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분갈이 서비스'로 초보 식집사 고민 해결!

발행일 2023.12.05. 09:10

수정일 2023.12.05. 17:37

최근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식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이나 나무 등 반려식물은 정서적 안정과 심미적 즐거움을 선사해 준다. 그만큼 관리도 중요한데 잘못 관리하면 금방 죽기 쉽다. 특히 분갈이는 반려식물의 건강 유지를 위한 중요한 관리 중 하나지만 어렵게 느껴지기만 한다.

이에 서초구 채화원에서 반려식물을 키우는 구민을 위해 제공되는 '분갈이 서비스'가 있어 소개한다.(올해 사업은 종료) 서초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1인당 화분 최대 3개 이하, ▴연 최대 2회까지 접수 및 이용 가능하다. ▴고가 식물, 희귀식물, 분재류, 조경수, 난, 대형화분(화분지름 30cm 이상)은 서비스에서 제외된다.

'반려식물 분갈이 서비스'가 제공되는 서초구 채화원 입구 ⓒ이시현

분갈이 서비스는 올해 사업은 종료된 상태지만, 예약은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시스템('반려식물' 검색)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 후 해당일에 반려식물을 지참해 서초구 채화원(서초구 신원동 225, 02-2155-6879)에 방문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간단한 생육 장해 진단 및 상담도 가능하다.

기자도 집에서 키우던 금전수의 굵직한 줄기들이 화분에 빽빽하게 찬 상태여서 분갈이를 해 주고 싶었지만 방법을 잘 몰라 고민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화분 크기도 크고 흙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도 알 수 없고 집에는 어린 아기가 있어서 작업도 쉽지 않던 참에 분갈이 서비스를 예약하고 직접 이용해 보았다.

큰 화분에 뿌리가 빼곡히 가득찬 기자의 금전수. 분갈이를 위해 채화원에 가져왔다. ⓒ이시현

채화원에 방문하니 전문가 선생님이 금전수를 살펴본 후 친절하게 분갈이 방법을 설명해 주었다. 분갈이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셔서 분갈이 방법도 더 잘 습득할 수 있었고 정성스러운 노력이 자연스럽게 더해졌다.

실제 분갈이 과정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화분을 살펴보고 ①분갈이의 필요성을 판단한다. 분갈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②화분에서 식물을 꺼내 뿌리를 손질하고 적정량씩 분리해 낸다. ③새로운 화분에 배수층을 만들어 주기 위한 깔망과 자갈을 깔아준다. ④그 위에 배양토를 2/3 정도 채운 다음 뿌리를 손질한 식물을 심고 ⑤배양토를 적당히 덮어주면 끝!

화분에서 꺼낸 금전수. 이제 뿌리를 손질하고 적정량씩 분리해 줄 것이다. ⓒ이시현

새로운 화분을 준비한 후, 배수를 위한 깔망과 자갈을 깔아준다. ⓒ이시현

깔망과 자갈, 일정량의 배양토가 담긴 새로운 화분에 금전수를 옮겨 심고 다시 배양토를 적당량 덮어주는 과정 ⓒ이시현

전문가의 손길을 거쳐 깔끔하게 분갈이된 금전수를 보니 뿌리가 숨쉴 공간도 넓어지고 개체가 더 건강해진 것 같아 기뻤다. 분갈이 방법을 배우게 되어 다음 번에는 혼자서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문가 선생님의 조언을 통해 분갈이 적정 시기와 다양한 양육 팁 등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기자처럼 분갈이 방법을 몰라 걱정이거나 반려식물의 건강 유지에 필요한 조언 등을 구하기 위해 반려식물 분갈이 서비스를 이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