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흥이 차오르는 시간, '서울스테이지11'
발행일 2022.04.12. 14:18
“특별한 오전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의 첫 공연을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1층 야외스퀘어 무대에서 마이크를 든 진행자가 반갑게 인사한다.
보통 저녁 공연에 익숙한 시민들이 지난 목요일 아침, 대학로를 찾은 이유다. 필자 역시 오전 공연 관람이 낯선 1인이지만 꽃과 바람이 어우러진 봄날 아침, 오랜만에 객석에 앉아 마음이 설렜다.
보통 저녁 공연에 익숙한 시민들이 지난 목요일 아침, 대학로를 찾은 이유다. 필자 역시 오전 공연 관람이 낯선 1인이지만 꽃과 바람이 어우러진 봄날 아침, 오랜만에 객석에 앉아 마음이 설렜다.
'서울 스테이지11' 첫 공연이 4월 7일 목요일 11시 대학로센터에서 열렸다 ⓒ이정민
'서울 스테이지11(Seoul Stage eleven)'은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총 11개 창작공간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예술공감 콘서트를 말한다.
11개의 창작공간으로는▴예술창작 중심의 창작공간(문래예술공장, 금천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연희문학창작촌, 서울무용센터, 서울연극센터) ▴예술교육 중심의 창작공간(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플랫폼 중심의 창작공간(대학로센터, 청년예술청, 시민청) 등이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평소 예술가의 창작활동(레지던시) 등을 목적으로 운영해 시민의 방문 기회가 적었던 창작공간 11곳을 공연 무대로 제공한 것이다.
11개의 창작공간으로는▴예술창작 중심의 창작공간(문래예술공장, 금천예술공장, 서교예술실험센터, 연희문학창작촌, 서울무용센터, 서울연극센터) ▴예술교육 중심의 창작공간(서울예술교육센터 용산, 서서울예술교육센터) ▴플랫폼 중심의 창작공간(대학로센터, 청년예술청, 시민청) 등이 있다.
서울문화재단이 평소 예술가의 창작활동(레지던시) 등을 목적으로 운영해 시민의 방문 기회가 적었던 창작공간 11곳을 공연 무대로 제공한 것이다.
‘서울스테이지11’의 첫 공연을 앞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1층 야외스퀘어 ⓒ이정민
서울스테이지11 공연은 오는 6월 본격적인 출발에 앞서 4~5월 동안 시범 공연으로 만나게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과 예술가·시민의 안전을 고려해 야외 공연이 가능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 ▴연희문학창작촌 ▴금천예술공장 등 세 곳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연말까지 100여 개의 예술 단체가 펼치는 공연을 통해 총 7,000여 명의 시민에게 매월 특별한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첫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대학로센터. 예전 동숭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던 곳에 자리해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사전 예약 확인 후 들어간 야외무대와 객석에는 햇살이 따사롭게 비친다.
연말까지 100여 개의 예술 단체가 펼치는 공연을 통해 총 7,000여 명의 시민에게 매월 특별한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하니 벌써부터 기대된다.
첫 공연을 보기 위해 찾은 곳은 대학로센터. 예전 동숭아트센터가 위치해 있던 곳에 자리해 혜화역 1번 출구에서 쉽게 찾아갈 수 있었다. 입구에서 사전 예약 확인 후 들어간 야외무대와 객석에는 햇살이 따사롭게 비친다.
매월 첫째 주 목요일 오전 11시마다 공연될 ‘서울 스테이지11’ 포스터 ⓒ서울시
잠시 후 오전 11시, 공연이 시작되자 불어오는 봄바람에 객석 위 무릎담요가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1부 공연은 3인조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만동’이 문을 열었다.
드럼과 기타, 콘트라베이스의 악기 조합과 연주자들의 캐주얼한 복장이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홍시색 노을 위로’, ‘귀여움의 강도’와 같은 곡의 제목이 평범을 거부하는 듯한 젊은 밴드의 개성을 담는 듯 보였다. 활기차고 싱그러운 음악 연주가 대학로의 아침을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드럼과 기타, 콘트라베이스의 악기 조합과 연주자들의 캐주얼한 복장이 음악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만든다. ‘홍시색 노을 위로’, ‘귀여움의 강도’와 같은 곡의 제목이 평범을 거부하는 듯한 젊은 밴드의 개성을 담는 듯 보였다. 활기차고 싱그러운 음악 연주가 대학로의 아침을 열정으로 가득 채웠다.
객석 위 무릎담요를 덮고 3인조 크로스오버 재즈밴드 ‘만동’의 1부 공연을 관람했다 ⓒ이정민
첫 번째 곡의 연주를 마친 기타리스트가 수줍게 말을 건넨다. “여러분, 이 공간 너무 멋있지 않나요? 중정에서 공연하는 게 분위기도 좋고, 그래서 오늘 하루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재미있게 즐겨주세요.”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에너지 넘치는 음악을 통해 전하는 위로에 큰 박수를 보낸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에게 에너지 넘치는 음악은 큰 위안이 되었다 ⓒ이정민
2부 공연은 서도 민요를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소리꾼 추다혜의 무대로 이어졌다. 첫 곡 ‘비나수 플러스’는 평안도 서낭굿의 무가(巫歌, 무속음악)로 굿이 잘 되길 기원하는 가사를 담고 있다. 머리에 길고 하얀 깃털 장식이 인상적인 당찬 이미지의 앳된 소리꾼은 어느새 무대를 실제 굿판으로 바꿔 놓는다.
서도 민요를 기반으로 장르의 경계를 과감하게 넘나드는 소리꾼 추다혜의 2부 공연 ⓒ이정민
“저는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무당과 예술가의 입장이 같다고 생각해서 굿을 보고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공연 중간 소리꾼의 설명은 관객들에게 다소 낯선 무가와 그에 담긴 속뜻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리츄얼댄스’, ‘에허리쑹거야’ 등의 지역별 무가를 들려줘 색다른 감흥을 전했다.
추다혜의 ‘리츄얼댄스’, ‘에허리쑹거야’등 무가 공연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흥을 전했다. ⓒ이정민
“오늘 이렇게 좋은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제가 여러분 복을 빌어드리겠습니다.” 마지막 곡을 남겨두고 무대와 객석은 흥으로 하나가 된다. 그동안 무대가 그리웠던 예술인들에게는 새로운 작품 활동의 기회가 되고, 예술이 있는 오전을 선물받은 시민들은 흥겨운 박수와 뜨거운 환호를 아낌없이 쏟아낸다.
‘서울 스테이지11’ 공연 안내문이 붙여진 대학로센터 입구 ⓒ이정민
"명 타러 가자/ 복 타러 가자/ 돈 실러 가자/ 지화자 좋지/ 얼씨구 좋아/ 에허리쑹거야" 황해도 뱃굿에서 쓰이는 무가를 끝으로 특별한 오전 콘서트 ‘서울 스테이지11’의 대학로 첫 공연을 마쳤다.
공연장을 나서며 마주한 관객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한결 밝고 행복하다. 다음 달에도 계속되는 '서울 스테이지11'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공연장을 나서며 마주한 관객들의 표정과 목소리가 한결 밝고 행복하다. 다음 달에도 계속되는 '서울 스테이지11'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서울 스테이지11
○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 문의 : 02-2676-6816
○ 문의 : 02-2676-6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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