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열린 '간송미술관' 사전예약 후 방문했어요
발행일 2022.04.22. 16:16
한양도성 성곽을 서쪽 울타리로 두른 아늑한 마을로 역사문화마을 성북동에는 역사를 눈으로 보면서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장소가 여러 곳 있다. 특히 성북의 명소인 ‘간송미술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한국 최초 근대 건축가인 박길룡이 설계하고 1938년 완공된 모더니즘 양식의 건축물이다.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보화수보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 전시가 열린다. ⓒ김미선
화려한 보물을 모아둔 집이라는 뜻의 ‘보화각’의 문이 7여년 만에 열렸다. 2014년 가을 전시를 마지막으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전시를 진행해왔고, 코로나19와 수장고 신축공사로 인해 계속해서 휴관이었다. 지금, 선조가 남긴 귀한 문화재를 수리해 보존했다는 의미의 ‘보화수보’ 전시가 진행 중이다.
예전에는 전시가 시작되면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http://kansong.org/)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야만 관람이 가능하다. 기간별 예약시간이 상이하니 확인이 필요하다.
무료관람으로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매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전시설명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니 예약 후 참여하면 전시 관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성북초등학교 방향 골목으로 향해간다. ⓒ김미선
지하철 6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1111번 버스를 타고, '성북초교.성북선잠박물관' 정류장에서 하차 후, 성북초등학교 방향 골목으로 들어서면 열려있는 대문을 통해 간송미술관으로 들어간다. 빛바랜 하얀색 건물이 반겨준다.
건물 외부에 고려시대 유형문화재가 있어 감상한다. ⓒ김미선
건물 외부에는 고려시대 유형문화재들이 비치되어 있다. 화강암으로 조성된 소형 '삼층석탑'과 화강암을 조각해 만든 '석 비로자나불좌상'을 감상할 수 있다.
4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리는 전시 ‘보화수보’ ⓒ김미선
‘보화수보 - 간송의 보물을 다시 만나다’ 전시는 4월 16일부터 6월 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재청이 주관한 ‘문화재 다량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2년간에 걸쳐 보존처리가 완료된 작품 8건, 32점을 공개한다.
보화각 1층 전시실에서 작품을 만난다. ⓒ김미선
보화각 입구에서 예약 확인 후 1층 전시실로 입장한다. 매헌 권우의 문집인 <매헌선생문집>, 석농 김광국이 수집한 그림을 모아놓은 <해동명화집>, 영조대 문인화가인 이인상의 <원령희초첩>, 조선말기 문인 민영익의 <운미난첩>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신사임당의 <포도>, 김홍도의 <낭원투도>, 장승업의 <송하녹선>이 공개되었고, 심사정이 금강산을 보고 그린 <삼일포>는 벌레가 종이를 갉아먹은 흔적이 눈 내린 장면처럼 운치를 더해준다. 꽤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에 흠뻑 빠져있다. 1층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천천히 관람하며 눈과 마음에 담아본다.
특히 신사임당의 <포도>, 김홍도의 <낭원투도>, 장승업의 <송하녹선>이 공개되었고, 심사정이 금강산을 보고 그린 <삼일포>는 벌레가 종이를 갉아먹은 흔적이 눈 내린 장면처럼 운치를 더해준다. 꽤 많은 관람객들이 작품에 흠뻑 빠져있다. 1층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천천히 관람하며 눈과 마음에 담아본다.
텅 빈 진열장을 보면서 보화각의 미래를 그린다. ⓒ김미선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텅 빈 낡은 진열장을 보게 된다. 보화각이 지나온 역사와 그 의미를 되돌아보며 수리 전 마지막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한다. 보화각의 과거를 담은 <흐름 - 간송, 보화각> 영상을 감상하면서 수리 후 다시 만나게 될 보화각의 미래를 그려본다.
‘보화수보’ 전시를 보면서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마주한다. ⓒ김미선
간송미술관은 문화재를 오래도록 보존하기 위해 유물보존팀을 두고 있어 2014년부터 꾸준히 소장 유물의 상태를 진단하여 간송의 보물을 수리하고 보존해왔다. 작품의 상태를 조사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여 결손부를 메우고, 색을 맞추고, 연결부분의 손상을 보강해 주는 등 낡고 손상된 상태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보화수보' 전시를 통해 보존처리 과정의 중요성과 결과를 확인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 간송미술관을 찾는다면,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문화재 보존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보화수보' 전시를 통해 보존처리 과정의 중요성과 결과를 확인하며 작품을 감상하게 됐다. 간송미술관을 찾는다면, 우리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문화재 보존의 의미와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 될 것이다.
간송미술관 '보화수보' 전시
○ 전시기간 : 2022년 4월 16일~6월 5일
○ 전시장소 : 간송미술관 (서울 성북구 성북로 102-11)
○ 사전예약 후 무료관람 : 홈페이지
○ 문의 : 02-744-7830
○ 전시장소 : 간송미술관 (서울 성북구 성북로 102-11)
○ 사전예약 후 무료관람 : 홈페이지
○ 문의 : 02-744-7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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