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여기 어때요? 초록빛 마법 펼쳐질 '서울어린이대공원' 정원 축제

발행일 2025.04.28. 09:10

수정일 2025.04.28. 16:53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첫 어린이 정원축제…5.5.~5.18. 생태연못 일대

서울 광진구 능동에 위치한 서울 어린이대공원이 어린이날을 맞아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2025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첫선을 보이는 이 축제는 세계 최초로 어린이를 위한 정원 페스티벌로,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 생태연못 일대에서 펼쳐진다.

꿈틀꿈틀 정원놀이터는 어린이 정원 페스티벌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김선영

어린이정원, 상상과 놀이가 만나는 공간

이번 페스티벌의 주제는 ‘정원은 마법사’로, 자연 속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마련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공간은 ‘꿈틀꿈틀 정원 놀이터’로, 아이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놀 수 있도록 조성된 어린이 특화 정원으로 거듭날 것이다.

이 정원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GS건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협력하여 조성하였으며, 어린이들이 자연을 체험하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의 어린이 놀이터 및 생태공원 일대는 어린이 특화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이번 행사의 주요 프로그램은 ▴어린이 정원 체험 프로그램 ▴후문 어린이 이름표 달아주기 캠페인 ▴서울팝스오케스트라 공연: 아이들을 위한 클래식 입문 공연 ▴시립 청소년 오케스트라 페스티벌 ▴정문 앞 광장, 정원 속 세계여행 : 22개국 상징 만들기체험 ▴정원 도서관 ▴아동학대 예방캠페인 등이며,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어린이 중심의 정원 문화를 확산하고자 하며, 향후 매년 어린이날에 맞춰 확대 개최할 계획이다. 이번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아이들에게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자연 속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놀이동산에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기구가 있다. ⓒ김선영

입장료 없이 코끼리 및 맹수를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동물원은 전세계적으로도 흔치 않다. ⓒ김선영

서울어린이대공원의 또 다른 즐길거리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약 53헥타르(약 16만 평)의 넓은 면적을 자랑하는 복합 문화·휴식 공간이다. 어린이 뿐 아니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과 자연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구역 및 특징

동물원 (Animal Land)
다양한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코끼리, 곰, 앵무새 등 여러 동물들이 있으며, 해양동물관, 작은동물마을, 앵무새마을 등 세부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식물원 (Plant Land)
여러 종류의 식물을 관람하며 식물 생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외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학습과 힐링을 할 수 있다.

놀이동산 (Fun Land)
롤러코스터, 바이킹, 회전목마, 범퍼카 등 다양한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소형 놀이공원이다.

공연장
야외무대 및 공연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계절별로 콘서트, 어린이 공연, 문화행사 등이 열린다.

놀이터 및 체육시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놀이시설이 곳곳에 있으며, 축구장, 풋살장,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현재 놀이터는 어린이정원 페스티벌 준비를 위해 공사중이다.

산책로 및 녹지 공간
전체 면적의 약 62%가 숲과 잔디로 이루어져 있어 자연을 즐기며 산책하거나 피크닉을 즐기기에 좋은 환경이다.

'어린이는 내일의 주인공' 이라고 써있는 기념비는 어린이대공원이 설립된 이유를 보여준다. ⓒ김선영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언제 세워졌을까?

1970년 12월, 박정희 대통령은 어린이들을 위한 대공원을 조성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이 지시는 당시 서울컨트리클럽의 골프장 부지를 공공의 공간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고, 1년 반에 걸친 협의 끝에 1972년 11월에 공사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 서울어린이대공원이 개장되었다. 개장 당시 면적은 약 71만㎡로, 동양 최대 규모의 어린이공원이었다. 공원에는 동물원, 식물원, 놀이시설, 공연장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2009년에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장한 어린이대공원은 자연과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공원 내 팔각당은 북카페와 놀이터 등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되었으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문화 행사가 진행되어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어린이대공원은 반세기 넘게 어린이들의 웃음소리와 가족의 추억이 쌓여온 공간이다. 과거의 역사를 품은 이곳은 오늘날에도 자연, 교육, 놀이가 어우러진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서, 앞으로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어린이대공원은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악분수 앞에서 활짝 미소짓고 있다. ⓒ김선영

또한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에도 점차 알려지고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서울의 놀이공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여행가이드인 필자는 바로 며칠 전 외국인 가족과 함께 어린이대공원을 찾았다. 관광객들은 무료인데 매우 잘 정돈되어 있어서 인상적이었으며, 특히 동물원은 쉽게 볼 수 없는 맹수 및 큰 동물들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는 소감을 전했다.

서울어린이대공원 이용 안내

○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능동로 216
○ 지하철:
- 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정문 방향)에서 정문이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 5호선 아차산역 4번 출구 (후문 방향)로 나오면 놀이동산과 더욱 가깝다.
○ 버스:
- 정문 방면: 130, 302, 303, 721, 2221, 2311 등
- 후문 방면: 370, 3216, 4212, 9403, 3500, 9301 등
○ 운영시간 및 입장 정보
- 공원 개방시간: 오전 5시 ~ 오후 10시
- 동물원 운영시간: 오전 10시 ~ 오후 5시 (날씨에 따라 변동 가능)
- 놀이동산 운영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 (주말) 오전 10시 ~ 오후 7시 30분
○ 입장료: 공원 입장은 무료, 일부 시설(놀이기구, 특별전 등)은 유료
○ 누리집 : 서울어린이대공원
○ 문의 : 02-450-9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