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입장하지 않고도 감상하는 방법은? '정동전망대'에서 한눈에!

시민기자 이정민

발행일 2024.04.15. 11:07

수정일 2024.04.16. 09:22

조회 2,674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로비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동전망대로 올라간다. ⓒ이정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로비에서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정동전망대로 올라간다. ⓒ이정민

“전망대 입장은 1시 30분부터입니다.”
지난 4월 5일 오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동 로비에 들어서자 안내 직원의 목소리가 들린다. 주말에만 운영되던 정동전망대의 평일 확대 개방 소식에 미리 도착한 방문객들이 줄을 서 있다. ☞ [관련 기사] 서울 뷰맛집 '정동전망대' 4월부터 평일에도 개방
정동전망대는 평일과 주말 개방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이정민
정동전망대는 평일과 주말 개방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이용해야 한다. ⓒ이정민

입장이 시작되자 방문객들은 정동전망대 전용 엘리베이터 3호기로 이동한다. 2013년 처음 개방한 이후로 시민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 온 명소이기도 한 이곳을 기자는 작년 2월 처음 방문했었다. 코로나로 폐쇄되었다가 주말에만 개방, 운영되던 기간으로 기억한다.

정동전망대의 평일 개방은 출퇴근, 점심시간 혼잡도를 고려하여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다.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다.
13층에 도착한 방문객들이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이정민
13층에 도착한 방문객들이 전망대로 향하고 있다. ⓒ이정민

드디어 전망대가 있는 13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복도 오른쪽으로 비추는 환한 봄 햇살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전망대 창 너머로 덕수궁과 주변 풍경을 보기 위해 다들 발걸음이 빨라진다.
방문객들은 덕수궁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분주하다. ⓒ이정민
방문객들은 덕수궁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기 위해 분주하다. ⓒ이정민

“와, 아름답다.” 
“정말 덕수궁이 다 보이네.”

덕수궁 안에 깃든 완연한 봄의 기운에 놀란 방문객들의 반응이다. 누가, 어디에서 찍어도 작품이 되는 사진을 찍는 손놀림도 설레는 소녀의 마음처럼 분주하다. 
덕수궁을 파노라마 사진과 안내문까지 비교해 가며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정민
덕수궁을 파노라마 사진과 안내문까지 비교해 가며 바라보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정민

실제 덕수궁을 파노라마 사진과 안내문까지 비교해 가며 함께 볼 수 있는 것 또한 여기에서만 누리는 특권이라고 하겠다. 전망대 포토존과 그 옆 창가에 머물며 저마다 감상의 시간을 갖는다.
  •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다락’ ⓒ이정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다락’ ⓒ이정민
  • 키오스크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는 방문객들 ⓒ이정민
    키오스크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는 방문객들 ⓒ이정민
  • 차와 함께 창밖 풍경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정민
    차와 함께 창밖 풍경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정민
  •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와 디저트를 제공하는 ‘카페다락’ ⓒ이정민
  • 키오스크로 음료와 디저트를 주문하는 방문객들 ⓒ이정민
  • 차와 함께 창밖 풍경을 보면서 이야기 나누는 외국인 관광객들 ⓒ이정민

이처럼 멋진 전경과 곁들이면 좋을 만한 커피를 비롯한 음료와 쿠키, 케이크도 전망대 내 ‘카페다락’에서 판매 중이다. 대부분의 음료와 디저트 종류를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각자 취향에 맞게 고른 차를 마시며 창밖 풍경에 빠져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야말로 이곳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다.
  • ‘정동, 돌담길 따라 시간도 느리게 걷다’라고 적힌 스토리보드 ⓒ이정민
    ‘정동, 돌담길 따라 시간도 느리게 걷다’라고 적힌 스토리보드 ⓒ이정민
  • 1900년대 당시 정동교회와 이화학당, 경운궁 등이 담긴 정동 일대의 흑백사진들 ⓒ이정민
    1900년대 당시 정동교회와 이화학당, 경운궁 등이 담긴 정동 일대의 흑백사진들 ⓒ이정민
  • ‘정동, 돌담길 따라 시간도 느리게 걷다’라고 적힌 스토리보드 ⓒ이정민
  • 1900년대 당시 정동교회와 이화학당, 경운궁 등이 담긴 정동 일대의 흑백사진들 ⓒ이정민

전망대 입구 반대쪽 복도 벽면에는 1900년대 당시 정동교회와 이화학당, 경운궁 등 정동 일대의 흑백사진들이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입구 가까이에도 ‘정동, 돌담길 따라 시간도 느리게 걷다’라는 타이틀의 스토리보드가 전시되어 있다. 서울 역사와 문화의 어제와 오늘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이다.
푸릇푸릇한 가로수와 봄꽃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이정민
푸릇푸릇한 가로수와 봄꽃이 아름다운 덕수궁 돌담길 ⓒ이정민

전망대를 내려와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그 감상의 여운을 달랬다. 푸릇푸릇한 가로수와 화사한 봄꽃으로 채운 화단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힐링이 된다.
  • 한국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으로도 유명한 정동제일교회 ⓒ이정민
    한국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으로도 유명한 정동제일교회 ⓒ이정민
  •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붉은 장미꽃 조형물 ⓒ이정민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붉은 장미꽃 조형물 ⓒ이정민
  •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볼 수 있는 벚꽃나무 ⓒ이정민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볼 수 있는 벚꽃나무 ⓒ이정민
  • 한국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으로도 유명한 정동제일교회 ⓒ이정민
  •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가는 길에 설치된 붉은 장미꽃 조형물 ⓒ이정민
  • 서울시립미술관 앞마당에서 볼 수 있는 벚꽃나무 ⓒ이정민

정동길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정동제일교회는 한국 최초의 개신교 예배당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그 건너편 왼쪽 길로 가면 서울시립미술관의 상징 같은 붉은 장미꽃 조형물이 반긴다. 물론 전시 관람도 좋지만, 미술관 앞마당 벤치에 앉아 여유 있게 벚꽃 구경까지 즐겼다.

이번 평일 확대 개방으로 일주일 내내 즐길 수 있게 된 도심 속 휴식처이자 뷰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정동전망대에서 성큼 다가온 봄을 만끽해 보자.
도심 속 휴식처와 뷰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정동전망대 ⓒ이정민
도심 속 휴식처와 뷰 맛집으로 자리매김할 정동전망대 ⓒ이정민

정동전망대

○ 위치 : 서울시 중구 덕수궁길 15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
○ 교통 :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12번 출구에서 186m
○ 운영시간 : 평일 13:30~17:30 / 주말 09:00~17:30

시민기자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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