유리 창 너머로 보이는 북서울꿈의숲의 탁 트인 전경이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창밖과 실내의 경계가 허물어진 듯한 공간 조성 덕분에 방문객들은 계절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 가드닝 프로그램, 식물상담소, 무인 카페 등을 갖춘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가드닝 프로그램, 식물상담소, 무인 카페 등을 갖춘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 통유리창을 통해 북서울꿈의숲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사랑
    통유리창을 통해 북서울꿈의숲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사랑
  •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공원 ©강사랑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공원 ©강사랑
  • 가드닝 프로그램, 식물상담소, 무인 카페 등을 갖춘 정원문화힐링센터 ©강사랑
  • 통유리창을 통해 북서울꿈의숲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강사랑
  •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바라본 북서울꿈의숲 공원 ©강사랑
정원문화힐링센터의 한 켠에는 아기자기한 식물상담소가 자리하고 있다. 반려식물을 키우면서 겪는 크고 작은 어려움을 전문가들이 무료로 상담해 주는 곳이다. 부피가 큰 식물의 경우, 사진을 찍어와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친절한 서비스가 장점이다.
  • 식물상담소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강사랑
    식물상담소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강사랑
  • 식물상담소 맞은편에는 개방형 구조의 프로그램실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식물상담소 맞은편에는 개방형 구조의 프로그램실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 식물상담소에서 반려식물에 대한 전문적인 조언을 받을 수 있다. ©강사랑
  • 식물상담소 맞은편에는 개방형 구조의 프로그램실 두 곳이 자리하고 있다. ©강사랑
식물상담소 맞은편에는 개방형 구조의 프로그램실 두 곳이 마련돼 있는데, 이곳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홈가드닝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현재 ‘홈가드닝’을 비롯해 ‘치유원예’, ‘가드닝 클래스’, ‘어린이 정원학교’, ‘자연을 담은 향기정원’ 등의 연령별·세대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 청년,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치유원예 프로그램은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에 중점을 둔 특화 프로그램이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어린이 정원학교 역시 대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북서울꿈의숲 야외 공간에서 식물을 심고 돌보는 활동으로 구성됐다.

“가족들이 함께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면서 아이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부모는 아이와 더 가까워지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고 담당자는 덧붙였다.
현재 ‘홈가드닝’을 비롯해 연령별·세대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강사랑
현재 ‘홈가드닝’을 비롯해 연령별·세대별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강사랑
모든 프로그램은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두루 갖춘 ‘서울시민정원사회’ 소속의 ‘시민정원사’들이 직접 강사로 참여한다. 특히 눈여겨볼 장점은 저렴한 5,000원의 참여 비용이다.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양질의 가드닝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에서 신청 가능하다.

