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디자인, 모래사장, 래빗뮤지엄...다 있는 '이곳'
발행일 2023.08.22. 16:40
매일 같은 장소를 지날 때면 사소한 변화들이 쉽게 눈에 들어오기 마련인데 그것이 성공적이든, 그렇지 않든 현재와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시도와 노력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강공원에는 이러한 몇 가지 즐거운 변화와 도전이 있다.
‘펀(Fun) 디자인’ 프로젝트
먼저 2021년 개발된 ‘구름막’은 독일의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미국의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iF 디자인 어워드’의 건축 부분에서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3m씩 자연스러운 거리두기가 가능한 디자인은 당시 팬데믹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돼 있으며, ‘구름’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은 한강 수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열린송현 녹지광장(종로구 송현동)과 메타버스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 설치된 ‘Soul Drops 벤치’ 또한 지난 5월 ‘iF 디자인 어워드’의 제품 부분에서 본상 수상 쾌거를 누렸다. ‘Soul Drops 벤치’는 공공 공간, 제품, 시각 디자인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처 완성된 물방울 모양의 벤치로 스툴, 선배드, 라운지 소파 등 좌석 유형이 다른 5개의 모듈을 다채롭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상황에 맞게 모듈을 선택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직관적인 디자인에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기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면서 미적 요소를 더한 ‘괄호등과 쉼표등’도 빠트릴 수가 없다. 현재 여의도한강공원을 비롯하여 몇 군데서 시범 운영되고 있으며 ‘쉼표등’은 보행자가 횡단보도 가까이 가게 되면 쉼표등이 켜지면서 자전거 이용자들이 잠깐 멈춰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괄호등’은 자전거가 횡단보도에 가까워질 때 켜져 보행자들에게 자전거가 오고 있음을 알려준다.
해변쉼터로 변신한 ‘한강의 모래사장’
여의도한강공원의 해변쉼터는 마포대교 남단 하부에 조성돼 있으며, 양화한강공원의 해변쉼터는 씨름장 옆, 잠실한강공원의 해변쉼터는 비치발리볼장에 비교적 큰 규모로 조성됐다. 햇볕이 무척 따가운 낮 시간대에는 모두가 교각 하부의 그늘 진 공간 속에 머물곤 했지만, 일몰 시간대나 선선한 밤에 선베드에 누워서 강을 바라보는 것은 꽤 즐거운 경험이 되어줄 것으로 보인다.
각 해변 쉼터는 모래 소독을 실시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으며, 취사 행위, 반려동물 출입 등이 제한된다. 모두가 함께 이용하는 공간인 만큼 서로 배려하면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
망원나들목, ‘래빗뮤지엄(Rabbit Museum, 나들목 미술관)’
지난 8월 9일 개장한 망원 ‘래빗뮤지엄’은 길이 13m, 높이 3m 크기의 스크린을 통해 현대 미술가 ‘에디강’ 작가의 작품과 조선시대 화가 김홍도, 심사정, 정수영, 허련의 한국 병풍화 문화재를 활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날씨에 따라 작품의 모양이 바뀌기도 하고, 시민들이 스크린을 터치하면 반응하는 참여형 실감 미디어 작품을 통해 더욱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래빗뮤지엄은 시민들이 한강을 많이 이용하는 시간에 맞춰 매일 11시부터 22시까지 매 정각 15분~20분 동안 운영된다.
망원나들목을 시작으로 9월에는 ‘잠실나들목’, 12월에는 마포종점 나들목에 래빗뮤지엄을 개장할 예정이라 한다. 앞으로 다채로운 미디어아트가 상영되는 나들목 미술관 덕분에 한강 가는 길이 더욱 즐겁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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