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좋고 저렴한 실내놀이터, 자꾸 가고 싶네~ 서울형 키즈카페

시민기자 강사랑

발행일 2024.02.07. 14:01

수정일 2024.02.07. 14:11

조회 4,657

강추위가 물러나자 미세먼지가 찾아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뛸 곳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안전한 실내 놀이터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서울시에는 미세먼지 걱정 없이 놀 수 있는 특색 있는 실내 놀이터가 곳곳에 숨어 있다. 저렴한 가격에 돌봄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집 근처 서울형 키즈카페가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 도봉구의 독특한 서울형 키즈카페 세 곳을 소개한다.
이름도 귀여운 서울형 키즈카페 '봉봉트레킹', 영유아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이용 가능하다. ©강사랑
이름도 귀여운 서울형 키즈카페 '봉봉트레킹', 영유아부터 취학 전 아동까지 이용 가능하다. ©강사랑

① 새로 생겼어요! ‘봉봉트레킹(도봉2동점)’

작년 12월 중순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 서울형 키즈카페 '봉봉트레킹'. 폐원한 어린이집 1층 공간을 활용하여 269㎡ 규모의 어린이 전용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봉구의 자연환경을 살려서 꾸며진 아기자기한 내부 시설이 특징이다. 도봉산 만장봉과 무수골계곡을 테마로 아이들의 호기심과 모험심을 자극할 수 있는 클라이밍, 슬라이딩, 그물 오르기, 디지털 플로어 등 다양한 신체 놀이기구가 비치되었다. 인근에 자리한 또 다른 서울형 키즈카페 ‘오르봉내리봉’의 주요 이용 연령이 초등학교 1학년이라면, 봉봉트레킹은 이보다 좀 더 어린 미취학 아동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놀이 공간으로 꾸며졌다.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봉봉트레킹 ©강사랑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봉봉트레킹 ©강사랑

돌 이전의 영유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존재하며,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실외 공간을 두루 갖춰 다른 놀이 시설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실외 공간의 경우 공간 특성을 살려 분기별, 계절별로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트램펄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에 붙은 '첨벙첨벙 무수골 계곡' 이름이 눈에 띈다. ©강사랑
트램펄린을 체험할 수 있는 곳에 붙은 '첨벙첨벙 무수골 계곡' 이름이 눈에 띈다. ©강사랑

봉봉트레킹의 이용 대상보호자를 동반한 취학 전 아동(영유아 이용 가능)이다. 이용 요금은 1회(2시간) 기준 영유아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놀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2,000원을 별도로 지불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이며 1일 3회 차 운영한다. 1회당 이용 가능한 최대 인원은 개인 16명, 단체 24명이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신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가능하다.
영유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강사랑
영유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별도로 존재한다. ©강사랑
실외 공간을 활용하여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 공간도 이색적이다. ©강사랑
실외 공간을 활용하여 계절감을 느낄 수 있는 놀이 공간도 이색적이다. ©강사랑

다른 서울형 키즈카페와 마찬가지로 봉봉트레킹 역시 주말 이용률이 높다.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임에도 입소문을 타고 인근에서 찾아오는 부모와 아이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② 구청 지하 공간의 놀라운 변신! ‘오르봉내리봉(방학1동점)’

도봉구청 지하에는 지난 2022년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오픈한 서울형 키즈카페 ‘오르봉내리봉'이 있다. 이곳은 기획 단계부터 제작에 이르기까지 전문가와 주민으로 구성된 민관 추진위원회의 손을 거쳤다. 6대 중금속이 없는 친환경 인증 제품을 사용해 설치 검사, 안전 검사, 공기질 검사를 통과했고, 마감에는 둥글고 푹신한 소재를 써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했다.
도봉구청 지하에 자리한 서울형 키즈카페 오르봉내리봉. 액티브한 놀이 요소들이 가득하다. ©강사랑
도봉구청 지하에 자리한 서울형 키즈카페 오르봉내리봉. 액티브한 놀이 요소들이 가득하다. ©강사랑
도봉산을 오르내리듯 놀이 시설을 오르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사랑
도봉산을 오르내리듯 놀이 시설을 오르내리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강사랑

오르봉내리봉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다시피 도봉구를 대표하는 도봉산을 모티브로 꾸며졌다. 도봉산을 등산하듯 기구를 따라 정상까지 올랐다가 내려오면서 다양한 신체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다람쥐통, 해먹과 나무굴을 헤치고 올라가는 수직 미로, 친구들과 함께 동작 게임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가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또박또박 한글놀이, 오늘은 내가 요리사, 영차영차 철봉 매달리기 등 아기자기한 체험 놀이 공간도 눈에 띈다. 다른 놀이시설에 비해 액티브한 요소들이 주를 이루다 보니 이곳에서 뛰노는 아이들은 밤이 되면 지쳐서 곤히 잠든다고 한다.
친구들과 함께 동작 게임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 ©강사랑
친구들과 함께 동작 게임을 할 수 있는 디지털 놀이터 ©강사랑
아기자기한 놀이형 체험 공간도 여럿 조성돼 있다. ©강사랑
아기자기한 놀이형 체험 공간도 여럿 조성돼 있다. ©강사랑

오르봉내리봉은 도봉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어린이 실내 놀이터로 본래 도봉구민들만 이용 가능했지만 올해 2월부터 서울형 키즈카페로 전환하면서 서울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 대상은 3세부터 8세까지의 아동이고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하루 3회 차로 운영한다. 회차당 이용 인원은 단체의 경우 최대 30명, 개인의 경우에는 20명이다. 이용료는 유아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신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가능하다.
다양한 신체 활동이 가능한 놀이시설로 구성된 오르봉내리봉 서울형 키즈카페 ©강사랑
다양한 신체 활동이 가능한 놀이시설로 구성된 오르봉내리봉 서울형 키즈카페 ©강사랑

