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지한강공원 샅샅이 즐기기! 캠핑장~물놀이장~MTB연습장

시민기자 김종성

발행일 2023.08.14. 14:00

수정일 2023.08.14. 16:09

조회 5,454

난지한강공원의 베이스캠프 난지캠핑장 ©김종성
난지한강공원의 베이스캠프 난지캠핑장 ©김종성

과거 한강에 있었던 섬 가운데 하나인 난지도(蘭芝島)는 이름처럼 온갖 난초와 꽃들이 만발해 '꽃섬'이라 불렸던 아름다운 섬이었다. 조선시대 겸재 정선의 <경교명승첩>이라는 화첩에도 나왔던 난지도가 있었던 자리가 바로 지금의 난지한강공원(마포구 상암동) 일대다. 1977년에 매립되면서 사라진 섬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난지한강공원 외에 ▴난지생태습지원 ▴난지캠핑장 ▴난지천 ▴난지연못 등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옛날 난지도에서 피서를 했던 사람들은 이제 난지한강공원에서 여름을 즐긴다. 난지한강공원 일대에는 강변에서 야영을 즐길 수 있는 난지캠핑장이 있고, 강가의 난지물놀이장, 맞으면 상쾌함과 더불어 웃음이 터져 나오는 거울 분수대, 나무숲과 동식물이 풍성한 자연생태공원, 매일 멋진 석양이 펼쳐지는 노을공원, 요트와 수상스키, 자전거 라이딩 등 여름 바캉스 장소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다.
캠핑 공간이 넓어서 인기가 많은 난지캠핑장 ©김종성
캠핑 공간이 넓어서 인기가 많은 난지캠핑장 ©김종성
캠핑은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하면 된다. ©김종성
캠핑은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은 바비큐존을 이용하면 된다. ©김종성

난지캠핑장(마포구 한강난지로 28)은 베이스캠프로 삼기 좋다. 난지물놀이장, 요트와 수상스키를 타볼 수 있는 선착장, 난지생태습지원, 노을공원, MTB 자전거 연습장 등이 모두 도보 5~10분 거리에 있다. 난지한강공원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한강자전거도로를 따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과 국수 먹거리촌까지 자전거 여행(편도 7km)을 즐길 수도 있다.

난지캠핑장에서는 다양한 캠핑 문화를 누릴 수 있다. 일반 캠핑존부터 사계절 간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존, 잔디밭에서 놀이 활동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리캠핑존이 운영된다. 캠핑을 하지 않고 바비큐만 즐기러 오는 사람들을 위해 26개의 화덕이 설치된 바비큐존과 타오르는 장작불을 멍하게 바라보며 ‘불멍’을 즐기는 캠프파이어존도 있다.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을 통해 매월 15일에 다음 달 이용 예약이 가능하다.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서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난지물놀이장 ©김종성
한강의 풍경을 가까이서 조망하며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난지물놀이장 ©김종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선착장 ©김종성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선착장 ©김종성

난지물놀이장은 바로 앞의 한강을 바라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풀장이라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과거 강변에서 물놀이하던 추억을 되살리고자,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수심이 얕다. 물놀이장에는 음악 분수가 가동되어 더욱 시원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내 한강변에 자리한 2곳의 선착장은 2층에 있는 카페와 함께 수상 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모터보트 등을 대여해 탈 수 있다. 가이드 직원과 함께 한강 요트 투어도 가능하며, 수상스키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은 직원에게 강습을 받은 후 탈 수 있다. 좀 더 궁금한 사항은 상암 선착장(☎ 02-854-8000)으로 문의하면 된다.
난지한강공원 내 재미와 스릴이 함께하는 MTB 연습장 ©김종성
난지한강공원 내 재미와 스릴이 함께하는 MTB 연습장 ©김종성
한여름 열대야를 물리쳐주는 거울 분수대 ©김종성
한여름 열대야를 물리쳐주는 거울 분수대 ©김종성

자전거를 타고 오르락내리락 언덕과 곡선주로를 누비는 MTB 연습장은 특히 10대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있는 레포츠 시설이다. 바닥에서 물이 쏟아 오르는 거울 분수대는 낮에는 물론 한밤에도 운영해 열대야를 물리쳐 준다. 공원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는 라면요리 전용 기계를 갖춰 놓아 한강에서만 먹을 수 있는 특별한 라면을 즐길 수 있다. 난지한강공원 자전거도로변에는 벤치 외에 원두막 쉼터, 책이 있는 전망 쉼터 등 특별한 공간들이 있어 쉬어가기 좋다.
라면요리 전용 기계가 있는 강변 편의점 ©김종성
라면요리 전용 기계가 있는 강변 편의점 ©김종성

한강변에 자리한 생태공원으로 무려 5만㎡(약 17만 평) 크기의 난지생태습지원은 우거진 수풀과 나무 사이로 난 탐방로를 산책하기에 좋은 곳이다. 빨간색·파란색·고동색 잠자리들이 방문객을 반기며 머리 위를 날아다닌다. 한강변에 사는 다리 긴 새들과 참게, 말똥개에서 외래종인 붉은귀 거북이도 만날 수 있어 어른·아이 누구나 좋아하는 공원이다.

‘야생동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공원으로 멸종 위기종인 맹꽁이와 무당개구리 등 양서류 동물이 집단 서식하고 있다. 사마귀·거미·하늘소 등 평소 한강변에 보이지 않던 온갖 곤충들이 습지원에 나와 산책을 즐기고 있었다. 어린 시절을 되찾은 듯한 기쁨과 함께 마치 습지가 포근하게 나를 감싸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곳이다.
나무숲이 울창한 난지생태습지원 ©김종성
나무숲이 울창한 난지생태습지원 ©김종성
호젓해서 걷기 좋은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나무 숲길 ©김종성
호젓해서 걷기 좋은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나무 숲길 ©김종성

난지캠핑장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보행교를 통해 하늘공원노을공원이 이어져 있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난지하늘다리를 건너면 키가 크고 장대한 메타세쿼이아나무들이 반긴다. 따가운 햇볕을 가려주는 나무 사잇길로 들어서면 매미들의 합창 소리가 사람들을 맞이한다. 도심 속에서 시끄럽기만 한 매미 소리가 나무 숲속에서는 기운 내라는 듯 힘찬 노랫소리로 들려오니 신기하다.

나무로 된 노을계단으로 연결된 노을공원은 해가 저물 무렵에 가면 더욱 좋다. 공원 이름처럼 서울 한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석양이 펼쳐진다. 그날 날씨에 따라 노을의 색감과 풍경이 매일 다르게 펼쳐지니 신비하다. 공원 안에 캠핑장과 산책하기 좋은 조각공원도 있다. 붉은 노을 아래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도심 속 여유를 느껴볼 수 있는 드문 곳이다.
노을계단으로 오르는 노을공원 ©김종성
노을계단으로 오르는 노을공원 ©김종성

난지한강공원

○ 위치 : 서울시 마포구 한강난지로 162 한강공원 난지안내센터
누리집 
○ 문의 : 02-3780-0611

시민기자 김종성

나는야 금속말을 타고 다니는 도시의 유목민. 매일이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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