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와 핑크뮬리, 올해는 인생샷 놓치지 말아요!

시민기자 조수연

발행일 2022.10.24. 10:40

수정일 2022.10.26. 11:38

조회 1,470

3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억새축제
3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서울억새축제 ⓒ조수연

3년 만에 돌아왔다. 2020년 이후로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공원의 억새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코로나 이전처럼 억새는 기량을 만개했고, 억새밭으로 수놓은 하늘공원은 가을철 서울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 바로, 서울억새축제가 3년 만에 돌아온 것이다.
하늘을 향해 뻗은 억새들.
하늘을 향해 뻗은 억새들 ⓒ조수연

3년 만에 돌아온 서울억새축제는 인기를 실감하듯 개장 첫날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하는데 1~2시간 걸렸다는 사례도 SNS를 통해 퍼졌다. 그렇다면 서울억새축제를 200% 즐기는 방법은 무엇일까. 서울억새축제만 3번째 방문하는 기자의 소소한 팁을 녹여내려 한다.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

서울억새축제가 진행되는 하늘공원은 월드컵대교 북단에서 인근 주차장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다. 강변북로에서도 빠르게 하늘공원에 닿을 수 있어 대다수 시민은 차량으로 방문하는데 주차장은 한계가 있다.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5~8분이면 하늘공원에 닿는다.
월드컵경기장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5~8분이면 하늘공원에 닿는다. ⓒ조수연

서울억새축제가 열리면 늘 주차 문제를 겪는다. 주차로 인해 차량을 돌려 인근 도로까지 정체가 심각해진다. 하지만 하늘공원의 대중교통은 그리 나쁘지 않다.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에서 도보 15분,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도보 5~8분이면 하늘공원에 닿기 때문이다. 즉, 서울억새축제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하늘공원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하늘공원 입구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다. ⓒ조수연

하늘공원까지 가는 방법 세 가지!

하늘공원 입구에 가기 위한 세 가지 선택지가 있다. 첫 번째는 맹꽁이 열차 탑승하는 것. 맹꽁이 열차는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와 비슷한 것으로, 하늘공원까지 차량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편도 2,000원, 왕복 3,000원이다.
맹꽁이 열차 매표소. 맹꽁이 열차는 편도 2천원, 왕복 3천원이다.
맹꽁이 열차 매표소. 맹꽁이 열차는 편도 2천원, 왕복 3천원이다. ⓒ조수연

만약 두 다리가 튼튼하다면 완만한 경사길을 올라가는 방법과 계단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완만한 경사길은 차도를 따라 올라가는 것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계단으로 올라가는 방법은 맹꽁이 열차 매표소 옆에 놓인 계단을 이용하면 된다. 가장 빠르게 올라갈 수 있지만, 약 300여 개의 계단을 쉴 틈 없이 올라야 한다.
맹꽁이 열차 매표소 옆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장 소요시간이 짧지만 힘들다.
맹꽁이 열차 매표소 옆 계단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장 소요시간이 짧지만 힘들다. ⓒ조수연

하늘공원에 올라왔다면? 즐기기!

억새와 함께 핑크뮬리도 빠질 수 없다. 분홍색 빛의 핑크뮬리는 특히 여성들의 무한한 애정을 받았다. 하늘공원을 찾은 커플들은 서로를 촬영해주느라 여념 없었고, 핑크뮬리는 그렇게 시민들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았다.
하늘공원을 수놓은 억새가 빛을 만났다.
하늘공원을 수놓은 억새가 빛을 만났다. ⓒ조수연
밝은 분홍색 옷을 입은 억새들
밝은 분홍색 옷을 입은 억새들 ⓒ조수연

억새와 함께 핑크뮬리도 빠질 수 없다. 분홍색 빛의 핑크뮬리는 특히 여성들의 무한한 애정을 받았다. 하늘공원을 찾은 커플들은 서로를 촬영해주느라 여념 없었고, 핑크뮬리는 그렇게 시민들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았다.
분홍색이 아름다운 댑싸리
분홍색이 아름다운 댑싸리 ⓒ조수연

2018년, 2019년과 달리 2022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포토존이다. 억새 풀로 만든 6미터 높이의 반달가슴곰, 꽃을 향해 나아가는 꿀벌들, 코로나19 종식을 기원하는 'HOPE 2022' 조형물 등이 인상 깊었다.

반달가슴곰은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나들이 온 엄마와 아빠는 자녀들과 사진 촬영하면서 추억을 남겼고, HOPE 2022에는 코로나19를 종식하는 염원이 담은 의미가 멋있었다.
서울억새축제의 마스코트. 억새풀로 만든 반달가슴곰
서울억새축제의 마스코트. 억새풀로 만든 반달가슴곰 ⓒ조수연
불타는 HOPE 2022
불타는 HOPE 2022 조형물 ⓒ조수연

'HOPE 2022' 조형물에서 사진을 남긴 시민에게 간단한 소감을 물었다. 해당 시민은 경기도 대학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였는데, 코로나19 최전선에 있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최전선에서 근무했던 이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번 서울억새축제를 즐기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서울억새축제는 밝은 빛을 내뿜었다.
그렇게 서울억새축제는 밝은 빛을 내뿜었다. ⓒ조수연

이번 축제가 끝나면 다양한 조형물이나 포토존들은 사라지겠지만, 억새와 핑크뮬리는 축제가 끝나고도 서울시민과 함께한다. 그러니 서울억새축제를 놓치더라도, 가을 하늘 노을 명소 하늘공원에서 억새와 함께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하늘공원을 빨리 방문해보자. 이번을 놓치면 우리는 1년을 또 기다려야 할 테니까.

시민기자 조수연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고,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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