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예술 따라 걷는 종로 산책 코스! 무계원~윤동주문학관~청운문학도서관

시민기자 이종빈

발행일 2025.03.27. 18:00

수정일 2025.03.27. 19:48

조회 3,155

종로구 문화 트래킹 코스 중 한 곳, 청운문학도서관 전경 ©이종빈
종로구 문화 트래킹 코스 중 한 곳, 청운문학도서관 전경 ©이종빈
종로구에는 흥미로운 문화예술공간이 많다. 무작정 걷다가 마주하는 작은 골목에도 다양한 문화재와 미술관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봄에 산책하기 좋으면서도 문화예술의 감성을 듬뿍 누려볼 수 있는 세 장소를 추천해 주고 싶다. 바로 종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계원',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이다. 걸어서 모두 방문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게 자리 잡고 있으니, 찬찬히 세 공간을 모두 방문해 보자. 시와 예술을 따라가는 종로구 문화 트래킹 코스로 출발해 보자.
무계원의 마당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돌계단 ©이종빈
무계원의 마당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돌계단 ©이종빈

① 도심 속 작은 한옥 '무계원'에서 느끼는 고요

종로구 부암동(창의문로5가길 2)에 위치한 '무계원'은 부암동 주민센터를 바라보고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무계원은 주변 풍경과는 확연히 다른 전통 한옥의 양식으로 되어 있다. 도심 한복판에 다소 이질적인 한옥 때문인지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 무계원으로 입장할 수 있는 대문 ©이종빈
    무계원으로 입장할 수 있는 대문 ©이종빈
  • 무계원의 안쪽에서 측면으로 본 대문 ©이종빈
    무계원의 안쪽에서 측면으로 본 대문 ©이종빈
  • 무계원으로 입장할 수 있는 대문 ©이종빈
  • 무계원의 안쪽에서 측면으로 본 대문 ©이종빈
무계원은 도보로 방문하기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버스 정류장인 '부암동주민센터·무계원'이나, '자하문터널입구·석파정'으로 도착지를 설정한다면, 버스 정류장부터 무계원까지 도보 기준 최대 5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 만약, 자가용을 이용하여 방문하고자 한다면, 무계원 바로 옆에서 운영 중인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무계원에 도착했다면,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입장 가능하다. 무계원의 대문으로 입장하면 바로 보이는 작은 돌계단을 올라 안마당으로 향할 수 있으며, 안마당을 둘러싼 전통 양식의 한옥 네 채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안채, 사랑채, 행랑채, 별채이며, 관람할 수 있는 상설전시나 기획 특별전시를 운영할 때는 자유롭게 입장할 수 있다. 다만, 특정한 문화 행사를 운영하는 동안에는 일부 시설에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
  • 무계원의 안채 ©이종빈
    무계원의 안채 ©이종빈
  • 무계원의 행랑채 ©이종빈
    무계원의 행랑채 ©이종빈
  • 무계원의 사랑채와 별채 ©이종빈
    무계원의 사랑채와 별채 ©이종빈
  • 무계원의 별채 ©이종빈
    무계원의 별채 ©이종빈
  • 무계원의 안채 ©이종빈
  • 무계원의 행랑채 ©이종빈
  • 무계원의 사랑채와 별채 ©이종빈
  • 무계원의 별채 ©이종빈
무계원에서는 꼭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 이 장소 자체로 고즈넉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한옥 내부와 안마당, 뒷마당을 천천히 돌아보면서 여유를 가져보는 것도 좋다. 도심에서의 지나친 소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장소다. 세미나, 강연, 회의 등을 위한 대관도 가능한데, 10명부터 최대 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현재 무계원에서는 상설전시 <안평대군과 몽유도원도 시화권>이 진행되고 있으니, 방문한 김에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작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전시지만, 미디어와 양질의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방문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무계원의 내부 ©이종빈
무계원의 내부 ©이종빈

