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하나에도 이야기가 있다! '전국빵지자랑'에서 만난 명물빵의 감동

시민기자 정향선

발행일 2025.05.12. 13:47

수정일 2025.05.12. 13:47

조회 4,501

가락몰 하늘공원서 빵축제…속초 '베이커리 가루'·춘천 '파머스가든' 등 20개 베이커리 참여
5월의 봄바람이 가볍게 불어 청명했던 날, 작년에도 열렸던 ‘전국빵지자랑’이 올해 더 커진 규모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대 반 설렘 반으로 가락몰 3층 하늘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관련 기사] 유명 베이커리 다 모였네! 가락몰 빵축제 '전국빵지자랑'

행사가 열린 하늘공원은 이름처럼 탁 트인 공간에 햇살이 따뜻하게 내려앉아 있었고, 그 안에서 전국 각지의 빵 냄새가 향긋하게 퍼지고 있었다. 서울 16개, 강원 4개 베이커리총 20개 유명 베이커리가 참여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지역 특색의 수제 빵을 현장에서 직접 맛볼 수 있다는 기대에 가슴이 설렜다.

특히 강원도를 가지 않아도 서울에서 만나는 속초와 강릉 그리고 춘천의 베이커리는 정말 반가웠다. 말로만 듣던 속초‘베이커리 가루’에서는 찰떡처럼 쫀쫀한 밤빵이, 강릉‘팡파미유’에선 짭조름한 바다소금 크림빵이, 춘천‘파머스가든’에선 신선한 로즈메리 향이 은은하게 퍼지는 포카치아가 손님을 맞았다. 매장의 이름을 들은 순간, 지역의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었고, 한입 베어 무는 순간 입안에 축제가 열리는 듯했다.

축하 행사로 열린 ‘버블&매직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고, ‘삼행시 이벤트’에서는 예상 밖의 위트 있는 작품들이 탄성을 자아냈다. 입이 아닌 눈으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빵 풍선 오마카세’도 인상 깊었다.

현장에서 3만 원 이상 제품 구매 시 추가로 제공되는 5,000원 빵 쿠폰까지 더해져 실속 있는 빵 쇼핑이 가능했다. 덕분에 다양한 가게를 들르며 다양하고 맛있는 빵을 맛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던 점은 축제에서 판매된 빵 수익의 일부가 노숙인을 위한 무료 급식소 ‘하상바오로의 집’에 기부된다는 사실이었다. ‘맛있는 것이 모두 내 것’이라는 생각이 아니라, ‘맛있게 먹고 나눈다’는 취지가 그 어떤 명품 빵보다 더 진한 여운을 남겼다.

행사장을 나설 때쯤엔 손엔 여러 개의 빵 봉지가 들려 있었고, 마음에는 사람들과 나눈 미소와 온기가 가득했다. 2회째를 맞는 ‘전국빵지자랑’은 오감으로 빵을 느끼고, 가족과 함께 걷고, 온정을 나누는 기쁨까지 경험할 수 있었던 따뜻한 현장이었다.
‘전국빵지자랑’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가락몰 3층 하늘공원에서 열렸다. ©정향선
‘전국빵지자랑’이 5월 9일부터 11일까지 가락몰 3층 하늘공원에서 열렸다. ©정향선
행사가 열린 하늘공원은 이름처럼 탁 트인 공간에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정향선
행사가 열린 하늘공원은 이름처럼 탁 트인 공간에 따뜻한 햇살이 비추고 있었다. ©정향선
‘팡파미유’는 강원도 빵집 순례 코스 중 하나일 정도로 강릉의 유명한 빵집이다. ©정향선
‘팡파미유’는 강원도 빵집 순례 코스 중 하나일 정도로 강릉의 유명한 빵집이다. ©정향선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이득길 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 가루’ ©정향선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이득길 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베이커리 가루’ ©정향선
춘천 ‘파머스가든’은 크루아상, 팡도르 등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정향선
춘천 ‘파머스가든’은 크루아상, 팡도르 등 다양한 빵을 판매한다. ©정향선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정창섭이 연희동에서 운영하는 ‘알레스 구떼’ ©정향선
대한민국 제과기능장 정창섭이 연희동에서 운영하는 ‘알레스 구떼’ ©정향선
‘아띠 85도씨 베이커리’에서 제빵사들이 즉석에서 빵 만드는 시범을 보여 호응을 얻었다. ©정향선
‘아띠 85도씨 베이커리’에서 제빵사들이 즉석에서 빵 만드는 시범을 보여 호응을 얻었다. ©정향선
‘오뗄두스’는 다양한 데커레이션의 디저트로 유명하다. ©정향선
‘오뗄두스’는 다양한 데커레이션의 디저트로 유명하다. ©정향선
‘헤이티진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맛있는 빵을 고르고 있는 가족들 ©정향선
‘헤이티진 베이킹 스튜디오’에서 맛있는 빵을 고르고 있는 가족들 ©정향선
‘로마나 베이커리 카페’에 진열된 다양한 카스텔라의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정향선
‘로마나 베이커리 카페’에 진열된 다양한 카스텔라의 모습이 먹음직스럽다. ©정향선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영양빵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향선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영양빵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향선
 ‘선호커피’ 부스에서 바리스타가 원두 커피를 내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정향선
‘선호커피’ 부스에서 바리스타가 원두 커피를 내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정향선
  • 축하 행사로 열린 ‘버블&매직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정향선
    축하 행사로 열린 ‘버블&매직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정향선
  • 아이들이 부모님의 목마를 타고 마술쇼를 관람하고 있다. ©정향선
    아이들이 부모님의 목마를 타고 마술쇼를 관람하고 있다. ©정향선
  • 축하 행사로 열린 ‘버블&매직쇼’는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정향선
  • 아이들이 부모님의 목마를 타고 마술쇼를 관람하고 있다. ©정향선
‘맷돌 한바퀴, 쿠키 한 조각’ 부스에서는 맷돌로 쿠키를 만드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정향선
‘맷돌 한바퀴, 쿠키 한 조각’ 부스에서는 맷돌로 쿠키를 만드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정향선
  • 포토존이 설치되어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향선
    포토존이 설치되어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향선
  • 빵 모양으로 장식된 포토존에서 아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향선
    빵 모양으로 장식된 포토존에서 아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향선
  • 포토존이 설치되어 추억을 남기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정향선
  • 빵 모양으로 장식된 포토존에서 아이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정향선
풍선으로 빵 모양을 만들어 주는 ‘빵 풍선 오마카세’ 행사도  인상 깊었다. ©정향선
풍선으로 빵 모양을 만들어 주는 ‘빵 풍선 오마카세’ 행사도 인상 깊었다. ©정향선
‘전국빵지자랑’은 오감으로 만족하고 온정을 나누는 기쁨까지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정향선
‘전국빵지자랑’은 오감으로 만족하고 온정을 나누는 기쁨까지 경험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정향선

시민기자 정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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