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건축 전시는 처음이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이렇게 즐겨봐~
발행일 2023.09.04. 13:52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10월 29일까지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열린다. ©엄윤주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와 제15회 서울건축문화제가 함께 개막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도시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고민하고 세계 여러 도시와 건축분야 문화를 교류하는 서울시 주최 국제행사다.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9월 1일부터 10월 29일까지 다채로운 행사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 송현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분산된 전시공간, 전시 후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환경적 의미까지 담고 있다. 장장 두 달간 펼쳐질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현명하게 감상하는 꿀팁을 취재해 보았다. ☞ [관련 기사] 100년 뒤 서울에 이런 건축물이? 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다는 점, 송현광장과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분산된 전시공간, 전시 후 폐기물을 남기지 않는 환경적 의미까지 담고 있다. 장장 두 달간 펼쳐질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현명하게 감상하는 꿀팁을 취재해 보았다. ☞ [관련 기사] 100년 뒤 서울에 이런 건축물이? 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공연 ©엄윤주
① 110년 동안 닫혔던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펼쳐지는 야외전시
지난 9월 1일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개막식이 있었다. 개막식이 열렸던 열린송현녹지광장은 110년간 굳게 닫혔던 서울 속 금단의 땅으로 지난해 10월 개방되어 도심 속 공원으로 돌아온 곳이다. 야외전시가 열리는 송현광장은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와도 부합한다. 그동안 개발과 단절로 끊어져 있던 송현광장의 산길, 바람길, 물길을 되찾고 서울의 땅을 정화시켜 자연과 함께 상생하는 길을 찾아간다는 도시 회복의 메시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서울비엔날레는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설치된 파빌리온 ©엄윤주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기간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는 <주제전>과 현장프로젝트, 글로벌스튜디오가 큰 볼거리다. 특히, ‘체험적 노드:수집된 감각’을 주제로 설치된 파빌리온들은 가장 돋보이는 전시다. 파빌리온(pavilion)은 행사, 전시장, 공연장, 박람회 등에서 특별한 목적을 위해 임시로 만든 건물 또는 구조물을 말한다.
6개의 파빌리온 중 한옥 파빌리온은 가장 친근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옥 파빌리온 ‘짓다’는 지름 18m, 높이 3m의 원형 한옥 구조물이다. 한옥 이전의 집과 우리의 의식 깊숙이 잠겨 있는 집에 대한 감각을 소환한다.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조정구 건축가, 한옥건축명장 정태도 대목, 조경 전문가 한규희 합작품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마치 커다란 광주리를 엎어놓은 듯 보이는 한옥 파빌리온은 대나무 오솔길을 거쳐 만나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 대들보와 서까래가 묘한 아늑함을 선사한다. 마치 옛 고향집처럼 푸근한 공간적 느낌은 목재가 주는 온기에도 있다.
6개의 파빌리온 중 한옥 파빌리온은 가장 친근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한옥 파빌리온 ‘짓다’는 지름 18m, 높이 3m의 원형 한옥 구조물이다. 한옥 이전의 집과 우리의 의식 깊숙이 잠겨 있는 집에 대한 감각을 소환한다.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대상 등을 수상한 조정구 건축가, 한옥건축명장 정태도 대목, 조경 전문가 한규희 합작품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마치 커다란 광주리를 엎어놓은 듯 보이는 한옥 파빌리온은 대나무 오솔길을 거쳐 만나게 된다. 안으로 들어가면 한옥 대들보와 서까래가 묘한 아늑함을 선사한다. 마치 옛 고향집처럼 푸근한 공간적 느낌은 목재가 주는 온기에도 있다.
커다란 광주리를 엎어 놓은 듯한 한옥 파빌리온 ©엄윤주
한옥 파빌리온 내부로 들어서면 대들보와 서까래가 묘한 아늑함을 선사한다. ©엄윤주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일찌감치 설치된 '하늘소'에 올라가 보는 것도 추천한다. 북한산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과 광장 전체 전시물을 한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소 하단부에 설치된 <글로벌스튜디오>는 ‘메가시티의 연결’을 주제로 13개국 24개 도시의 31개 대학이 구상한 아이디어들이 영상과 모형, 드로잉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하늘소 하단부에 설치된 <글로벌스튜디오>는 ‘메가시티의 연결’을 주제로 13개국 24개 도시의 31개 대학이 구상한 아이디어들이 영상과 모형, 드로잉 등으로 전시되어 있다.
