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예가의 섬세한 손길이 담긴 특별전, '여기'서 만나세요~
발행일 2022.12.28. 17:15
오랜만에 방문한 필운동 홍건익 가옥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청량함 가득한 여름날에 방문할 때도 좋았지만,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 풍경 덕분에 한옥의 멋스러움이 배로 느껴졌다.
홍건익 가옥에서는 현재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 2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열린 특별전으로 각각 품격·품성·품위·품행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담은 ‘집의 사물들’을 표현해 왔다. 마지막 회차인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에서는 12명의 공예가, 브랜드들이 '전통 베개'와 ‘현대 베개(베갯잇)’를 재해석한 생활공예작품을 선보인다. ☞[관련기사] '베개'에 담긴 삶의 품행…홍건익 가옥 생활공예 전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안채의 대청과 건넌방에서 머무는 동안 고요한 가운데 큰 창을 통해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쬘 때면 이곳이 남다른 전시공간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홍건익 가옥에서는 현재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매년 여름과 겨울, 2년 동안 총 4회에 걸쳐 열린 특별전으로 각각 품격·품성·품위·품행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담은 ‘집의 사물들’을 표현해 왔다. 마지막 회차인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에서는 12명의 공예가, 브랜드들이 '전통 베개'와 ‘현대 베개(베갯잇)’를 재해석한 생활공예작품을 선보인다. ☞[관련기사] '베개'에 담긴 삶의 품행…홍건익 가옥 생활공예 전시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 안채의 대청과 건넌방에서 머무는 동안 고요한 가운데 큰 창을 통해 따사로운 햇볕이 내리쬘 때면 이곳이 남다른 전시공간임을 새삼 느끼게 된다.
후원의 가장 높은 곳에서 바라본 홍건익 가옥의 모습. 기와에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겨울 한옥만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김아름
홍건익 가옥 사랑채의 고즈넉한 풍경 ⓒ김아름
열두 명의 손길로 선보인다…생활 속에 담긴 '공예의 미'
전통의 길을 이어 나가는 젊은 공예가의 작품을 다룬 '삶의 품격 전(展)'과 그릇과 잔에 우리 삶의 품성을 재해석한 생활소품을 선보인 '삶의 품성 전(展)', 전통 의복과 장신구의 형태나 문양 등을 재해석한 생활 공예 작품을 선보인 '삶의 품위 전(展)'까지 매번 새롭고 참신한 공예 작품들을 만나게 되면서 이번 전시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안채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는데 ‘베개’를 소재로 한 전시일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대청에는 12인의 공예가, 브랜드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두었는데 모양, 소재, 패턴 등이 모두 다르지만,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하나같이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공예가들은 컨템포러리 한복, 섬유, 패턴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베개’를 다룬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을까? 선보일 작품에 대한 고민도 많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치열한 고민 덕분이었을까, 아늑한 한옥 공간 한편에 가지런히 놓인 각양각색의 베개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전통문양과 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조각보 기법 등 전통 제작기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하거나 현대적 기술이 더해지면서 독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경복궁이나 서촌 일대 방문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홍건익 가옥도 들러보자. 우리가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 용품인 베개가 이렇게까지 멋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전시.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을 놓치지 말자.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안채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깜짝 놀랐는데 ‘베개’를 소재로 한 전시일줄 예상치 못했기 때문이다. 대청에는 12인의 공예가, 브랜드의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 두었는데 모양, 소재, 패턴 등이 모두 다르지만,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하나같이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전시에 참여한 공예가들은 컨템포러리 한복, 섬유, 패턴 등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베개’를 다룬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 아니었을까? 선보일 작품에 대한 고민도 많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치열한 고민 덕분이었을까, 아늑한 한옥 공간 한편에 가지런히 놓인 각양각색의 베개를 보니 감탄이 절로 나왔다. 전통문양과 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조각보 기법 등 전통 제작기법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하거나 현대적 기술이 더해지면서 독창적인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경복궁이나 서촌 일대 방문 계획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홍건익 가옥도 들러보자. 우리가 개운한 아침을 맞이하기 위한 필수 용품인 베개가 이렇게까지 멋질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전시.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을 놓치지 말자. 전시는 내년 1월 20일까지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다.
작년 여름에 처음 열린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격 전(展)'에서는 과거의 삶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생활 소품을 선보였다. ⓒ김아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성 전(展)'에서는 그릇과 잔으로 삶의 '품성'을 재해석한 소품을 선보였다. ⓒ김아름
세 번째로 열린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위 전(展)'에서는 전통 의복과 장신구의 형태나 문양 등을 재해석, 공예품을 통해 ‘삶의 품위’를 표현했다. ⓒ김아름
이번 겨울,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이 진행되고 있다. ⓒ김아름
'삶의 품행 전(展)'은 컨템포러리 한복, 섬유, 패턴 등 자신만의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12인의 공예가, 브랜드가 '베개'를 소재로 삶의 품행을 표현했다. ⓒ김아름
안채 대청에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했다. ⓒ김아름
조각보 베개, 누비 베개, 등 모양, 소재, 패턴 등이 모두 다르지만,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하나같이 섬세하고 아름다웠다. ⓒ김아름
건넌방에 놓인 제품들은 눈으로 감상할 뿐만 아니라 직접 만져볼 수 있도록 배치됐다. ⓒ김아름
마음이 든든하고 안심이 되길 바란다는 뜻이 담긴 '안여반석' 베개 (장하은 작가-오우르) ⓒ김아름
허혜영(허사랑) 작가의 '현대의 모란도' ⓒ김아름
작가에 따라 각기 다른 개성이 담긴 베개 작품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김아름
백다하미(다함) 작가는 한복을 만들고 남은 자투리 원단을 활용, 지속 가능한 패션에 선조들의 지혜를 담은 작품을 선보였다. ⓒ김아름
전통 민화 중 하나인 책가도 패턴에 캐릭터와 현대적 모티프를 담은 이연빈 작가의 ‘귀여운 전통’ 베개 ⓒ김아름
홍건익 가옥 특별전 '집의 사물들 - 삶의 품행 전(展)'은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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