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면 더 빛나는 서울, 겨울이 다 가기 전에 '서울윈타'만큼은 꼭!

발행일 2024.01.04. 13:27

수정일 2024.01.05. 00:22

매년 겨울이면 친구들과 함께 찾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청계천이다. 겨울 이맘때가 되면 청계천 일대는 아름다운 빛으로 물든다. 올해는 좀 더 특별하다. 서울 곳곳에서 이런 아름다운 빛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빛의 행렬은 ‘2023 서울윈터페스타’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 [관련 기사] 두둥~ 초특급 겨울축제 '서울윈타' 15일 개막

2023 서울빛초롱축제가 지난 12월 15일 시작되었다. ⓒ송수아

①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까지 확대된 서울빛초롱축제

서울빛초롱축제는 2009년부터 지금까지 15회차를 맞이하는 서울의 대표 빛 축제이다. 빛 조형물 전시와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등 많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광화문 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까지 확대 개최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구경할 수 있다.

올해의 테마는 ‘잠들지 않은 서울의 밤, 화이트 나이트 인 서울’로 서울빛초롱축제는 오는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청계천을 따라 수놓은 화이트드래곤 ⓒ송수아

매년 청계천을 찾아왔지만 올해의 청계천은 더욱 화려했다. 아마 이 화려함의 주인공은 ‘화이트 드래곤’이라고 생각한다. 화이트 드래곤은 청계광장부터 300m에 이르는 대형 행잉 조형물이다. 위에서 바라보면 마치 용의 일부를 보고 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이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펼쳐진 반짝이는 용의 비늘들이 장관이었다.

청계광장에 설치되는 대형 트리는 언제 보더라도 너무 멋진 것 같다. 매년 다른 컨셉으로 만들어지는 트리인데, 올해는 루돌프와 북극곰, 그리고 산타로 꾸며졌다. 크리스마스가 지났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대형 트리 앞에서 사진을 찍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청룡의 해를 맞이해 청계천 한가운데 설치된 청룡 빛 조형물도 뛰어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대형 트리를 만나볼 수 있다. ⓒ송수아

청계천에 설치된 청룡 조형물 ⓒ송수아

광화문광장에서도 청룡의 해를 맞이해 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빛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의 소주제는 ‘빛의 중심, 광화문광장’으로 최근 SNS에서 '곤뇽'으로 핫한, 귀여운 브라키오 캐릭터가 우리를 맞이해 준다.

귀여운 공룡 캐릭터 외에도 10m 길이를 가진 푸른 용, 청룡 등도 찾아볼 수 있다. 그 웅장함 덕분에 올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분도 든다.

요즘 SNS에서 인기몰이 중인 브라키오 캐릭터 ⓒ송수아

청룡의 해를 맞이해 광화문광장에 청룡 등 조형물이 설치되었다. ⓒ송수아

그 외에도 아이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나 견우와 직녀 같은 동화 속 주인공들도 함께한다. 특히 백설공주 빛 조형물 앞은 사진을 찍기 위해 신난 모습의 아이들이 인상 깊었다. 요즘 인기몰이 중인 푸바오와 아이바오를 연상시키는 빛 조형물도 찾아볼 수 있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송수아

푸바오와 아이바오를 연상시키는 조형물 ⓒ송수아

②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

비록 크리스마스는 지났지만 광화문광장에서는 아직 크리스마스 마켓을 만나볼 수 있다. 시즌 1은 지난 2023년 12월 31일까지로 끝났지만 시즌 2가 남아 있다. 시즌2는 2024년 1월 1일부터 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다양한 부스들이 참여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구경을 하다가 출출해지면 먹거리 존에서 푸드 트럭을 찾으면 된다. 타코야키, 츄러스, 와플, 핫도그 등 간단히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았다.

크리스마스 마켓에는 서울시 굿즈샵도 있다. 이곳에서 다양한 서울시의 굿즈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후드티, 모자, 텀블러 등 예쁘고 실용적으로 보이는 물건들이 많았다.

서울윈터페스타의 일부로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도 진행 중이다. ⓒ송수아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을 찾은 많은 사람들 ⓒ송수아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은 1월 21일까지 운영한다. ⓒ송수아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서울시 굿즈샵도 만나볼 수 있다. ⓒ송수아

③ 서울라이트 광화문

푸드 트럭에서 배를 채우고 나면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구경하면 좋을 것 같다. 서울라이트 광화문은 광화문 월대부터 광화문광장까지 800m 길이에서 펼쳐지는 미디어 파사드이다. 광화문이 알록달록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니 신선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미디어 파사드는 5가지 작품들로 아름답게 변화한다. 광화문 외에도 광화문광장 내 미디어 피사드 등에서 서울라이트 광화문을 즐길 수 있다.

서울라이트 광화문 작품 소개 ⓒ송수아

④ 송현동 솔빛축제

100년 만에 개방된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도 빛 축제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송현동 솔빛축제’는 올해 처음 개최되는 빛 축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송현동 솔빛축제는 청계광장이나 광화문광장과는 다르게 자연을 활용한 빛 조형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빛 전시에 시민이 일부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달랐다. 그림자 숲, 빛의 길, 빛의 산책, 빛의 소리, 중앙 가든, 빛의 언덕이라는 6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는데, 구역마다 간단한 설명과 함께 외국인들을 위한 QR 코드도 있어서 좋았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송현동 솔빛축제가 처음으로 개최되고 있다. ⓒ송수아

송현동 솔빛축제 구역 안내도 ⓒ송수아

각 구역 안내판에는 짧은 설명과 외국인을 위한 QR 코드가 함께 있다. ⓒ송수아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은 테마는 ‘그림자 숲’과 ‘빛의 언덕’이었다. 그림자 숲은 조형물 안에 밝은 조명이 있어서 바닥의 멋진 그림자가 마치 작품 같았다. 빛의 언덕은 움직이는 형형색색의 조명이 설치된 언덕 사이를 거닐 수 있어서 시민과 조명이 함께 어우러지는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