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마다 손목닥터9988과 함께 30분 걷기 도전!
발행일 2023.03.06. 11:13
[우리동네 숨은 명소] 운동편 - 강남구 선릉과 정릉
'손목닥터 9988'을 만나고 어느덧 한 달이 훌쩍 지났다. 매일 8,000걸음을 걷는 일이 쉽지는 않았지만,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도 쌓으니 즐겁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평일에는 출퇴근을 반복하며 도심의 빌딩 숲속 사이를 주로 누비게 되니 아쉬움이 생겼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식후 운동을 하면 오후에 춘곤증도 사라지고 힘차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 [관련 기사] 올해 건강 껑충! '손목닥터 9988' 모집 중…선착순 마감
세계문화유산 '서울 선릉과 정릉' 종합안내도 ©전주영
같은 고민을 하는 강남의 직장인이라면, 도심 속 푸른 녹지 선정릉을 추천한다. 세계문화유산 ‘서울 선릉과 정릉’은 조선 9대 성종과 세 번째 왕비 정현왕후의 능과 조선 11대 중종의 능이 있는 곳이다. 강남 한복판 빌딩 숲 사이에서 푸른 녹지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왕릉이며,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지하철 2호선 선릉역과 9호선 선정릉역 사이에 있어 대중교통으로도 이용하기 편하다.
선정릉은 산림 내 관람로 약 0.8km를 포함하여 총 길이가 약 3.5km 규모의 공원이다. 개인 요금은 1,000원이지만, 1개월 상시 관람권은 1만 원, 1년 관람권은 3만 원, 무엇보다 점심시간 관람권도 있다. 10회에 3,000원이라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등록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은 금액이다. 한복을 입거나 다둥이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군복을 입은 현역 군인에 대한 혜택도 있다. 계절에 따라 관람시간이 다르다. 다가오는 3월부터는 관람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 저녁에 운동하기도 좋겠다.
선정릉은 산림 내 관람로 약 0.8km를 포함하여 총 길이가 약 3.5km 규모의 공원이다. 개인 요금은 1,000원이지만, 1개월 상시 관람권은 1만 원, 1년 관람권은 3만 원, 무엇보다 점심시간 관람권도 있다. 10회에 3,000원이라 따로 피트니스센터를 등록하지 않아도 부담 없이 이용하기 좋은 금액이다. 한복을 입거나 다둥이카드 소지자는 무료로 입장 가능하다. 군복을 입은 현역 군인에 대한 혜택도 있다. 계절에 따라 관람시간이 다르다. 다가오는 3월부터는 관람시간이 오후 9시까지라 저녁에 운동하기도 좋겠다.
매표소를 표를 발권하고 들어가니 걷기 좋은 평지가 나온다. 신록과 꽃이 만개하는 봄이 기다려진다. ©전주영
매표소에서 표를 발권하고 들어가니, 안내판이 보였다. 선릉 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걷기 좋은 평지다. 날이 따뜻해지면 신록과 꽃이 만발할 길을 상상하며 걷다 보니, 봄이 기다려졌다. 좀 더 가면 소담한 한옥이 보이는데 바로 이곳이 ‘재실’이다. 재실은 제례를 지내기 전 제관들이 미리 도착하여 몸과 마음을 정화하고 제례를 준비하는 곳이다. 평소에는 종9품 참봉 등의 관리가 이곳에 상주하면서 능과 그 주변을 돌봤다고 한다.
매표소에서 선릉 방향으로 가다 보면 '재실'이 보인다. ©전주영
'서울 선릉과 정릉'에는 안내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전주영
이곳에는 안내 해설 프로그램이 있다. 정기 해설은 연중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차는 오전 10시, 2차는 오후 2시에 재실 앞에서 한다. 상설 해설은 매주 토요일 정문 앞에서 1차 오전 10시, 2차 오후 2시에 한다고 하니, 해설을 원하는 시민이라면 참고하면 좋겠다.
서울의 대표적 나무이자 능의 수호수인 수령 약 500년 이상의 은행나무 ©전주영
재실 주변에는 커다란 나무가 있다. 수령이 약 500년 이상인 은행나무는 선정릉의 보호수로서 서울의 대표적 나무라 할 수 있다. 4월에 꽃이 피며, 9월에 열매가 익는다. 오래된 수령만큼이나 굵고 크게 자란 은행나무가 이곳을 묵묵히 지키고 있다.
재실을 지나 가다 보면 '선릉 정릉 역사문화관'이 나온다. ©전주영
역사문화관에는 시청각 자료와 함께 선정릉의 유래 및 역사가 잘 정리되어 있다. ©전주영
재실과 보호수를 지나면 ‘선릉 정릉 역사문화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시청각 자료와 함께 성종과 중종의 가계도를 포함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한 번쯤 들러 살펴보면 좋을 듯하다.
성종대왕릉으로 가는 곳곳에 벤치가 있어 잠시 쉬어가기 좋다. ©전주영
‘선릉 정릉 역사문화관’을 지나면 성종대왕릉이 나온다. 선릉은 능역 안에 하나의 정자각을 두고 서로 다른 언덕에 각각 성종과 정현왕후의 능을 조성했다. 정자각에서 능을 바라봤을 때 서쪽 언덕이 성종의 능, 동쪽 언덕이 정현왕후의 능이다. 선릉은 1494년 성종이 세상을 떠나고 이듬해 만들어졌는데, 원래 이곳은 세종의 아들 광평대군의 묘역이었으나 성종의 능자리로 정해지면서 광평대군의 묘를 다른 곳으로 옮긴 후 선릉을 조성했다.
