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사진사가 포착한 멋진 순간! ‘공원에 스며들다’ 전시

시민기자 조시승

발행일 2022.11.23. 09:29

수정일 2022.11.28. 10:37

조회 1,162

제5회 서울 공원사진사 사진전 <공원에 스며들다> Ⓒ조시승
제5회 서울 공원사진사 사진전 <공원에 스며들다> Ⓒ조시승

공원의 다채로운 풍경들을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의 공원 구석구석에서 주야로, 눈비를 마다하지 않으며 활동하는 100여 명의 ‘공원사진사’들이다.

공원의 과거와 현재를 기록하며 남기는 공원사진사는 현장에서 발로 뛰며 촬영한 장면을 사진으로 전달하고 공원이 주는 즐거움과 가치를 널리 소개하며 시민과 공유한다. 코로나로 인해 한동안은 공원 사진사 대면 활동도 매우 위축됐으나, 올봄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가을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등 일상이 회복됨에 따라 공원사진사들의 활동도 정상화되고 있다.
서울시 신청사(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조시승
서울시 신청사(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는 전시회를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 Ⓒ조시승

서울시는 사진을 통해 공원 여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2015년부터 ‘공원사진사’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을 3개 권역 (동부, 중부, 서부)으로 나누고 권역별로 운영하는 공원여가센터에서 각 센터별로 공원사진사를 선발, 사진 촬영 기법 교육을 실시하고 매월 주요 공원을 돌며 출사 활동을 한다.

1년에 한 번은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보존하는 차원에서 합동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의 사진전은 서울시 신청사(본관) 1층 로비에서 11월 14일부터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공원사진사들을 위한 사진 촬영 기법 등의 사진 강좌 현장 모습 Ⓒ조시승
공원사진사들을 위한 사진 촬영 기법 등의 사진 강좌 현장 모습 Ⓒ조시승

2017년에 처음 시작된 ‘서울 공원 사진사 사진전’은 2020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하여 올해로 제5회를 맞이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숲, 길동생태공원, 보라매공원, 북서울꿈의숲, 남산공원, 경의선숲길, 월드컵공원 등 주요 17개 공원에서 촬영한 주옥같은 사진 작품 8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공원은 도심 속에서 계절의 변화와 주야의 멋진 풍광을 제일 먼저 느낄 수 있는 자연이다. 사진전을 통해 현장에서 담은 공원사진사의 시선으로 사계절 공원의 다양한 풍경과 공원을 즐기며 재충전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동부공원여가센터 홍보영상. 활동 공원 6개소와 사진사 30명의 명단을 볼 수 있다. Ⓒ조시승
동부공원여가센터 홍보영상. 활동 공원 6개소와 사진사 30명의 명단을 볼 수 있다. Ⓒ조시승

사진전에는 동부공원여가센터(서울숲, 길동생태공원 등 6개 공원)의 공원사진사 30명, 중부공원여가센터(남산공원, 낙산공원 등 6개 공원) 24명, 서부공원여가센터(여의도공원, 월드컵공원 등 5개 공원) 26명 등 총 80명의 공원사진사가 참여, 8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 공간도 공원여가센터별로 나누어 공원의 모습을 섹터별로 볼 수 있다. 공원사진사들이 직접 날짜별 시간별로 교대하며 관람객들에게 작품들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어 더욱 현장감 있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접이식 패널에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비디오 스크린으로 영상도 볼 수 있다. Ⓒ조시승
접이식 패널에 사진이 전시되어있고, 비디오 스크린으로 영상도 볼 수 있다. Ⓒ조시승

올해의 행사명은 <공원에 스며들다>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접이식 패널로 사진을 부착하는 디스플레이 구조물을 만들어 사진을 전시했다. 관람객이 보기 편하도록 배려한 전시 방식이다. 한 면에 두 장씩 사진을 배치하여 한눈에 들어오도록 사진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특히 올해는 전시 공간에 비디오 스크린 영상을 설치하여 한자리에서 전체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을 더 밝고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동부공원여가센터 유청오 지도강사의 <노을 속 사람들> 작품 Ⓒ조시승
동부공원여가센터 유청오 지도강사의 <노을 속 사람들> 작품 Ⓒ조시승
신비스런 푸른 색으로 변한 메타세쿼이아를 담은 문청야의 <파란 메타세쿼이아 나무> 작품 Ⓒ조시승
신비스런 푸른 색으로 변한 메타세쿼이아를 담은 문청야의 <파란 메타세쿼이아 나무> 작품 Ⓒ조시승
서울숲이 조성되기 전의 뚝섬경마장을 기억하는 이계후의 <경마장의 추억> 작품 Ⓒ조시승
서울숲이 조성되기 전의 뚝섬경마장을 기억하는 이계후의 <경마장의 추억> 작품 Ⓒ조시승

한 장의 사진을 남기기 위해 걸리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날씨와 기후는 항시 변하고 인물도 움직이기 때문에 현장인 공원에서 사진사가 담고자 하는 환경은 수시로 변한다. 사진사들은 그들이 원하는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참고 또 기다린다. 의도하는 사진을 위해 수십 차례 또는 수백 차례의 셔터를 누르고 있다. 

그중 선택되는 한 장의 사진에 관람객은 불과 1분 남짓 시간을 머물다 갈 뿐이며 어떤 사진에는 눈길조차도 주지 않는다. 하지만 한 장의 사진에는 공원사진사들의 정성이 오롯이 담겨 있다. 
공원사진사들이 공원에서 촬영하는 모습 Ⓒ조시승
공원사진사들이 공원에서 촬영하는 모습 Ⓒ조시승

사진전에서는 공원을 찾아 휴식하며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 연인들과 친구들의 다정스런 순간을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기는 공원사진사들의 작품을 통해 공원을 방문하는 시민들의 즐겁고 행복한 모습을 함께 향유할 수 있다. 

사진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사진사들 작품 수준도 질적으로도 향상되고 다양화되는 추세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의 소중함과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작품들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장미화원에서 만난 안식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유서경의 <쉼> Ⓒ조시승
장미화원에서 만난 안식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유서경의 <쉼> Ⓒ조시승
조시승의 <아빠가 놀아주는 비눗방울> Ⓒ조시승
조시승의 <아빠가 놀아주는 비눗방울> Ⓒ조시승

서울시 유영봉 푸른도시여가국장은 “서울 공원사진사들의 시선으로 찍은 공원의 사진들을 감상하며 일상의 소중함과 자연이 주는 휴식을 느끼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원의 모습과 풍경을 기록하는 공원사진사 활동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시민들은 서울의 공원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제5회 서울 공원사진사 사진전 <공원에 스며들다>

○ 기간 : 2022. 11. 14.(월) ~ 11. 29.(화)
○ 장소 : 서울시청 본관 1층 로비
○ 관람시간 : 09:00~18:00
○ 관람료 : 무료
○ 온라인 전시 : 서울의 공원 누리집(홈페이지)

시민기자 조시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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