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이렇게 달라졌구나~ 역사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

시민기자 오세훈

발행일 2022.07.11. 09:30

수정일 2022.07.11. 17:43

조회 763

개관 20주년을 맞이한 서울역사박물관이 6월 30일 상설전시실을 재개장하며 7월 3일까지 기념주간을 가졌다. 시민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서울역사박물관 본관과 산하 8개 분관(경희궁, 경교장, 백인제가옥, 청계천박물관, 한양도성박물관, 동대문역사관·운동장기념관, 돈의문전시관, 공평도시유적전시관)에서 직접 체험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는 소식에 지난 주말을 이용해 박물관 본관을 방문했다.

박물관은 여행을 하는 곳이다. 공간 여행이 아닌 다른 시대로의 시간 여행이라는 점이 다를 뿐이다. 이미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한 서울이 어떻게 탄생했고 변하며 오늘에 이르렀는지,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서울역사박물관'이라 할 수 있다. 수개월간의 준비기간과 공사일정을 갖고 재개장한 상설전시실은 크게 5개 존으로 구성됐다.

20주년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이 즐거워 보인다.
20주년을 맞은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하는 아이의 발걸음이 즐거워 보인다. ©오세훈

▴상설전시 1존‘조선시대의 서울’이란 테마로 조선을 건국하고 한양을 정도(定都)한 후부터 개항 이전까지의 조선시대 서울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한양의 육조거리와 시전을 중심으로 한 북촌, 중촌, 남촌, 그리고 성저십리에 걸친 다양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2·3·4존은 연속적인 동선으로 관람할 수 있었다. ‘개항, 대한제국기의 서울’을 테마로 한 ▴상설전시 2존은 서울에 불기 시작한 변화의 새 바람을 돌아보는 공간으로서, 자주적 개혁과 식민지화를 노리는 혼란 속에도 일상생활에 파고든 새로운 문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으며, 실감형 디지털전시 체험존으로 재현한 개화의 거리 종로는 새로운 볼거리였다.

이어서 ‘일제 강점기의 서울’을 표현한 ▴상설전시 3존은 암울했던 식민도시 경성을 돌아보는 공간으로서, 일제에 저항하면서도 근대 문물을 받아들였던 당시 서울사람들의 삶과 역사를 전시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아픔과 의지가 지금도 우리들 속에 살아 있음을 알려 주는 듯했다.

▴상설전시 4존은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한 ‘고도성장기 서울’이란 주제로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적인 거대도시로 발전하기까지 서울의 변화되는 모습을 전시하고 있다. 현재 우리들의 기억과 추억을 확인해 볼 수 있었던 흥미로운 전시였다. 마지막 ▴5존은 서울을 1,500분의 1로 축소한 정교한 모형과 IT기술을 결합한 멀티미디어 전시관인 도시모형영상관으로 현재의 서울을 여러 관점에서 입체적, 종합적으로 보면서, 우리 자신도 여러가지 관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었던 멋진 곳이었다.