② '윤동주문학관'에서의 실감하는 역사와 시

윤동주문학관무계원에서 도보로 5~10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작은 언덕을 지나가야 하지만, 경사가 완만하여 힘들지 않게 도착할 수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 정류장인 '자하문고개·윤동주문학관'을 이용하거나 '창의문'을 도착지로 설정하고 이동해도 쉽게 갈 수 있다.
현대적 건축 양식의 윤동주문학관의 전경 ©이종빈
현대적 건축 양식의 윤동주문학관의 전경 ©이종빈
윤동주문학관은 전통 한옥 양식의 무계원과 다르게 콘크리트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는 현대적인 건축물이다. 이곳 또한 상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제1전시실'부터 '제3전시실'로 구성된 시설을 따라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작품을 친필 원고로 감상할 수 있으며, 영상매체를 통해 당시 윤동주 시인이 느꼈던 감각들을 실감할 수 있다. 특히 제2전시실과 제3전시실은 용도 폐기된 물탱크를 활용해 중정을 만들고, 윤동주 시 '자화상'에 등장하는 '우물'을 표현하고 있어 인상적이다.
  • 윤동주문학관 제2전시실 ©이종빈
    윤동주문학관 제2전시실 ©이종빈
  • 윤동주문학관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스탬프와 시 ©이종빈
    윤동주문학관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스탬프와 시 ©이종빈
  • 윤동주문학관에서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 ©이종빈
    윤동주문학관에서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 ©이종빈
  • 윤동주문학관 제2전시실 ©이종빈
  • 윤동주문학관에서 기념품으로 받은 스탬프와 시 ©이종빈
  • 윤동주문학관에서 볼 수 있는 윤동주 시인의 친필 원고 ©이종빈
윤동주문학관 입구를 바라본 위치에서 시설의 왼쪽에는 복합문학공간 '별뜨락'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돌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통해 이동하면 넓은 마당과 함께 별뜨락 시설로 향할 수 있다. 별뜨락은 작은 쉼터로 2024년 9월부터 운영되었는데, 체험·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 별뜨락의 마당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구 ©이종빈
    별뜨락의 마당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구 ©이종빈
  • 별뜨락의 마당 ©이종빈
    별뜨락의 마당 ©이종빈
  • 별뜨락 전경 ©이종빈
    별뜨락 전경 ©이종빈
  • 복합문학공간으로 운영되는 별뜨락 ©이종빈
    복합문학공간으로 운영되는 별뜨락 ©이종빈
  • 별뜨락 내부 공간 ©이종빈
    별뜨락 내부 공간 ©이종빈
  • 별뜨락의 마당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구 ©이종빈
  • 별뜨락의 마당 ©이종빈
  • 별뜨락 전경 ©이종빈
  • 복합문학공간으로 운영되는 별뜨락 ©이종빈
  • 별뜨락 내부 공간 ©이종빈
별뜨락에서 계단을 통해 더 위로 올라가면 청운공원으로 올라갈 수 있는데, 이곳에서 '윤동주 시인의 언덕'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소 높은 장소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넓은 경치와 함께 정숙한 기념비를 감상할 수 있다.

윤동주문학관은 시인 윤동주의 친필 원고와 일제강점기 속 그의 생애를 실감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방문해 다양한 감정들과 미래를 향한 다짐들을 서로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도심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이종빈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서 도심 경치를 바라볼 수 있다. ©이종빈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설치된 기념비 ©이종빈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설치된 기념비 ©이종빈

③ 한적한 풍경과 책이 있는 시민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

청운문학도서관은 '윤동주 시인의 거리'에 위치한 기념비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거리에 자리 잡고 있다. '윤동주 시인의 거리'에서 내려가면 금방이다.

청운문학도서관은 2층 구조로 되어 있는데, 특이하게도 전통 양식으로 지어진 한옥이 있는 1층과 현대식 도서관이 설치된 지하 1층 구조이다. 1층에서는 각종 세미나와 강연 등이 주로 진행되며, 지하 1층에는 시민도서관과 어린이도서관, 그리고 화장실이 있다.
청운문학도서관의 전경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의 전경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에서 특히 눈에 띄는 장소는 폭포가 쏟아지는 연지와 정자이다. 정자에서 창을 열면 창틀 프레임 안으로 폭포가 들어와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사진 명소로도 유명하다. 폭포가 쏟아지는 소리를 듣다 보면 저절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 청운문학도서관 정자에서 바라본 폭포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 정자에서 바라본 폭포 ©이종빈
  •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의 정자 ©이종빈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의 정자 ©이종빈
  • 청운문학도서관 정자에서 바라본 폭포 ©이종빈
  • 단아하면서도 소박한 모습의 정자 ©이종빈
지하에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은 시·소설·수필 위주의 다양한 문학도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각종 독서모임 장소와 창작활동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정한 도서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관심사와 취미를 나눌 수도 있는 청운문학도서관의 강연과 세미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과 좀 더 깊고 넓은 통찰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청운문학도서관 1층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 1층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 지하 1층 ©이종빈
청운문학도서관 지하 1층 ©이종빈
무계원에서 윤동주문학관, 청운문학도서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통해 세 장소를 방문했다. 차례로 세 장소를 찾아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 매력적인 전통과 역사, 예술을 모두 느껴보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봄이다.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세 공간을 찾아 찬찬히 따라가 보자.

무계원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5가길 2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
○ 휴관일 : 월요일 휴무 1월 1일, 설날 및 추석 연휴
○ 관람료 : 무료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문의 : 02-379-7131

윤동주문학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119
○ 운영일시 : 화~일요일 10:00~18:00(※입장 마감 17:3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 관람료 : 무료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70-4531-4176

청운문학도서관

○ 위치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36길 40
○ 운영일시 : 화~토요일 10:00~22:00 (동절기인 1·2월은 ~19:00), 일요일 10:00~19:00
○ 휴관일 : 월요일, 1월 1일, 명절(설·추석) 연휴
종로문화재단 누리집
○ 문의 : 070-4680-4032~3

시민기자 이종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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