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렌 울리면 비켜주세요" 소방차 길 터주기 요령, 이것만은 꼭!
발행일 2024.08.23. 15:50
“네, 다음 탱크.” "탱크 탑승 완료."
지난 8월 22일 오후 2시. 사이렌 소리가 민방위 훈련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은 2024 을지연습(8월 19일~22일)의 마지막 날로 전 국민이 민방위 훈련에 참여하는 날이기도 했다.
이미 거리 전광판에는 을지연습과 민방위 훈련에 관해 협조해 달라는 내용이 흘렀고, 아파트 게시판에는 홍보물이 붙었으며, 핸드폰에도 안내문자가 왔다. 거리에는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현수막이 나부꼈다.
이번 훈련의 주요 내용은 사람들에게 길 터주는 요령을 안내하고 출동로 확보를 하기 위한 체계 확립에 있다. 을지연습 마지막 날인 8월 22일, 경찰차와 군 등이 합동한 ‘2024 소방차 길 터주기 훈련’에 동승했다.
내가 탄 지휘차에는 나를 포함, 소방대원 총 8명이 탑승했다. 개인적으로 지휘차를 타 보는 건 처음이라 조금 신기하게 느껴졌다. 이미 앉아 있는 소방대원들은 모두 침착하게 훈련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방차 길 터주기, 이제는 양보가 아니라 의무입니다!”
“불법 주차 등으로 소방차가 신속하게 출동하지 못할 경우, 화재가 확산되고 응급환자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지휘차를 비롯해 출동 차량들이 광화문을 통과했다. 광화문 사거리에서는 경찰들이 열심히 차량을 안내했다. 민방위 훈련임에도 대피하지 않고 길거리를 걷는 사람들도 보여 조금 아쉬움도 들었다. 1년에 한 번 있는 만큼 실제 위험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대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 의식이 깨어 있는 건 물론, 길 터주기 등에 관련해 평소 잘 알아 둬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소방차의 진입을 막는 건 차량만이 아니다. 전통시장 등 협소한 길에 좌판 등이 있어 긴급차량 운행에 방해가 되는 경우, 좌판을 치워 달라고 요청하기도 한다.
지휘차에 탑승했던 또 다른 소방대원은 담배꽁초가 원인이 된 화재가 빈번하다며, 담배 필 때 꼭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길 터주기 방법, 이것만은 알아두자!
편도 1차선 도로는 오른쪽 가장자리로 최대한 진로를 양보하며 운전하거나 일시 정지를 해야 한다. 편도 2차선 도로는 긴급차량이 1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2차선으로 이동해 운행한다. 편도 3차선 이상 도로는 긴급차량이 2차선으로 갈 수 있도록 일반 차량은 1, 3차선으로 이동한다.
작은 실수 하나가 수많은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사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예방과 비상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더이상 화마로 목숨을 잃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평상시 예방과 안전에 만전을 기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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