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코로나 집중관리군 되어 이런 관리 받았다

시민기자 김덕출

발행일 2022.03.17. 10:30

수정일 2022.03.17. 15:55

조회 2,501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질병관리청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하는 것이 상책이겠지만 이제는 감염되어도 어쩔 수 없는 시기인 것 같다.

필자도 같이 사는 딸에 이어 3월 10일 확진 판정을 받고 재택치료 중이다. 코로나19에 확진되면 여러 곳에서 많은 종류의 문자가 오고 여러 가지 관리를 받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기관에서 어떤 연락이 오고, 어떤 관리를 받게 될까?

가장 먼저 오는 문자는 검사한 보건소에서 보낸 PCR검사 양성 판정 문자였다. 양성 결과와 함께 격리 안내, 생활 안내, 동거인 관련 안내문이 따라왔다.
보건복지부의 재택치료자 유의사항 안내(좌), 역학 조사서 작성 안내 문자(우)
보건복지부의 재택치료자 유의사항 안내(좌), 역학 조사서 작성 안내 문자(우)

그 다음에 오는 문자는 감염예방법 제18조에 따른 역학조사서 작성 관련이었다. 

문자에 있는 웹링크(URL)를 누르니 기초역학조사서로 연결되었다. 기초역학조사는 5단계의 설문창이 열리는데 첫 번째는 인적 사항, 두 번째는 증상과 기저 질환, 세 번째는 추정 감염 경로, 네 번째는 가족(동거인) 접촉자, 다섯 번째는 시설 접촉 여부였는데 모든 사항을 입력하고 마지막으로 제출 버튼을 눌러 완료하였다. 

제출 후에는 수정이 불가하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입력하여야 했다.
집중관리군을 위한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시스템 환자등록 안내 문자
집중관리군을 위한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시스템 환자등록 안내 문자

그 다음에 오는 문자는 재택치료 건강모니터링시스템 환자등록 안내인데 보건소에서 보내주었다. 이 시스템은 집중관리군에만 적용된다. 집중관리군이란 나이 60세 이상, 50대 기저 질환자, 면역 저하자 등을 말하며 나머지는 일반관리군이다.

필자는 61세라 집중관리군에 해당되었다. 이 문자에 있는 URL로 접속하여 진료지원시스템을 설치하니 건강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화면이 나왔다. 건강정보는 하루 2회 기록해서 전송하게 되는데 체온, 혈압·맥박, 산소 포화도, 혈당, 임상 증상, 정신건강 등의 항목에 기록해야 했다. 매일 오전과 오후에 건강정보를 충실히 전송하였다.

문자에 이어 담당 공무원의 전화가 왔다. 설치가 어려우면 설명해 주겠다고 했으나 스스로 설치하겠다고 답했다.
재택치료 지정 병원의 안내 문자(좌), 보건복지부의 심리상담 안내 문자(우)
재택치료 지정 병원의 안내 문자(좌), 보건복지부의 심리상담 안내 문자(우)

다음으로 오는 문자는 재택치료 지정 병원에서 보내주는 문자였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코로나19 재택치료 지정 병원의 위치와 연락처가 나와 있어 24시간 응급콜을 할 수 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이 필자가 보낸 건강정보를 바탕으로 하루 두 번 전화로 건강모니터링을 하였다. 의사 선생님과 비대면 진료를 통해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는데 나도 총 7일 분의 약을 받았다.

코로나19 증상은 기침이 동반되는 심한 인후통과 두통이었다. 그런데 하루 두 번 전문 의사 선생님을 통해 통증 관리 방법과 생활 수칙 등을 상담을 받게 되어 심적 안정과 함께 재택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외에도 보건복지부에서 보내는 재택치료 유의 사항 안내와 코로나19 심리지원상담 안내도 왔다. 보건복지부에서 확진자와 가족의 심리 회복을 위해 정신건강 상담을 제공한다는 안내와 함께 거주지역 별 정신건강복지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의 전화번호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필요 시에는 정신건강평가 링크로 연결하여 본인의 정신건강 상태를 측정할 수 있으며 유선 상담도 가능하였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에서도 상담 신청이 가능하다. 만약 필자도 증상이 더 심했거나 심적 불안이 고조되었다면 이 서비스를 신청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재택치료 진료지원시스템
재택치료 진료지원 시스템 앱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7일 동안 자가격리하며 재택치료를 하면서 느낀 것은 정부 보건당국과 서울시, 구청, 보건소, 지정 병원 등이 각자의 역할을 분담하여 안내 및 상담 등을 촘촘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이 재택치료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겠지만 만약 감염되었다 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의 안내에 잘 따른다면 조기에 건강을 회복하여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민기자 김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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