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닥터와 함께 운동하기 좋은 우리동네 명소는 여기!

발행일 2023.02.22. 17:00

수정일 2023.11.01. 15:54

[우리동네 숨은 명소] 운동편 - 강서구 공암나루근린공원

봄기운이 완연하다. 샛강에는 버들강아지가 몽실몽실 새하얀 털을 뽑아 올리며 고개를 내민다. 자연 만물이 소생하는데, 여전히 내 몸은 찌뿌드드하다. 겨우내 움츠렸던 탓일까? 가볍게 몸을 풀어줄 마땅한 운동 장소를 물색해 본다. 특별히 올해는 ‘손목닥터 9988' 스마트 헬스케어 참여자로 선발되어 P-Watch’까지 착용했으니 스마트 워치의 다양한 건강 관리 모드를 활용할 수 있는 '우리동네 운동 명소'를 찾아봤다.

'손목닥터 9988'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참여자로 선정되어 수령한 스마트워치 ©최용수

지난해 12월에는 서울형 헬스케어 사업인 ‘손목닥터 9988’ 2기 모집이 있었다. 참여자의 폭을 넓히기 위해 신청 연령을 만 19세에서 69세(1953.1.1.~2003.12.31. 출생자)로 상향하고 출산모, 대사증후군, 1인 가구와 같은 건강 취약 계층을 위한 특별 모집도 실시했다. 덕분에 참여할 기회를 얻어 스마트 워치를 수령했다. ☞ [관련 기사] 올해 건강 껑충! '손목닥터 9988' 모집 중…선착순 마감

서울시 지하철 9호선 내부에 설치된 '손목닥터 9988' 홍보물 ©최용수

‘손목닥터 9988 사업’은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한 생활 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ICT 기술을 활용해 추진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이다.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 수 있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사업의 취지를 살려 ‘손목닥터 9988’이란 사업명이 태어났다.

스마트 워치를 받고, ‘손목닥터 9988 2.0’ 앱을 다운받아 설치하니 스마트워치와 연결되었다. 손목에 차고만 있어도 활동량, 식사, 운동, 수면, 심박수, 산소 포화도, 스트레스 등 필요한 데이터가 기록된다. 수집된 건강 활동 데이터를 분석, 모니터링하면서 개인별 건강 목표 설정 지원, 건강 정보 및 상담 등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양한 건강 관리 모드가 설계되어 있는 손목닥터 ©최용수

‘손목닥터 9988’ 스마트워치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운동 모드’이다. 실내외 달리기를 비롯해 실내외 걷기, 하이킹, 실내외 사이클링, 축구, 골프, 농구, 크리켓 등 10여 가지 넘는 운동 결과를 저장 한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100% 활용해볼 수 있는 마땅한 운동 장소가 흔치 않다는 것이다. 산으로, 한강변으로 실내 체육관 등 이곳저곳 찾아다녀야 하는 여건인데 가능한 한 손목닥터 9988의 ‘운동 모드’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운동 명소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목닥터 9988’ 스마트워치의 실외 달리기 모드를 켜고 달리기 하면 그 결과가 자동 기록된다. ©최용수

서울둘레길을 걷다가 ‘손목닥터 9988’에 최적화된 장소를 찾았다. 바로 가양동 ‘공암나루근린공원’이다. 지하철 9호선 가양역 3번 출구에서 575m 거리, 서울둘레길 제7코스의 시작점인 가양대교 남단에서 가양지하차도(올림픽대로 발산역 진입로)까지 이어진 활짝 열린 근린공원이다. 넓이 2만 5,680㎡ 규모로 1993년 11월 1일 개원했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은 서울둘레길 제7코스 들머리인 가양대교 남단 안쪽에 있다. ©최용수

옛날 이곳에 공암나루가 있었고, 그 사잇길이 공암나루길이라 불려서 ‘공암나루근린공원’이란 이름을 얻었다. 공원에 들어서니 폭 20m, 길이 1.5km 넘게 쭉 뻗은 곳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가양아파트 단지와 올림픽도로 사이에 위치하여 복잡한 도심 공원과 달리 조용하고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스트로브잣나무, 느티나무, 매화나무, 단풍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숲을 이룬다.