하늘소전망대는 높은 곳에서 주변 산세와 송현동 부지의 관계를 바라볼 수 있는 구조물이다. ©엄윤주
하늘소 하단부에 설치된 <글로벌스튜디오>.13개국 31개 대학이 구상한 아이디어들이 전시돼 있다. ©엄윤주
②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시민청으로 이어지는 실내 전시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총 5개(주제전, 서울 100년 마스트플랜전, 게스트시티전, 글로벌스튜디오, 현장프로젝트)의 전시로 구성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야외전시가 진행된다면 더욱 밀도 높은 실내 전시는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이어진다.
이곳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는 <주제전>과 더불어 진행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이다. 서울의 도시 발전과 장기 계획의 좌표가 될 수 있도록 서울의 100년 후를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로 제시한다. 해가 갈수록 실감하게 되는 기후위기 속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울의 미래비전을 그려낸 <서울 그린링> 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 되고,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은 서울의 공중정원과 그린테라스 같은 공간들은 이미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느껴졌다.
이곳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는 <주제전>과 더불어 진행되는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이다. 서울의 도시 발전과 장기 계획의 좌표가 될 수 있도록 서울의 100년 후를 친환경 고밀도시 서울로 제시한다. 해가 갈수록 실감하게 되는 기후위기 속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울의 미래비전을 그려낸 <서울 그린링> 전시도 눈여겨 볼만하다. 경부고속도로가 지하화 되고, 뉴욕의 센트럴파크 부럽지 않은 서울의 공중정원과 그린테라스 같은 공간들은 이미 상상만으로도 즐겁게 느껴졌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과 서울시청 시민청에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실내 전시를 만날 수 있다. ©엄윤주
‘땅’이라는 주제를 패러럴 그라운드로 확장시킨 <게스트시티전>. 관련 해외도시 정책 및 프로젝트들을 사례별로 살펴볼 수 있다. ©엄윤주
‘땅’이라는 주제를 패러럴 그라운드로 확장시킨 <게스트시티전>에는 주제와 관련된 해외도시 정책 및 프로젝트들이 사례별로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당장 2024년 열릴 파리올림픽 준비과정을 소개하고 있는 전시에선 탄소 절감과 도시 혁신을 꽤하는 그랑파리와 보트아일랜드 사례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주목되고 있는 수변·녹지 복합개발로 지속가능한 서울을 구상하는 사례들은 가까운 미래에 실현될 서울시 정책적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게스트시티전>은 지하통로 동선으로 서울시청 시민청으로 확장되니, 서울도시건축전시관뿐만 아니라 시민청까지 연결해 둘러보자.
<서울 100년 마스터플랜전>에서는 자연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서울의 미래비전을 그려낸 '서울 그린링' 전시를 볼 수 있다. ©엄윤주
2023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주제 '땅의 건축, 땅의 도시'는 땅길, 물길, 바람길 등 지형의 회복과 존중을 이야기한다. ©엄윤주
③ 폐기물 없는 전시, 그리고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폐기물 없는 서울비엔날레’라는 목표는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의미를 더욱 빛나게 한다. 기존 전시공간에서 흔히 보이는 패널과 프레임이 설치되지 않았다. 대신 해체 후 재사용할 수 있고, 친환경적인 종이 가림막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열린송현녹지광장의 파빌리온도 목재, 초석, 구들 등은 다른 한옥에 사용되었던 오래된 재료를 재활용한 것이며, 전시가 끝난 뒤에는 해체하거나 이전하여 재사용할 예정이다.
도슨트 투어,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엄윤주
이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무료전시, 첫 야외전시, 시민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 진행 등이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작가 릴레이 토크, 영화 상영, 작가와의 만남 등 각 주차 시민 참여 프로그램의 상세한 일정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며, 도슨트 투어, 포럼, 토크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려면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검색)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제4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 전시기간 : 9월 1일~10월 29일
○ 전시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 누리집
○ 프로그램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검색)
○ 문의 : 02-120
○ 전시장소 : 열린송현녹지광장,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서울시청 시민청
○ 누리집
○ 프로그램 예약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검색)
○ 문의 : 0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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