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50플러스 직업상담사가 전하는 중장년의 경력 설계를 위한 맞춤 전략은?

발행일 2025.04.09. 11:06

수정일 2025.04.09. 15:28

서울시50플러스 캠퍼스에서 중장년층의 맞춤형 경력 설계를 도와주는 직업상담사 세 분을 만났다. ©조현호

중장년층의 취업은 늘 도전적이고 어려운 과제로 여겨왔다. 그러나 서울시50플러스의 직업상담사들은 이들에게 '인생 2막'을 열어주는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중장년층이 자신감을 되찾고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친절한 일대일 상담과 맞춤형 경력 설계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서울 각지에 위치한 50플러스 캠퍼스에서는 중장년층의 경력 전환과 재취업을 돕는 상담사들이 각자의 경험과 철학을 바탕으로 구직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경력과 역량을 갖춘 중장년 직업 상담 전문가들은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살려 중장년층이 직면한 어려움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20년간 중견기업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직업상담사 A씨 ©조현호

50대도 신입사원 마음으로 새로운 도전 두려워 마세요!

20년간 중견기업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직업상담사 A씨는 중장년층의 마음 부담을 덜어주는 데 주력한다. 그의 가장 큰 보람은 상담 후 내담자가 "이제 마음이 편해졌다"고 말할 때라고 한다.

"한 분은 자녀가 직접 전화를 걸어 아버지의 상담을 부탁하기도 했어요. 중장년층의 마음에 공감하고, 그들이 가진 성실함과 진정성을 강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그는 50대는 제2의 신입사원'이라는 철학으로, 새로운 변화를 받아들이고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직무 경험을 가진 직업상담사 B씨 ©조현호

경험은 최고의 자산, 새로운 길을 발견하세요

다양한 직무 경험을 가진 직업상담사 B씨는 중장년층이 자신의 경력을 재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처음엔 막막해하던 분들이 점차 자신의 강점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낍니다. 중장년층은 오히려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할 수 있어요."

그녀는 MBTI 검사와 직업 카드 활용법 등을 통해 내담자들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중장년층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직업상담사 C씨 ©조현호

경청과 존중으로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시간

상담사 C씨는 중장년층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경력 설계를 제안한다. "상담 초반엔 불안해하시던 분들이 점차 자신감을 얻고 원하는 일을 찾아가는 모습이 가장 큰 기쁨이에요. 젊은 세대와의 차이를 시너지로 바꾸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그녀는 인생 2막을 '진정한 나를 되찾는 시간'이라고 정의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40대~60대, 연령별 맞춤 전략 필요

상담사들은 40~60대 중장년층이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이 아니라 연령별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40대는 자녀 교육 등 가정 책임이 큰 시기이니 기존 경력 연계를 통한 지속적인 성장 추천했다. ▲50대는 자신의 경험과 강점을 바탕으로 한 도전적 경력 전환을 적극 권장했다. ▲60대는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보람 찾기 및 자아 정체성 확립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들 상담사들은 공통적으로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중장년층의 인생 2막은 단순한 퇴직 후의 삶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과 성장의 시작이라는 것이 그들의 믿음이다.

'경청과 존중으로 함께하는 상담'을 통해 더 많은 중장년층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희망찬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