공암나루근린공원 입구에 서 있는 옛날 공암나루터 표지석 ©최용수

왕복 3km의 각기 다른 형태로 된 네 가지 길이 뻗어 있다. 가운데에는 왼쪽 가장자리를 따라 자전거 도로가 있고, 그 안쪽에는 고무 재질의 탄성 바닥재가 깔린 산책로가 자리한다. 시민들이 삼삼오오 걷기도 하고 달리기도 즐긴다. 스트로브잣나무, 느티나무, 소나무 숲 아래로는 흙을 밟을 수 있는 길이다. 도심에서 맡는 흙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행운 아닐까? 하늘을 찌를 듯 큰 키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에는 반려동물과 숨바꼭질을 한다. 애견인들의 인기 산책 코스이다.

가벼운 운동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암나루근린공원은 가양동의 운동 명소다. ©최용수

‘손목닥터 9988’ 스마트워치를 켰다. 실외 걷기 모드를 실행하고 산책로를 걸었다. 왕복 약 40여 분, 6,800여 걸음, 987kcal 소모 기록이다. 다시 실외 달리기 모드를 켜고 뛰어봤다.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자전거 모드로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타보려 한다.

공암나루근린공원은 테니스, 배드민턴, 족구, 농구 등 다양한 구기 운동 시설이 갖춰져 있다. ©최용수

각종 구기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물론 댜양한 근력 운동기구들이 공원에 설치되어 있다. 벤치프레스, 파도 타기 기구(롤링 웨이스트), 레그프레스에서 체력 강화 운동을 하는 사람, 테니스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파이팅 소리가 넘친다. 멀리 우장산동에 산다는 L씨 부부는 "공암나루근린공원의 매력에 빠져 매일 찾아온다"며 "오후가 되면 족구장, 농구장에도 사람이 만원"이라고 귀띔했다.

공암나루근린공원에 설치된 각종 근력 운동기구로 운동하는 시민들의 모습 ©최용수

시민들의 발이 되어주는 서울시 공공 자전거 '따릉이' 보관소 ©최용수

빌딩 숲 도심 생활이 갑갑하다면 궁산 소악루나 한강으로 연결된 구름다리에 올라보자. 탁 트인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빠르게 내달리는 올림픽도로 차량들이 가슴을 뻥 뚫어준다. 혹 문화적 감성이 그립다면 겸재정선미술관이나 양천향교, 궁산땅굴전시장, 허준박물관을 추천한다. 공원에서 불과 200~300m 거리에 있으니 쉽게 들를 수 있다.

공암나루근린공원에서 한강시민공원으로 갈 수 있는 하늘다리 모습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에 있는 놀이터는 어린이들의 단골 나들이 장소이다. ©최용수

야외에서 운동하기에 더없이 좋은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손목닥터 9988'을 통해 매일 식사 및 간식을 기록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운동을 생활화하려고 한다.‘손목닥터 9988’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지 1개월이 지났는데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일상의 건강한 변화가 시작된 듯하다. ‘공암나루근린공원’과 같이 어른부터 아이까지 다양한 운동에 최적화된 '우리동네 운동명소'를 찾아보자.

공암나루근린공원 중간쯤에 있는 치매 예방 걷기 코스 안내판 ©최용수

공암나루근린공원

○ 위치 : 서울시 강서구 강서로80길 117
○ 교통 :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3번 출구에서 한강 방면으로 600m(도보 10분)
○ 문의 : 강서구청 공원녹지과 02-2600-4186, 4196

손목닥터 9988

○ 대상 : 만 19~69세 서울 시민(1953.1.1~2003.12.31 출생자)
○ 상담 시간 : 09:00~18:00(공휴일 제외)
○ 신청 : 누리집
○ 문의 : 1811-9988

시민기자 최용수

두 발로 쓰는 서울 그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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