③ 폐유람선이 실내 놀이터가 되다! ‘숲속유람선 뚜뚜(창1동점)’

초안산생태공원 내 밤골어린이놀이터에는 눈에 띄는 시설이 하나 있다. 유람선 모양의 어린이 실내 놀이터 ‘숲속유람선 뚜뚜’가 그 주인공이다. 숲속유람선 뚜뚜는 실제 한강을 다니던 유람선 ‘아라리호’를 기증 받아 재활용해 만들었다. 지난 2019년 낡아서 폐선 직전에 놓인 유람선이 어린이 실내 놀이터로 재탄생되며 세간에 조명을 받은 바 있다.
유람선 모양의 이색적인 어린이 실내 놀이터 숲속유람선 뚜뚜 ©강사랑
유람선 모양의 이색적인 어린이 실내 놀이터 숲속유람선 뚜뚜 ©강사랑
유람선 인터랙션존을 이용하고 있는 엄마와 아이들 ©강사랑
유람선 인터랙션존을 이용하고 있는 엄마와 아이들 ©강사랑

실내에 들어서면 유람선의 조타실을 형상화한 역할놀이 공간과 미끄럼틀 그리고 먼 바다를 상상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눈앞에 펼쳐진다. 맨 안쪽에는 모니터의 영상을 보며 조타 핸들 장치로 바다 속을 탐험할 수 있는 유람선 인터랙션존이 자리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다락방 같은 공간이 나타나는데, 이곳에는 브레인 핸들 오타마타와 벽면 드로잉&자석놀이 그리고 낚시놀이 존이 조성되어 있다. 폐유람선 내부 공간을 알차게 활용하여 아이들의 신체와 감각, 창의력을 키워주는 놀이 요소들을 비치한 점이 특징이다.
2층에도 아기자기한 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2층에도 아기자기한 놀이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강사랑

숲속유람선 뚜뚜 역시 올해 2월부터 서울형 키즈카페로 전환하면서 서울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용 대상은 2세부터 6세까지 아동이다. 이용 요금은 1회(2시간) 기준 영유아 2,000원, 보호자 1,000원이다. 놀이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2,000원을 별도로 지불하면 된다. 이용 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1일 3회 차 운영한다. 1회당 이용 가능한 최대 인원은 개인 11명, 단체 16명이다. 시설을 이용하려면 사전 예약이 필수이며 신청은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가능하다.
한강을 다니던 유람선 ‘아라리호’를 재활용해 만든 '숲속유람선 뚜뚜' 서울형 키즈카페 ©강사랑
한강을 다니던 유람선 ‘아라리호’를 재활용해 만든 '숲속유람선 뚜뚜' 서울형 키즈카페 ©강사랑

서울형 키즈카페는 기존 공공형 실내 놀이터의 놀이 기능에 돌봄 기능을 추가해 저렴한 이용료로 부모가 마음 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부모와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놀이 공간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총 130개소로 확대하고, 운영 횟수와 회차별 수용 인원도 각각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주말 이용을 선호하는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서울형 키즈카페 주말 운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회차별 수용 인원도 140%로 확대한다. 시립형 2곳(시립 1호점, 목동점)에 우선 도입하고, 자치구에서 조성·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총 13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사랑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를 올해 총 130개소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사랑

또한 서울시는 20% 할인 혜택이 있는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형키즈카페머니’는 민간 키즈카페를 2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이다. 사용처는 서울형 인증제에 참여하는 민간 키즈카페이다. 현재 26개 민간 키즈카페가 참여 중으로, 이들은 설 연휴 기간인 2월 9일부터 2월 12일까지 설 당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휴 기간 내내 문을 열 예정이다. 그중에서 8개소는 설 당일에도 운영한다. ☞ [관련 기사] 설 연휴엔 '서울형 인증' 키즈카페…20% 할인 상품권 판매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상품권은 ‘서울페이플러스(서울pay+)’를 포함해 신한쏠뱅크, 티머니페이, 머니트리, 신한쏠페이 등 5개 앱에서 1인당 월 2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보유 한도는 1인당 50만 원이고 구입한 상품권은 구매일로부터 2년 이내에 사용 가능하다.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 가능한 민간 키즈카페 ©서울시
서울형키즈카페머니 사용 가능한 민간 키즈카페 ©서울시

아이와 양육자 모두가 행복한 서울, 그 중심에 서울형 키즈카페가 있다. 올해도 그 숫자를 늘려갈 예정이라고 하니 그동안 접근성 문제로 불편했던 시민들의 갈증도 적잖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어린 자녀와 함께 놀 수 있는 놀이 공간을 찾고 있다면, 이제는 주저하지 말고 서울형 키즈카페를 이용해 보자!

서울형 키즈카페 ‘도봉구 도봉2동점(봉봉트레킹)’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668 (도봉동)
○ 예약 신청 바로가기 :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 문의 : 02-3492-7773

서울형 키즈카페 ‘오르봉내리봉(방학1동점)’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마들로 656 지하 1층
○ 예약 신청 바로가기 :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 문의 : 070-4190-8922

서울형 키즈카페 ‘숲속유람선 뚜뚜(창1동점)’

○ 위치 : 서울시 도봉구 해등로4길 38 초안산생태공원 내 위치(창동)
○ 예약 신청 바로가기 : 서울시 우리동네키움포털
○ 문의 : 02-994-7456

시민기자 강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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