K-Pop, K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서울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시기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 아직 우리 '서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번 기회에 서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들 손잡고 방문하길 추천한다.
서울에서 발견되어 전시 중인 한양의 옛 무기들을  관람하는 시민들 ©오세훈
서울에서 발견되어 전시 중인 한양의 옛 무기들을 관람하는 시민들 ©오세훈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를 재현해 놓은 모형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 많은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광화문 앞 옛 육조거리를 재현해 놓은 모형이 마치 시간여행을 온 듯 생생하게 재현되어 있어 많은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오세훈
 시전상인의 횡포와 난전상인 간의 갈등을 해소키 위해 1791년 시전상인의 금남전권을 육의전을 제외하고 폐지했다고 한다. ©오세훈
시전상인의 횡포와 난전상인 간의 갈등을 해소키 위해 1791년 시전상인의 금남전권을 육의전을 제외하고 폐지했다고 한다. ©오세훈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의 ‘경강’은 모든 물화가 집하되는 전국적 해운의 중심지로 황포돛배가 큰 역할을 했다.
광나루에서 양화진까지의 ‘경강’은 모든 물화가 집하되는 전국적 해운의 중심지로 황포돛배가 큰 역할을 했다. ©오세훈
아관파천 후의 경운궁(현 덕수궁) 주변의 모습이 실감나게 재현된 모형 ©오세훈
아관파천 후의 경운궁(현 덕수궁) 주변의 모습이 실감나게 재현된 모형 ©오세훈
젊은 연인이 궁중왕실의 장식화로 사용되었던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를 바라보고 있다.
젊은 연인이 궁중왕실의 장식화로 사용되었던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도를 바라보고 있다. ©오세훈
희귀한 백자청화산수문호 등 멋진 백자항아리들을 함께 만나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희귀한 백자청화산수문호 등 멋진 백자항아리들을 함께 만나 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다. ©오세훈
구한말 개항시기에 들어온 유리거울과 색안경은 당시 신세대도 갖고 싶은 혁신적인 물건들이었을 것이다.
구한말 개항시기 들어온 유리거울과 색안경은 당시 신세대도 갖고 싶은 혁신적인 물건들이었을 것이다. ©오세훈
고통스런 일제의 통제와 고난 속에서도 독립의 간절한 열망과 정신은 식지 않았다는 역사의 증거들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고통스런 일제의 통제와 고난 속에서도 독립의 간절한 열망과 정신은 식지 않았다는 역사의 증거들에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다. ©오세훈
 옛 생활을 재현한 미니어처 모형들이 당시의 생활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옛 생활을 재현한 미니어처 모형들이 당시의 생활 모습을 흥미롭게 보여준다. ©오세훈
60년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이었던 선친들의 무용담이 들려오는 듯하다.
60년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열심이었던 선친들의 무용담이 들려오는 듯하다. ©오세훈
기증유물전시실에는 시민들이 과거에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을 기증하여 우리들의 기억과  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
기증유물전시실에는 시민들이 과거에 직접 사용했던 물건들을 기증하여 우리들의 기억과 반갑게 만날 수 있었다. ©오세훈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한 번쯤은 함께 했을 휴대용 턴테이블(일명 야외전축)이 즐거웠던 추억을 소환한다.
어르신들의 젊은 시절 한 번쯤은 함께 했을 휴대용 턴테이블(일명 야외전축)이 즐거웠던 추억을 소환한다. ©오세훈
도시모형영상관에는 정교한 서울의 축소모형 속 한강다리들이 서울의 발전상을 웅변해준다.
도시모형영상관에는 정교한 서울의 축소모형 속 한강다리들이 서울의 발전상을 웅변해준다. ©오세훈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전시회에서는 3명의 헝가리 아이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나의 하루 이야기-헝가리에서 온 사진> 전시회에서는 3명의 헝가리 아이들의 일상을 만날 수 있다. ©오세훈
도시모형영상관(5존)으로 가는 정보의 다리에서는 쉬면서 온라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도시모형영상관(5존)으로 가는 정보의 다리에서는 쉬면서 온라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오세훈
박물관 곳곳에는 관람 중 쉴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있다.
박물관 곳곳에는 관람 중 쉴 수 있는 멋진 공간들이 있다. ©오세훈

서울역사박물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관람시간 : 09:00~18:00 (입장마감 : 17:30), 1월 1일, 매주 월요일 휴관
○ 관람료 : 무료
홈페이지
○ 문의 : 02-724-0274~6

시민기자 오세훈

항상 추억하며 행복해 질 수 있는, 우리가 사는 서울의 모습들을 기록하고 싶습니다~^^

매일 아침을 여는 서울 소식 - 내 손안에 서울 뉴스레터 구독 신청 카카오톡 채널 구독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의 장이므로 서울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자민원 응답소 누리집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성 광고, 저작권 침해,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명예훼손, 정치적 목적,
유사한 내용의 반복적 글, 개인정보 유출,그 밖에 공익을 저해하거나 운영 취지에 맞지
않는 댓글은 서울특별시 조례 및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응답소 누리집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