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대기줄은 어디로?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개통 후 달라진 풍경

시민기자 김도연

발행일 2024.09.11. 15:33

수정일 2024.09.11. 15:33

조회 1,322

8월 31일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김도연
8월 31일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김도연

지하철 2호선 당산역 2번 출구와 3번 출구 사이, 그 길을 한 번쯤 지나가 본 적이 있다면 ‘사람들이 왜 이렇게 길게 줄을 서 있을까’ 궁금해 했을 것이다. 당산역 2번 출구 일대김포,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이면 경기 서부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사람들, 곧이어 늦은 저녁이 되면 서울에서 경기 서부로 퇴근하는 사람들이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그래서인지 이 길은 언제나 혼잡했다. 더욱이 노들로에서 빠져나와 당산로로 진입하는 이 길은 2차선 도로여서 막히는 일이 잦았다. 출퇴근 시간마다 교통 정체로 불편한 일이 매우 잦았다.
7100번 버스(당산~김포)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보도에 길게 줄 서 있다. ⓒ김도연
7100번 버스(당산~김포)를 타기 위해 시민들이 보도에 길게 줄 서 있다. ⓒ김도연
대형 버스의 진입으로 당산로 2차선 도로가 막히는 일이 잦았다. ⓒ김도연
대형 버스의 진입으로 당산로 2차선 도로가 막히는 일이 잦았다. ⓒ김도연

8월 31일부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당산역 일대 교통 혼잡이 완화되고, 시민의 보행 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는 서울~김포를 오가는 7개 광역버스 노선(G6001, G6003, 7000, 7100, 6601, G6000, 1004)서울~인천을 오가는 2개 광역버스 노선(1100, 1101)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정차할 수 있는 광역버스 전용 환승 정류소이다. ☞ [관련 기사] 서울↔김포·인천 10분 단축! 당산역 광역버스 환승센터 운영

당산역 광역환승센터의 가장 큰 장점광역버스가 시내 도로에 진입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올림픽대로에서 환승센터로 곧장 진입하여, 승객들을 태우거나 내린 후 노들로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처럼 광역버스가 당산로 및 양평로에 진입하지 않게 되면서, 이 일대 교통 정체가 일부 해소될 뿐만 아니라 정류소 주변 길게 늘어선 대기줄로 인한 보행 불편이 사라지게 됐다.
서울 서남권의 교통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당산역 일대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도연
서울 서남권의 교통 허브 역할을 맡고 있는 당산역 일대가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는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다.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는 총 9개 광역버스 노선이 동시에 정차할 수 있다. ⓒ김도연

광역버스 승객들은 광역환승센터 하차 후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계단 등을 통해 당산역(2‧9호선)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이동 거리는 도보 3분 내외이며, 이동 통로에는 지붕이 마련돼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올 때도 불편함 없이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붕이 없었던 기존 정류소와 달리 승객의 버스~지하철 간 환승 편의가 크게 향상된 셈이다.
광역환승센터 하차 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당산역(2‧9호선)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김도연
광역환승센터 하차 후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당산역(2‧9호선)으로 곧장 이동할 수 있다. ⓒ김도연
광역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김도연
광역환승센터(1층)와 당산역(2층)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 ⓒ김도연
지붕이 달린 널찍한 보행 공간이 있어 눈이나 비를 피해 이동하기도 좋다. ⓒ김도연
지붕이 달린 널찍한 보행 공간이 있어 눈이나 비를 피해 이동하기도 좋다. ⓒ김도연

광역환승센터를 직접 이용해 보니 A 승강장(정류소 19-018)과 B 승강장(정류소 19-019)을 별도 분리한 점이 눈에 띄었다. A 승강장은 김포 4개 노선(G6001, G6003, 7000, 7100)이 정차하는 반면, B 승강장은 김포 3개 노선(6601, G6000, 1004)과 인천 2개 노선(1100, 1101)이 정차하게 된다. 이때 승하차 지점 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해 버스를 이용하는 데 안전하고 편리하게 느껴졌다.
  •  A 승강장(정류소 19-018)의 모습 ⓒ김도연
    A 승강장(정류소 19-018)의 모습 ⓒ김도연
  • B 승강장(정류소 19-019)의 모습 ⓒ김도연
    B 승강장(정류소 19-019)의 모습 ⓒ김도연
  •  A 승강장(정류소 19-018)의 모습 ⓒ김도연
  • B 승강장(정류소 19-019)의 모습 ⓒ김도연

한편 승강장 바로 옆에는 냉난방 기능이 있는 아케이드형 셸터를 조성해 무더운 날씨에도 불편 없이 버스를 기다릴 수 있어 좋았다. 셸터 내에 공기청정기와 온열 의자 등 편의 시설을 갖춰 쾌적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 냉난방 기능과 버스 도착 안내판을 갖춘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냉난방 기능과 버스 도착 안내판을 갖춘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 쾌적한 대기 공간을 선사하는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쾌적한 대기 공간을 선사하는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 냉난방 기능과 버스 도착 안내판을 갖춘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 쾌적한 대기 공간을 선사하는 아케이드형 셸터 ⓒ김도연
G6001번 버스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에 서 있다. ⓒ김도연
G6001번 버스가 노들로로 이어지는 회차로에 서 있다.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가 운영을 시작하면서 경기 서부~서울 구간 버스 통행 시간이 1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좋은 점은, 광역버스 대기 승객 이동으로 당산역 2번 출구 인근 보도가 쾌적해졌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당산역 광역환승센터가 수도권 주민과 서울 시민의 일을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주길 기대해 본다.
신설된 환승센터 연결 구간의 모습 ⓒ김도연
신설된 환승센터 연결 구간의 모습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야간 전경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야간 전경 ⓒ김도연

당산역 광역환승센터

A 승강장 : 김포 4개 노선
 - G6001 김포(호수마을5단지·호반베르디움)
 - G6003 김포(새터마을)
 - 7000 김포(금성백조예미지)
 - 7100 김포(구래리차고지)

B 승강장 : 김포 3개, 인천 2개 노선
 - 6601 김포(현대프라임아파트)
 - G6000 김포(풍무동)
 - 1004 김포(완정사거리)
 - 1100 인천(공단사거리)
 - 1101 인천(마전지구)
 ※ G6000, 1004, 1100, 1101 노선은 상행만 정차

시민기자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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