성종대왕의 능 ©전주영
성종(1457~1494, 재위 1469~1494)은 세조의 손자이자 왕으로 추존된 덕종(의경세자)과 소혜왕후(인수대비) 한씨의 둘째 아들이다. 재위 기간 동안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과 <대전속록>, 국가 의례를 정리한 <국조오례의>를 완성하여 반포했고, 선비들을 등용하여 기존의 훈구 세력과 국정의 균형을 이루게 했다. 38세의 나이로 창덕궁 대조전에서 승하하였다.
정현왕후 윤씨(1462~1530)는 영원부원군 윤호의 딸로 1473년(성종 4) 성종의 후궁이 되었고, 1479년(성종 10) 당시 왕비였던 연산군의 생모 윤씨가 폐위되자 이듬해 왕비로 책봉되었다.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자 자순왕대비가 되었으며, 1506년 중종반정 때 왕대비의 권한으로 연산군을 폐위하고 친아들 중종의 즉위를 허락하였다. 69세의 나이로 경복궁 동궁 정침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현왕후의 능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있다.
정현왕후 윤씨(1462~1530)는 영원부원군 윤호의 딸로 1473년(성종 4) 성종의 후궁이 되었고, 1479년(성종 10) 당시 왕비였던 연산군의 생모 윤씨가 폐위되자 이듬해 왕비로 책봉되었다. 연산군이 왕위에 오르자 자순왕대비가 되었으며, 1506년 중종반정 때 왕대비의 권한으로 연산군을 폐위하고 친아들 중종의 즉위를 허락하였다. 69세의 나이로 경복궁 동궁 정침에서 세상을 떠났다. 정현왕후의 능에는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있다.
정현왕후 윤씨의 능 ©전주영
정릉으로 가는 언덕길. 유모차나 휠체어를 이동하는 시민이라면, 선릉에서 매표소 쪽으로 다시 돌아가 정릉 방면으로 가야 한다. ©전주영
선릉에서 야트막한 언덕을 너머 걸어가면 조선 11대 중종의 능인 ‘정릉’이 나온다.
중종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로 1494년(성종 25)에 진성대군에 봉해졌고, 1506년 반정으로 이복형 연산군이 폐위되자 왕위에 올랐다. 재위기간 동안 연산군 시절의 잘못된 정치와 제도를 바로잡았고, 향약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유교적 향촌 질서를 자리 잡게 하였으며, 서적편찬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여 인쇄술의 발달에도 기여했다. 57세의 나이로 창경궁 환경전에서 세상을 떠났다.
중종은 성종과 정현왕후의 아들로 1494년(성종 25)에 진성대군에 봉해졌고, 1506년 반정으로 이복형 연산군이 폐위되자 왕위에 올랐다. 재위기간 동안 연산군 시절의 잘못된 정치와 제도를 바로잡았고, 향약을 전국적으로 실시하여 유교적 향촌 질서를 자리 잡게 하였으며, 서적편찬 사업도 활발히 진행하여 인쇄술의 발달에도 기여했다. 57세의 나이로 창경궁 환경전에서 세상을 떠났다.
조선 11대 중종의 능, 정릉의 전경 ©전주영
조선 11대 중종의 능, 정릉의 전경 ©전주영
선릉으로 시작하여 정릉까지 돌아오니 40분가량이 흘렀다. 빠른 걸음이면 30분 정도로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선릉과 정릉에는 평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야트막한 언덕도 있어 운동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도심 속 빌딩숲 사이에 이렇게 초록 녹음이 가득한 공간이 있다니, 볕이 따스해지는 봄이 온다면 맛있는 점심을 먹고 산책하며 힘찬 오후를 맞이해보는 건 어떨까.
2023년도 어느덧 두 달이 흘렀다. 최근 손목닥터 9988의 새로운 미션 목표 실천하기에서 ‘매일 집과 회사 주변을 30분 이상 걷겠다’로 설정했다. 올초 결심했던 일들이 조금씩 지켜지지 않았다면, 실천 목표를 낮게 잡아 매일 성공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추천해본다.
2023년도 어느덧 두 달이 흘렀다. 최근 손목닥터 9988의 새로운 미션 목표 실천하기에서 ‘매일 집과 회사 주변을 30분 이상 걷겠다’로 설정했다. 올초 결심했던 일들이 조금씩 지켜지지 않았다면, 실천 목표를 낮게 잡아 매일 성공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추천해본다.
선정릉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데 40분가량 소요되었고, 2.46km를 걸었다. ©손목닥터
세계문화유산 선릉과 정릉
○ 위치 :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100길 1
○ 교통
- 지하철 2호선·수인분당선 선릉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지하철 9호선·수인분당선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6분
○ 관람시간
- 3~10월 06:00~21:00
- 11~1월 06:30~17:30
- 2월 06:00~18:00
○ 관람요금
- 내국인 만 25세~만 64세 1,000원
- 외국인 만 19세~만 64세 1,000원, 만 7세~만 18세 500원
- 상시 관람권(1개월) 1만 원, 시간제 관람권(1년) 3만 원, 점심시간 관람권(11:30~13:30, 10회) 3,000원
○ 조선왕릉 누리집
○ 문의 : 02-568-1291
○ 교통
- 지하철 2호선·수인분당선 선릉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7분
- 지하철 9호선·수인분당선 선정릉역 3번 출구에서 도보 16분
○ 관람시간
- 3~10월 06:00~21:00
- 11~1월 06:30~17:30
- 2월 06:00~18:00
○ 관람요금
- 내국인 만 25세~만 64세 1,000원
- 외국인 만 19세~만 64세 1,000원, 만 7세~만 18세 500원
- 상시 관람권(1개월) 1만 원, 시간제 관람권(1년) 3만 원, 점심시간 관람권(11:30~13:30, 10회) 3,000원
○ 조선왕릉 누리집
○ 문의 : 02-568-1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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