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예방으로 시민 안전 책임져요! '서울빛초롱' 축제 현장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12.29. 10:00

수정일 2022.12.29. 15:22

조회 640

'서울 빛초롱' 축제의 거북선 모형 빛 조형물과 안전관리요원
'서울 빛초롱' 축제의 거북선 모형 빛 조형물과 안전관리요원 ©조수연

서울의 연말은 늘 바쁘다. 현재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빛초롱’ 축제가 진행되고, 명동 거리에서는 연말을 기념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하다. 수많은 인파가 몰림에 따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 이에 서울시는 '명동'과 '서울빛초롱' 축제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했으며, 다가오는 12월 31일 진행될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서도 경찰, 소방과 함께 합동 안전대책을 꾸렸다.

3년 만에 열리는 타종행사로, 보신각 인근에 최대 10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시는 12월 31일 21시부터 1월 1일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 차도를 통제하고, 광화문역과 종각역 등 보신각 인근 6개 역에는 평소보다 5배 많은 104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한다. ☞[관련기사] 3년 만에 열리는 '보신각 타종행사' 교통·안전대책 수립

보신각 일대에는 합동상황실과 함께 11개 부스를 설치, 시 산하기관과 함께 957명의 안전 요원을 투입해 안전관리에 나선다. 이는 경찰과 소방을 제외한 별도 인력으로, 소방은 구급차 9대를 대기시켜 위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서울 빛초롱'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 모습
'서울 빛초롱' 행사장을 찾은 수많은 시민들 모습 ©조수연

대중교통도 통제구간을 경유하는 69개 버스 노선은 임시 우회하며, 제야의 종 타종행사 종료 후 시민들은 무정차 통과하는 안국역 대신 인원을 분산, 인근 역을 이용할 것을 유도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실제 대형 축제 현장에서의 안전관리 통제는 잘 지켜지고 있을까? 기자는 지난 12월 24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서울빛초롱' 축제 현장을 찾았다. 제14회를 맞이하는 '2022 서울빛초롱' 전시는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기념하여 광화문광장에서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을 대표하는 밤축제이자 빛축제이기 때문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었다. ©조수연

실제 광화문광장 남측, 이순신 장군 동상 앞 횡단보도에서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횡단보도에만 어림잡아 수백 명은 되어 보이는 상황. 횡단보도와 차량이 얽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과 안전요원이 배치돼 인원을 통제하고 있었다. 특히 안전관리요원은 밤에도 눈에 잘 띄도록 'STAFF'라는 글이 적힌 빨간색 점퍼를 착용하고, 형광봉을 들고 있었다.

안전관리요원은 빛초롱 축제 모든 곳에 배치돼 있었다. 횡단보도를 건너 이순신 장군 앞 거북선 모형을 촬영하려는 시민과 이동하려는 시민이 얽혔을 때도 안전관리요원은 재빨리 “이동해주세요!”를 외치면서 동선을 확보했다.
안내에 따라서 남측에서부터 북측으로 일방통행으로 입장했다.
안내에 따라서 남측에서부터 북측으로 일방통행으로 입장했다. ©조수연

계단이 있는 부분에는 안전관리요원이 계단 앞뒤로 상주해 안전사고를 예방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서울은 영하 8도까지 떨어져 시민들은 펭귄처럼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녔는데, 낙상사고로 이어지면 큰 부상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안전관리요원은 내려가는 시민과 올라가는 시민이 부딪치지 않도록, 일방통행으로 시민을 안내했다.

'서울빛초롱' 행사의 또 다른 큰 축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롯데월드’와 같은 테마파크 등에서 볼 수 있는 줄 서기를 도입했다. 마켓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광화문광장 남측에서 줄을 서야 했다. 시계 방향, 일방통행으로 움직여서 바깥을 한 바퀴 돈 다음, 북측에서 마켓에 입장할 수 있었다.

마켓 내에서도 일방통행은 계속됐다. 스태프들은 “움직여주세요!”를 연신 외치며 시민들의 동선을 안내했고, 마켓에서 물건을 구매하려는 시민과 이동하려는 시민의 동선을 분리시켰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일방통행을 선택한 셈이다.
다양한 조형물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다.
다양한 조형물이 서울의 밤을 수놓는다. ©조수연

광화문광장 북측에는 많은 조형물이 아름다운 빛을 내뿜고 있었다. 이곳 역시 사진을 촬영하려는 시민이 많았는데, 사진 촬영을 위해 멈추면 “사진 촬영은 옆에서 해주세요!”, “이동해주세요!”라는 스태프의 외침이 들렸다. 일부 시민들은 사진 촬영을 못하게 하냐고 항의하기도 했지만, 안전을 위함이라는 말에 수긍하고, 지정된 포토존이나 시민 동선 옆에서 사진을 촬영했다.
농심에서 제작한 너구리 빛 조형물
농심에서 제작한 너구리 빛 조형물 ©조수연

서울빛초롱 행사를 통해 바라본 서울시 축제 안전은 매뉴얼, 계획대로 순조롭게 지켜졌다. 관람객의 동선을 최대한 집중되지 않도록 하면서, 한 곳에 밀집되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했다. 물론 시민들의 협조도 빛났다. 사진을 좋은 각도에서 촬영하고 싶지만, 협조를 통해 안전한 축제를 만들었다.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내소와 함께 구급차도 비치됐다. 경찰은 현장을 돌아다니며 치안 유지와 안전 관리 업무를 병행했다.
축제 한 켠에 비치된 구급차
축제 한 켠에 비치된 구급차 ©조수연

이처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 서울빛초롱 축제 사례를 통해, 이번 제야의 종 타종행사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많은 시민이 다가오는 새해를 즐거운 마음으로 기념했으면 좋겠다.

2022 서울 빛초롱 축제

○ 장소 : 광화문광장(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72)
○ 기간 : 12월 19일~12월 31일
○ 시간 : 18:00 ~ 22:00
○ 요금 : 무료
누리집
○ 문의 : 02-3788-0845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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