취재 당일, 정원문화힐링센터에서 진행된 홈가드닝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해 봤다. 해당 프로그램은 가드닝에 대한 전반적인 이론 설명실내 식물 분갈이 실습으로 구성되었다. 당일 참가자들이 체험하게 된 식물은 페라고늄이다. 환경과 품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성장하면 연중 꽃을 볼 수 있고, 병충해가 거의 없어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다.
홈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강사랑
홈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이론과 실습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 ©강사랑
강사는 "햇빛을 좋아하는 페라고늄은 빛이 부족하면 웃자라기 쉬우니, 밝은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하며 "여름철 고온다습한 날씨에는 과습을 피해야 하고, 물은 흙이 완전히 마른 후 맑은 날 오전에 흠뻑 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특히 페라고늄을 더욱 풍성하게 키우기 위한 ‘순따기’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손이나 핀셋을 이용해 새순을 제거해 주면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곁순이 나와 더욱 풍성하게 자란다고 한다.
페라고늄과 같은 관리가 쉬운 식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 ©강사랑
페라고늄과 같은 관리가 쉬운 식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가드닝 교육 프로그램 ©강사랑
이론 설명 후 실습 시간이 다가오자, 참가자들의 표정이 기대감으로 밝아졌다. 책상 위에는 색색의 꽃을 피워낸 페라고늄 묘목과 마사토, 상토 등 다양한 재료가 놓였다. 강사의 지시에 따라 먼저 화분 바닥에 마사토를 깔아 배수가 잘되도록 준비하고, 그 위에 상토를 채워 흙을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했다.
  • 페라고늄 묘목과 마사토, 상토 등 다양한 재료가 놓여 있다. ©강사랑
    페라고늄 묘목과 마사토, 상토 등 다양한 재료가 놓여 있다. ©강사랑
  •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시작했다. ©강사랑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시작했다. ©강사랑
  • 페라고늄 묘목과 마사토, 상토 등 다양한 재료가 놓여 있다. ©강사랑
  • 본격적으로 분갈이를 시작했다. ©강사랑
페라고늄 묘목을 꺼내 화분 안에 자리 잡게 하고, 흙을 추가해 뿌리가 잘 덮이도록 꼼꼼히 눌러주었다. 묘목의 방향을 잡아주면서 참가자들 사이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훈훈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갈이한 페라고늄 화분을 바라보니, 작은 생명 하나를 맡은 듯 마음이 조심스러워졌다. 단순한 원예 체험이 아닌, 또 하나의 관계가 시작된 느낌이었다. 당일 프로그램실에는 페라고늄의 꽃향기보다 더 은은한 힐링의 기운이 가득했다.
  • 홈가드닝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정성껏 분갈이를 하고 있다. ©강사랑
    홈가드닝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정성껏 분갈이를 하고 있다. ©강사랑
  • 직접 분갈이한 페라고늄 화분을 바라보니 애정이 솟아난다. ©강사랑
    직접 분갈이한 페라고늄 화분을 바라보니 애정이 솟아난다. ©강사랑
  • 홈가드닝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정성껏 분갈이를 하고 있다. ©강사랑
  • 직접 분갈이한 페라고늄 화분을 바라보니 애정이 솟아난다. ©강사랑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또 다른 반려식물을 맞이해 기분이 좋다”라며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설명을 충분히 들었으니, 이제는 집에서도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분갈이를 하면서 일상의 복잡한 생각이 사라졌다”며 “저 꽃잎처럼 다시 활짝 핀 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각자의 화분을 조심스럽게 안고 돌아갔다. 그 모습은 마치 초록빛 에너지를 품은 채 일상으로 다시 걸어가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정원문화힐링센터가 선사한 진정한 선물은, 바로 그런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였다.
홈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을 더 잘 이해하게 된 참가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강사랑
홈가드닝 프로그램을 통해 식물을 더 잘 이해하게 된 참가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했다. ©강사랑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는 앞으로 서울 강북권의 정원 문화 활성화를 위해 만반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담당자는 “정원 문화를 일상에 스며들게 하는 시민 거점 공간으로 자리 잡기 위해 시즌별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수업 횟수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며 “강북권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는 강북권 시민들의 정원 문화 거점 공간을 꿈꾸고 있다. ©강사랑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는 강북권 시민들의 정원 문화 거점 공간을 꿈꾸고 있다. ©강사랑
북서울꿈의숲의 아름다운 자연과 조화롭게 어우러진 이 공간은 누구나 가볍게 들러 차 한 잔 마시며 쉬어가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원한다면 흙을 손에 쥐고, 식물의 낌새를 살피며, 도심 속에서 얻은 피로를 천천히 씻어내는 장소로 활용할 수 있다. 정원이 특별한 이들에게만 허락된 취미가 아니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상임을 보여주는 정원문화힐링센터. 오늘 하루, 이곳을 통해 식물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북서울꿈의숲 정원문화힐링센터

○ 위치 : 서울시 강북구 북서울꿈의숲 아트센터 1층
○ 운영시간 : 화~일요일 09:00~18:00 ※월·수요일 전화 상담 불가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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