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막한 구직의 길, '국민취업지원제도'로 다시 시작해 봐요!

발행일 2025.02.10. 15:10

수정일 2025.02.10. 15:10

최근 '그냥 쉼'으로 분류되는, 어떠한 형태의 일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쉬고 있는 인구가 많아졌다. 하지만 그 말처럼 정말 맘 편히 아무 생각 없이 상황이 좋아서 쉬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모른다. 내면을 들여다보면 정말 누군가는 마음의 병이 와서, 과거의 기억이 힘들어서, 아무리 구직 활동을 하고 일하고 싶어도 뽑히지 않아서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런 그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실질적인 디딤돌이 될 수 있는 취업 지원 제도가 있다. 나도 오래 회사 생활을 반복하다 보니 번아웃이 왔다. 쉬면 좀 나아질 거라 생각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무력감이 장기화되다 보니 취업 전선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겁이 나기 시작했다. 다시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던 찰나, 친구의 추천으로 고용부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알게 되어 신청해 봤다.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청년들이 크게 증가했다. ©염지연

고용24 누리집을 열고 취업 지원에 들어가 지원 신청을 위해 필요한 신청 양식을 기입했다. 유형 확인에 필수적인 부양 가족 수 등을 주의해 표기하고 신청을 완료하고 나니 몇 주 후에 해당 고용센터에서 연락이 왔다.

서울동부고용복지센터로 배정을 받아 국민취업지원팀에 찾아갔다. 어렵지 않게 안내가 보여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니 바로 담당자를 만날 수 있었다. 여기까지 신청하고 오기까지 많은 고민과 걱정이 되었는데, "용기를 내어 이렇게 한걸음을 뗀 것부터가 시작"이라고 담당자의 말에 힘을 얻었다.

서울동부고용복지센터 국민취업지원팀을 찾아갔다. ©염지연

국민취업제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전 코로나19 시기에는 대면 상담이 이루어지지 못해 전화 면담 등도 진행되었지만 현재는 오프라인 면담과 구직 활동 시의 현황을 체크하며 온라인으로 진도율을 체크하는 것이 병행될 거라고 했다. 면담을 진행하면서 상세 안내를 받으니 훨씬 마음이 편안해졌고 누군가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구직 계획에 관한 고민이 많이 완화되었다.

오랜 회사 생활로 지쳐서 직무 자체가 맞을지에 대한 고충을 말하니 직업 전환에 따른 직업 훈련 교육 등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 만약 자격증 취득을 위한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싶다면 내일배움카드 발급도 가능하다. 이처럼 추후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목표 계획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단순 상담을 넘어 실질적인 취업 지원과 진로 설계를 도움받았다. ©염지연

혼자서는 이 결정마저도 어렵다면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처럼 진단, 심층 경력 설계, 맞춤형 취업 지원 등 1:1 패키지 등의 프로그램 등 센터별로 다양하게 직업 상담 프로그램, 교육 훈련 등 센터별로 지원팀이 마련되어 있었다.

오랜 고민과 면담 끝에 결국 다시 적극적인 취업 활동을 결심할 수 있었다.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고 바로 면접 연락이 오는 건 아니다. 마음이 초조해질 때는 담당자의 매달 걸려오는 점검 전화와 상담을 통해 불안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누군가에게 이런 고민을 깊게 상담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수급 자격은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뉜다. ©염지연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수급 자격은 1유형과 2유형으로 나뉜다. 유형별로 소득, 재산, 취업 경험 등 다양한 자격 요건이 있으므로 꼭 안내 사항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용24에서 취업 지원 항목에 나뉘어 있는 유형을 확인해 볼 수 있다.

1유형은 요건심사형, 선발형(비경제활동), 선발형(청년특례) 등으로, 2유형은 청년, 중장년, 특정 계층으로 나뉜다. 취업에 필요한 자소서 점검, 직업 훈련, 취업 알선뿐만 아니라 최소한의 생계를 위한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부양 가족 수에 따라 구직촉진수당이 달라지므로 주의해서 기입해야 한다. 구직촉진수당은 선발 이후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하는 교육을 거치거나 취업을 바로 원할 시 지원 내역 등의 활동 및 증명서를 필수적으로 제출 후 수급이 가능하다.

'구직자 도약보장 패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 등이 마련되어 있다. ©염지연

그렇게 꾸준히 매달 담당자와 소통하며 구직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결국 취업 성공으로 이어져 바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

담당자는 제 일처럼 기뻐해 주며 국민취업지원제도의 도중 종료 혜택과 안내 사항 등을 설명해 줬다. 추후 회사 이직, 퇴사로 인한 재이용 등의 필수 안내 사항도 알려주며 언제가 다시 어려워진다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 지치지 않고 마음 든든히 시작하라고 용기를 줬다. 만약 혼자였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을 수도 있었던 길을 체계적으로 나아가 시작할 수 있었다.

만약 혼자였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어려웠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염지연

취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양할 것이다. 당연히 생계를 위해서 돈을 벌어야 하니까, 해보고 싶은 진로여서, 자아실현을 위한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직무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이 순탄하지 않고 혼자서는 막막할 때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실질적인 도움이라 생각한다.

취업을 위해 필요한 구직에 대한 결심, 진로 설정, 직무 전환 등의 다음 단계를 위해 생기는 여러 문제 해결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서비스받고 활용할 수 있다. 여러 고충이 있을 때 혼자서만 고심하지 말고 국민취업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