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잠시 내려놓고! '마음풀'에서 오감만족 채운다
발행일 2023.04.11. 15:10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디지털 정보격차,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분야 2022년도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국민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청소년 계층에서는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해 게임, 영화, OTT 시청 등 사용량이 많아지며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졌는데, 10~19세의 청소년의 의존도는 40.1%으로 전년 대비 3.1%p가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비율인 23.6%보다 약 17% 높은 수치다.
다시 말해, 전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이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상태라는 뜻이다. 만약 과의존이 계속된다면, 뇌에서 생각 중추를 담당하는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든다. 스마트폰에 의해 뇌의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며 이는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게 돼 타인의 감정이나 변화 속도가 느린 현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수면 장애를 유발하게 되며 신체에도 악영향을 준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거북목 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고 한다.
다시 말해, 전체 청소년 10명 중 4명은 이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상태라는 뜻이다. 만약 과의존이 계속된다면, 뇌에서 생각 중추를 담당하는 회백질의 크기가 줄어든다. 스마트폰에 의해 뇌의 형태가 변형될 수 있으며 이는 즉각적이고 자극적인 현상에만 반응하게 돼 타인의 감정이나 변화 속도가 느린 현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수면 장애를 유발하게 되며 신체에도 악영향을 준다.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게 되면 ‘거북목 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고 한다.
서울시는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를 낮추고자 마음풀을 조성하고 있다. ©조수연
이에 서울시는 디지털 환경과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노출된 청소년들이 자연을 통해 안정감을 찾을 수 있도록 시립문래청소년센터,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에 ‘마음풀’이라는 공간을 조성했다.
마음풀이라는 이름은 청소년이 언제든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시의 마음풀 조성은 2018년부터 진행됐으며 전일중학교, 전일여고, 동일여고에 이어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공간인 시립청소년센터 두 곳에 마음풀을 조성했다.
마음풀이라는 이름은 청소년이 언제든 찾아가 마음을 풀 수 있는 공간, 풀이 자라나는 공간, 마음을 충전(full)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중의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서울시의 마음풀 조성은 2018년부터 진행됐으며 전일중학교, 전일여고, 동일여고에 이어 청소년이 자주 찾는 공간인 시립청소년센터 두 곳에 마음풀을 조성했다.
시립문래청소년센터에 조성된 마음풀 ©조수연
자연과 함께 오감 만족, 플랜트 랩(Plant Lab)
우선 시립문래청소년센터를 방문했다. 과거 이곳은 교실로 구성된 공간이었지만 활용도가 낮아 과감히 마음풀로 재편했다. 이곳에 조성된 마음풀은 ‘자연’이 특징이다. 문래동은 인근이 아파트 단지로 조성돼 쉽게 자연을 접할 기회가 없는데, 식물과 오감으로 소통하며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푸른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마음풀 ©조수연
크게 리플레이, 소록소록 숲, 속닥속닥 거울, 꿈틀 책상, 씨앗톡톡, 토독토독 방앗간으로 구성된 마음풀은 친환경과 리사이클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리플레이 팔레트와 우체통은 학생들이 참여해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플라스틱 뚜껑과 같은 폐자원을 모으는 공간이다.
다양한 폐자원을 모으는 리플레이 우체통 ©조수연
소록소록 숲은 작은 정원에 와 있는 듯하다. 실제 식물을 식재해 숲으로 들어갈 수는 없고, 자연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법을 알려준다. 소록소록 숲 맞은편에는 토독토독 방앗간이 조성됐다. 이곳은 외부에서 마음풀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으로, 모션 센서에 의해 물방울이 떨어져 물레방아의 움직임을 관찰할 수 있다.
외부에서 마음풀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 토독토독 방앗간 ©조수연
토독토독 방앗간 옆에는 씨앗톡톡이 있다. 씨앗톡톡은 말 그대로 텃밭에서 키우고 수확한 씨앗을 전시, 저장하는 곳이다. 가운데에는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을 놓았고, 마음알림 게시판 등에는 리사이클을 체험할 수 있는 도구 등을 올려놓았다. 즉, 오감을 골고루 사용하면서 자연을 느끼며 환경의 중요성을 알고, 잠시 스마트폰과 멀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텃밭에서 키우고 수확하는 씨앗을 전시하는 공간인 씨앗톡톡 ©조수연
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움, 플레이 그라운드(Play Ground)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마음풀은 친환경과 자연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시립문래청소년센터과 비슷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다른 점이 있다. 먼저 텃밭이다. ‘푸릇푸릇’으로 이름지어진 텃밭은 채소 씨앗을 심거나 수확하는 등 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마음풀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조수연
텃밭 앞 소곤소곤 정원은 입구 정원이자 휴게 공간으로 탁 트인 곳에서 상담 등을 진행하는 곳으로 쓰인다.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마음풀의 하이라이트 공간은 소록소록 숲. 숲길을 걸으며 자연을 경험하는 듯한 공간으로, 식물을 포함한 다양한 피사체가 거울에 반사된다. 청소년들은 거울에 반사되는 자신과 식물,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놀 수 있다.
정원에서 청소년들이 마음껏 쉴 수 있다. ©조수연
‘마음 건강’을 위한 공간도 주목할 만하다. 바로 사각사각 책상으로, 혼자서 쉬거나 감정 카드를 활용해 마음을 정리하고 일기나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이다. 타자기 또한 비치돼 있어 타자기 체험도 가능하며, 작성한 편지는 ‘마음상자’에 담아 보관하며, 희망하면 익명으로 전시까지 할 수 있다.
청소년의 걱정을 담아내는 걱정인형 ©조수연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도를 낮추고, 자연과 더 친해지며 친환경을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법을 알려주는 마음풀. ‘청소년 문제해결 디자인’을 대표하는 마음풀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하나의 ‘무기’가 되길 바란다.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열린 공간인 시립보라매청소년센터 마음풀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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